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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다메조 교수는 일본 제국주의를 신봉하는 전형적인 일본인 생물학자이다.
이는 그의 애독서 목록에 일본학, 신민의 길, 일본의 인적자원, 생물학, 인간 행동의 진화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스승의 명망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다른 학문의 길을 택하여 조선으로 건너온 것으로 보아
출세의 야망이 있는 진취적인 성격이며 조선에 대한 호감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경성고등보통학교 사감시절, 손병희외 369명에 대한 보안법위반 등 사건에 대한 1919년 6월 4일
경성지방법원의 신문조서를 보면 사실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조선학생들을 곤경에 빠트리려는
의도는 보이지 않지만 김백평, 박쾌인, 김성숙 등 3.1만세운동 독립유공자의 옥살이에 관여된
사실은 분명하다.
학문적 호기심이 대단하여 조선 및 만주등의 동식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였으며
진도개를 비롯한 다수의 동식물의 천연기념물 지정에 관여하였고 많은 저술과 보고서를 남겼다.
그가 조선에 건너온지 29년, 나이 54세이던 1938년 5월 3일 진도개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진도개의 멸종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40년 그가 남긴 보고서는 진도개에 관한 최초 연구자료이다.
보고서에는 진도개의 유래, 얼굴형태, 체형, 모색, 키, 체장, 성격, 성품, 능력 및 두개골과 사지골의
측정자료까지 있어서 진도개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주요 사항이 망라된 자료이며, 1937년 진도군에서
촬영한 다양한 형태의 진도개 사진 18장과 함께 진도개의 가장 중요한 교과서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만, 진도개가 내선일체를 말하는데 유력한 자료가 된다는 말은 유감이지만, 당시 시대상황과 모리
교수의 성향을 감안하고 보아야 할 것 같다. 또한 구석기시대의 두개골은 얼굴이 짧은 "고형(古形)"
신석기시대의 두개골은 얼굴이 긴 혼혈형(混血形)으로 구분하고 일본개는 고형이 많이 남아있고
진도개는 혼혈형이 많이 남아있다고 기술하여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이것은 용어선택의
문제라고 보여진다. 그리고 석기시대의 사람이 동남아에서 이주했다고 하는 대목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다.
김정호씨의 진도견 84p에 있는 모리 다메조 교수의 보고서의 제목은
森爲三. 1940. 珍島犬(朝鮮固有犬), 日本犬이다.
珍島犬(朝鮮固有犬) (전문) 진도는 목포에서 남으로 23해리 거리에 있다. 기선(汽船)으로는 목포에서 진도의 벽파진까지 2시간, 군청소재지에 가까운 해창까지는 3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면적은 27만리로 대체로 높은 산이 없으며 낮은 구릉으로 이뤄져 있는데 땅이 기름져 예부터 옥주라 이르는 곳, 인구는 61,000여명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나 반농반어자가 많다. 산물은 쌀, 보리, 조, 면화, 고구마, 고기 등이며 특히 이곳 특산물로 한약에 쓰이는 구기자가 유명하다. 내가 소화11년(1936년) 전남에 출장갔을 때 광주에서 진도명산의 구기자와 진도개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진도개는 아주 이름있는 개로 그 성능이 우수하며 해마다 수백마리씩 육지에 반출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우 흥미롭게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그 이듬해인 37년 2월 진도에 건너가 당시 진도군수로 있던 문동호씨의 협조로 군내면과 지산면내 진도개를 살펴보고 한국고유견으로 비교적 순수성이 남아 있으며 그 성능이 일본견에 뒤지지 않음을 발견했다. 