지난주 날씨관계로 한주 늦추어 10월 24일 산행을 하게 되었읍니다.
금번 산행 참석자는 79 박주식 선배님, 81 고원태,이진교, 82 정연준 당수님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명이 함께 했읍니다.
아침 06:30분에 분당구청에 모이기로 하였으며 40분경 원태가 마지막으로 도착완료
(예전에 비해서 많이 당겨지고 있음- 매우 바람직한 현상임)
바로 차 한대로 만땅하여 출발 하였으며 네비 2시간 30분 예상소요시간을 훌륭한 드라이버 덕분에 1시간 30분가량 걸려 도착했읍니다
도착장소는 경기도 가평에 있는 명지산 익근리 주차장.
차안에서 주식이 형이 싸온 찐계란 한개씩 먹었지만 아침 식사를 미처 못한 사람들을 위해 먹을곳을 찾았 두리번 두리번...
이른 아침에 마땅히 오픈한곳이 없었읍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문을 두드리니 주인 아저씨가 눈비비며 일어나 우리를 맞아 주었읍니다.
더덕 말걸리와 잣 막걸리 1통씩 사고 초코파이,자유시간,묵 2통(간장포함),공기밥 2인분 등
그리고 식사 못한분들 위해 컵라면 시켜 먹고 모닝커피를 함께 했읍니다.
드디어 8시 40분경 산행을 시작했읍니다.
명지산 정상 높이가 1,267 m 명지 제 1봉을 목표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읍니다.
삼거리 까지는 약 3.5km 정도 되었고 거기서 왼쪽으로 가면 정상까지 1.8km, 오른쪽으로 가면 2.3km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좌로 올라가서 우로 내려 오기로 하였읍니다.
참고로 오늘의 산악대장님은 고원태 장군님이 수고해 주었읍니다.(등산로를 프린터 해오는 등 많은 준비를 하였음 : 감사)
삼거리 까지는 산책하듯이 별 경사 없이 ,상쾌하게 여기저기 가을 단풍이며 계곡물 소리 들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산행을 하였읍니다.
그러나 삼거리부터 고난의 등산의 시작되었읍니다.
급경사가 시작되어 바위 계단을 수없이 올라야 했으며 바닥은 떨어진 낙옆이 작년것 올해것 섞인듯 맨땅을 볼 수도 없었고
주위의 산으로 겹겹이 쌓여 확트인 시야를 기대할 수도 없고,,
조금가다 쉬고 조금가다 쉬고...
날다람쥐 주식형도 힘이 부쳤는지,아님 지난번 무릅고장이 염려되어서인지 항상 선발대이셨는데 오늘 만큼은 후발대로 산행 하시었다.
너무 힘들어 중간 중간 주유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더덕막걸리로 다음에는 잦막걸리로 지친몸을 달래면서 그래도 정상까지 모두 무사히 올라갈 수 있있다.
정상의 높이가 1,267m (경기도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2번째 높은산임) 임을 감안했을때 멋진 정상을 상상했으나
마땅히 쉴만한 곳도 없고 그때까지 안개가 걷히지 않아서 잽싸게 사진 한 컷 찍고는 바로 하산하기 시작했읍니다.
(정상 도착시간이 아마도 12시 남짓 된것 같았음. 출발해서 약 3시간 30분정도 걸린것 같음)
정상 부근(약 1,000 m 이상)은 낙엽도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었읍니다.
정상에서 30분쯤 내려와서는 기다리던 점심시간을 가졌음
오늘은 주식이 형이 복분자 술을 가지고 오셔서 5명이 오붓하게 식사와 함께 반주를 즐겼읍니다.
다들 그날밤에 한게임 잘 하셨는지 모르겠읍니다. ㅎㅎ
식사를 마치고 2시경 부터 다시 하산을 시작했는데 내려오는 길도 삼거리 까지는 정말 고난의 길이었읍니다.
등삭객이 많치 않음은 나름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삼거리까지 무사히 내려와서는 다소 경사가 완만해졌지만 너무들 지쳐서 인지 터벅터벅 걷기만 할 뿐이었읍니다.
내려오는 길에 명지 폭보가 있었는데 60m 급경사를 내려가야만 폭포를 볼 수 있었읍니다
막상 내려갈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고 대표로 저와 홍보대사님 2명만이 내려가서 보았읍니다.
폭포길이 6m 정도 되어 보였고 나름 그나마 명지산의 절경이라면 절경이랄까..
거의 다 내려와서는 절(승천사)에서 잠시 쉬고 하산을 완료 했을때는 오후 4시경 되었읍니다.
총 거리 11.3km , 소요시간 7시간 30분(남들보다 1시간 정도 더 소요되었음) 의 대단원의 산행을 마쳤읍니다.
차를 타고 분당에 오면서 마침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을 하고 있었읍니다. 5:5까지 들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아가
1점 홈런으로 역적승 했더군요. 프로야구 덕분에 지루한줄 모르고 분당까지 올 수 있었읍니다.
분당에 도착하기전 주식이형이 추천한 추어탕 한그릇씩 배불리 먹고는
분당구청에서 다음을 기약하면 18시 30분경 헤어 졌읍니다.
다들 고생들 많으셨읍니다. 눈높이가 높아져서인지 , 기대감 때문인지 다소 실망스러운 산행이었지만.
나름 추억의 산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산행시까지 다들 건강들 하시고...
ps : 아무도 산행후기를 안쓸것 같아서 모처럼 제가 올립니다.
첫댓글 모두들 고생많으셨습니다. 비록 힘들게 오른데 비해 정상에서의 풍광은 약간 실망감이 없지않았으나. 아직까지도 간간히 허벅지와 종아리로 전해오는 짜릿한(?) 통증은 오히려 왠지 모를 뿌듯함 느낌으로 바뀌곤 합니다.
다음 산행까지 또 다시 기다림의 시간들... 그런데 이번주말은 비가오고 날씨가 매우 안좋을 예정이라는데 번개산행은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곤 다음주부터 기온이 곤두박질 칠 예정이라는데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지요...
음... 갔으면 완전 민폐였겠네요. 우선 매일 아파트 한바퀴씩 돌면서 짐이 되지 않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전 그 전날 배낭꾸리고 준비 다해 놓고 아침에 못일어나 뻗어서 못 갔습니다. 높은산에 탈 없이 잘 갔다오셨네요. 고생들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