나는 그 조사결과를 곧 조선총독부 보물고적명승 천연기념물위원회에 제출하였던 바 다행이 동위원회가 이의없이 받아들여 1938년 5월 3일 조선총독부 관보 호외에 "진도견은 조선특유의 축양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하게 됐다. 그후 나는 계속해 진도개를 관찰하여 왔던 바 마침 진도 군수의 요청이 있었던 데다 현지 공의 이심종씨의 호의로 순수 진도견의 귀중한 골격을 손에 넣게 되었으므로 여기에 그 성능.형태 등을 기록, 식자의 참고에 공할까 한다. (본론) 보통 개라는 동물은 사람이 가축화한 최초의 것이라고 말하리만큼 가장 오래 된 가축으로 한국이나 일본의 석기시대 유적에서도 그 유골이 나왔다. 그와 동시에 사슴(한국에는 노루가 많다) 돼지, 조개류 등 유골이 나오고 해안지방에서는 물표범 등 골격이 나타난다.이로 보건데 개는 사냥에 쓰였으며 개뼈가 토막진 것으로 보아 식용으로도 길렀다고 추측한다. 이렇게 생각할때 개는 석기시대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가축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같은 석기시대의 유골은 여러곳의 패총에서나 그 유적에서 나왔는데 그중 오래된 것은 한국이나 일본에서 볼 수 있는 (중형견보다 다소 작은) 진도개나 일본의 기주개와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석기시대에 기른 옛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은 형이고 오늘날 것과 거의 같아 가축상 한.일관계를 말하는데 흥미있는 사실중의 하나다. 이 석기시대 개의 유골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만주, 유구, 중국에서도 모두 같은 계통의 것이 출토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한국이나 일본의 고분에서 나오는 토우나 그림에서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고송궁가가 소장하고 있는 대경회권물(야행행의 도)나 한국 이왕가소장의 영조시대 김익주경암의 매사냥에 쓰인 개그림으로 귀가 서 있고 꼬리가 위로 쳐들고 있는 것이 요즘 동부아세아계통의 개라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그러므로 진도견이나 기주견과 같은 일본개는 한.일을 막론하고 모두 옛 석기시대사람들이 기르던 개의 후예가 전해 내려온 것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진도견은 신석기시대의 것이 들어와 (신석기시대의 것으로) (중형보다 약간 크고 주둥이도 약간 긴 개) 와의 혼혈형같다. 일본견도 혼혈형이 있으나 제법 고형(古形)의 것이 남아 있다. 이 점 골격편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그러면 석기시대의 개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학자중에는 각각 그 지방의 이리의 종류가 그 지방견이 되었다고 말한다. 한국의 경우 늑대가 개가 되었다고 하고 일본의 경우 지금은 전멸하고 없는 산견(山犬)이라는 것으로 각각 그 지방의 석기시대 사람들이 가축화했다는 설이다. 그러나 골격이 다른 것을 보면 믿을 만한 설이 못된다. 오히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동남아 석기시대의 옛개가 극히 닮은 것은 개를 가축화한 지방이 동남아의 오지로써 인도의 쟈까루(沙漠狼)와 같은 것을 가축화하였고 다시 다른 근사한 것이 혼혈했을 것으로 생각킨다. 그리고 그 개는 석기시대 사람들이 동남아에서 이주할 때 반드시 가축으로서 데리고 왔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중앙아세아에서 만주를 거쳐 한국으로 오고(한쪽은 유구를 통해서) 다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 계통의 개 후예가 한국 전역에 번졌으나 근래 서양개나 다른 개들이 섞여 귀는 축 쳐지고 꼬리도 내리는 잡종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진도만은 섬이라 교통이 불편하여 다른 개의 출입이 적어 비교적 순수한 한국원형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진도개와 일본개와의 관계는 한.일민족의 유래와 발전 즉 내선일체를 말하는데 유력한 자료가 되고 학술상 귀중한 개라 아니할 수 없다. 현존해 있는 진도개의 형태를 말할 것 같으면 일본개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얼굴을 정면에서 보면 팔각형을 이루고 주둥이는 약간 길면서 팔각형의 아랫쪽으로 늘어져 있다. 귀는 낳은지 3개월 가량이면 뾰쪽하게 서고 삼각형으로 작으며 그중 다소 긴 것도 있으나 모두 앞으로 향하고 청력이 예민하며 힘차고 날쌔게 생겼다. 눈은 두눈 사이가 가깝고 삼각형으로 눈꼬리가 치켜 올라간 것이 많다. 눈동자는 털빛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농다색(濃茶色)이고 흰개는 회색(灰色)이다. 코는 주둥이 끝에 있으며 아래턱은 수평(水平)으로 입술이 매우 긴장한 것 같다. 수염에 대해서 말할 것 같으면 볼수염은 좌우 20여개, 턱수염은 10여개고 가슴팍에 1-5개 있고 입주위의 촉감도 예민해 삵괭이(또는 너구리)와 같이 구덩이에 들어갈 때 써 먹는다. 턱수염이 많은 것은 둔해서 노루나 삵 사냥은 어렵다고 한다. 이 수염은 10개 이내로 끝이 낚시마냥 굽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얼굴(이마)은 넓은 편이며 뺨은 잘 발달하고 목은 힘찬 감이 있다. 네 다리는 강건하고 앞다리는 균형있게 곧게 서며 아래 굽에서 약간 앞쪽으로 굽히고 있는 것이 많다. 뒷다리는 앞다리 같이 힘차게 딛고 있으며 비절(飛節,뒷오금)로 뒷쪽을 버티고 있다. 발가락은 가지런하고 사이가 벌려져 있지 않으며 적당하게 튀어나와 붙임성있게 서 있다. 등은 바르고 허리는 강인하며 배는 긴장해 있다. 꼬리는 힘이 있고 감는 것이 많으며 좌권(左券), 우권(右券), 와권(渦券) 등이 있다. 그 꼬리는 낳은지 석달째부터 감는다. 그 중에는 나면서부터 짧은 꼬리도 있으나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일본이나 같다. 털빛은 적갈색으로 광택이 나고 그외 여우색, 검정색, 흰색, 흰바탕에 검거나 붉은 반점이 있는 것등 종류가 많다. 또 주둥이 주위는 검정빛이 많다. 개중에는 황갈바탕에 흑갈색을 두른 호랑이무늬를 닮은 것이 있어 이를 호랑이개라 칭하기도 한다. 한편 거죽털은 까칠까칠하고 거친 것과 부드러운 솜털의 두종류로 이뤄져 있다. 암캐는 수캐에 비해 체구 각 부분이 다 좀 모자란 감이 있고, 키도 수컷은 43-59cm인데 암컷은 40-53cm로 작다. 몸의 높이와 길이의 비도 수컷은 100대 110-120인데 암컷은 몸길이가 높이에 비해 긴 것이 일본개나 마찬가지이다. 성질은 내가 6개월가량 기른 경험과 진도개 기른 사람들 얘기를 종합컨데 사람의 개성이 각각 다르듯이 개도 그 성능에 우열이 있으며 진도개라 이르는 개는 많이 있으나 진짜 우수한 순수 진도개는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그 우수성을 들자면 결벽성이 강해서 개집에서나 집안에서 똥을 누지 않고 반드시 밖으로 나가서 누며 청각이 예민하여 집안 사람과 남의 발소리만 듣고도 판별하고 남은 그 발소리만 듣고 짖기 때문에 번견으로 알맞다. 특히 진도견의 특징으로 들 수 있는 점은 후각(嗅覺)이 극히 예민하여 고양이마냥 집안 쥐를 잡는다등가 산에 가면 새나 토끼의 냄새만 맡고도 곧 찾아내 잡는 기교가 있다. 또 삵잡이 개는 냄새로 삵굴을 찾아내 발로 파서 잡거나 밤에 닭을 잡기 위해 집 근처에 나타나면 포위해서 잡고 만다. 한편 노루잡이개는 노루를 쫒아가 잡는다. 그러므로 사냥개로 훈련하면 그 능력이 자못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역시 한국박물관 소장 그림을 보더라도 귀가 서고 꼬리가 말려있는 한국진도개가 사냥에 쓰이고 있다. 말로만 전해올뿐 문헌에는 없으나 진도의 지산면은 이조시대 이왕가의 목장이 있었으며 그 목장지기 개가 있었는데 그 개가 오늘날 진도개요 진도에 한국의 고유견이 보존된 이유라고 생각한다. 진도개는 일본개와 같이 주인집 사람들에게는 잘 따르나 다른 사람은 좀처럼 따르지 않는다. 즉 자기를 애무하고 자주 접촉하는데는 무의식적으로생겨난 본능적 애모심이라 할까. 복종심이 상당이 강하다. 따라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질지라도 옛주인을 잊지 않고 새 주인에게 쉽게 따르지 않으며 멀리 떨어지더라도 옛주인을 찾아 돌아 온다. 이처럼 귀가성이 뛰어나다. 또 훈련을 하면 사다리를 오른다든가 담벽 오르기, 원기둥 건너기, 장애물 뛰어넘기 등을 해낼 수 있으나 일본견과 같이 훈련한 주인이 아니면 하지 않는 것이 세퍼드와 다르다. 이밖에 진도개는 주의심이 깊고 경계심이 뛰어나며 아직 야성이 많이 남아 있어 다른 개와 싸울 때는 등허리의 털을 세우고 용맹스럽게 덤비며 민첩하다. 일부 진도개 사육자들 중에는 일본개보다는 기백이 좀 모자란듯 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
적요 | 측정자 | 두 개 기정장(頭蓋基定長) | 두개 최대장(頭蓋最大長) | 관궁폭(顴弓幅) | 뇌두개장(腦頭蓋長) | 문장(吻長) (眠 窩 前線迄) | 상제사전구치장(上第四前臼齒長) | 하악골장(下顎骨長) | 두개최대폭의 최대장의 비(頭蓋最大幅의 最大長의 比) |
진돗견3호(毛色赤茶) | 모리 | 141 | 156 | 93 | 84 | 67 | 16.5 | 114 | 59.6 |
진도견4호 (모색 白) | 모리 | 142 | 160 | 82 | 86 | 71 | 15.5 | 116 | 51.3 |
진도견 6호 (모색灰褐) | “ | 145 | 162 | 88 | 91 | 68 | 16 | 120 | 54.3 |
진도견 7호 (모색濃茶) | “ | 149 | 168 | 94 | 90 | 72 | 17 | 125 | 56.0 |
진도견 5호 (모색黃褐) | “ | 160 | 174 | 95 | - | 76 | 18 | 134 | 54.6 |
진도견 8호 (모색 .) | “ | - | 182 | 106 | 99 | 77 | 18.5 | 140 | 58.2 |
일본 치코호 (화가산) | 제등 | 141 | 158 | 93 | 91 | - | 17 | 113 | 58.9 |
일본견10석호(十石,장야) | “ | 141.5 | 157 | 92 | 88 | - | 18 | 116 | 58.5 |
일본견 친호 (도취) | “ | 146 | 164 | 95 | 94 | - | 17 | 124 | 57.9 |
일본견야로호 (북해도) | “ | 149 | 168 | 94 | 90 | 72 | 17 | 125 | 56.0 |
일본견 로(蕗) 호 (추전) | “ | 159 | 179.5 | 101 | 96.5 | - | 19 | 136 | 56.2 |
일본견차랑호 (次郞,북해도) | “ | 165 | 181 | 105 | 102 | - | 19 | 140.5 | 58.0 |
한국석기시대(고)동래패총출토견 | 모리 | 158 | 177 | 107 | 92 | 74 | 17 | - | 58(60.5) |
한국석시시대(신) 김해패총견 | “ | - | 185 | 104 | 106 | - | 17 | - | 56.2 |
일본석기시대 삼관지출토견 | 장곡부 | 133 | 143 | 83 | 80 | 62 | 17 | - | 59.6 |
일본석기상(상모청목정출토견) | 제등 | 144 | 162 | 94 | 86 | - | 17 | 117 | 56.2 |
일본석기(신) 소진패총견 | 장곡부 | 161 | 181 | 98 | 98 | - | 19 | - | 54.1 |
풍산견 | 모리 | 157 | 173 (183의 오기) | 91 (101의 오기 | 104 | 77 | 17 | 130 | 52.6 (55.4로 추정) |
※ 모리 다메조 보고서 원문이 발견되어 문장에 대한 한자를 수정한다. 종전에 면와전선까지라고 기재했던
것은 오류이며 안와전선까지로 읽고 눈구멍앞선까지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 顴弓幅은 顴骨弓幅이라고 하기도 하며 최대안면폭(最大顔面幅)을 말하는 것이다. (관골= 광대뼈)
● 골격상으로 본 진도개
진도개의 골격을 일본개, 한국의 석기시대 개의 출토골격, 일본의 석기시대 출토 골격 등과 비교한
특정표는 다음과 같다.
위의 특정표에서 본 바와 같이 진도개는 두골의 최대 넓이가 최대길이에 대한 비가 작은 것이 많다.
즉, 일본개에 비해 머리가 약간 길고 머리폭이 약간 좁은 편이다.
위의 측정표에서 나타난 제3호나 4호같은 진도개는 일본개에 못지 않게 머리폭이 넓은 고형이다.
(4호 개는 가장 머리폭이 좁으므로 8호 개의 오기로 보임)
그러므로 일본개쪽이 더 구석기시대에 길렀던 머리폭이 넓은 가견(家犬)에 가까운 점이 많은
고형(古形)이라 할 수 있다.
※ 겹개형의 머리 폭이 넓은 개를 고형이라고 하면서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으며,
가견이라는 개념은 사냥개에 상대되는 개, 가정견 또는 번견이라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진도개에도 고형의 것이 있으나 두개골 최대넓이의 최대 길이에 대한 백분비는 54에서 56의 사이가
많고 그중 제4호와 같이 주둥이가 긴 것도 있다. 이런 것으로 보아서 진도개는 고형의 것도 남아 있으나
신석기시대에 한국으로 들어온 김해패총 개의 두골과 같이 주둥이가 긴 것의 혼혈이라는 것을 두골상
으로 보아 알 수 있다. 일본에도 신석기시대 소진패총견(沼津貝塚犬)의 두골과 같이 긴것도 건너
왔으나 일본개는 혼형의 것이 적다는 것을 두골비교로 보아 알 수 있다.
다음은 네다리의 측정표다.
사지골의 측정비교표
적요 | 측정자 | 견갑골최대장(肩胛骨最大長) | 상박골최대장(上膊骨最大長) | 요골최대장(撓骨最大長) | 척골최대장(尺骨最大長) | 대퇴골최대장(大腿骨最大長) | 경골최대장(脛骨最大長) |
진도견7호(毛色濃茶) | 모리 | 119 | 13 | 129 | 155 | 145.5 | 146 |
일본견 치고호 화가산 | 제등 | 114 | 132.2 | 134 | 157.7 | 142 | 146 |
일본견 야로호 북해도 | 제등 | 122 | 142.5 | 130 | 155.5 | 150 | 151.5 |
풍산견 | 모리 | - | 146 | 140 | 166 | 162 | 157.5 |
나는 진도개의 네다리 골격은 1마리분밖에 가진 것이 없는데 그것마저 진도공의 이심종씨가 애쓴 것을
얻은 것으로 일본개 아로무와 비교해 보면 다리가 짧아 두골이 약간 작은 일본개 치고호와 같은 길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일본개에 비해 다리가 약간 짧지 않은가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은 단 1개의 표본이므로
정확하다 할 수없다. 후일 더 많은 자료를 모아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결 론
한마디로 진도개는 귀가 서고 꼬리를 만 한국고유의 개로서 성능이우수하고 다른 장점도 많으며
특히 한.일관계를 설명하는 유력한 자료가 된다.
학술상으로나 실용상 귀중한 개이므로 이 개는 천연기념물로서 우수한 순종개가 되도록 보호하는데
노력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각지에 일본견보존회가 설치되어 순수 우량종의
사양장려가 행해지고 있다. 따라서 훨씬 우량의 일본견이 나오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일본견열이
높아가고 있다.
진도에서도 이에 못지 않도록 진도개의 순수우량종의 작출 및 사양장려가 이뤄져야 하고 품질향상에
힘써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 논문을 쓰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주신 진도군수 김원회, 진도경찰서장 영리상수,
진도내무과장 나호중웅(?), 동도거주 복도이랑, 등정일이삼, 소진춘, 한명복, 삼의웅씨와 광주
욱고녀 교유등치부, 도회의원 조병수, 지산면장 박윤규씨 등의 후의에 대해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