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으로 볼이 깃대를 향해 날아갔지만, 크게 튀어 올랐다가 그린 뒤쪽의 세컨드 컷 러프로 굴러가고 말았다.
짧은 퍼팅으로 버디를 노려볼까 고민했지만 이런상황에서는 파 세이브만 해도 선전일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볼과 깃대 사이의 공간이 조금 있고, 그린이 내리막 경사를 이루고 있기때문에 볼을 어느 정도라도 가까이 붙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린지에 부드럽게 착지시킨 후 홀까지 굴러가게 하는 것뿐이다. 섬세함이 요구되는 플레이지만 정확한 기술과 반복된 연습이 뒷받침된다면 짧은 컷샷을 가까이 붙일 확률은 매우 높다.
그렇다면 길고 느슨한 플롭샷과 더불어 그린주변에서 가장 까다로운 업 앤 다운샷으로 손꼽히는 짧은 컷샷의 정확한 방법을 알아보자.
↗️짧은 컷샷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 샷은 달걀은 던지듯이 볼을 프린지에 올려놓아야 하기때문에 앞으로 움직이는 관성은 대부분 제거된다. 60도 로브웨지를 선택하고, 볼은 스탠스에서 약간 앞에 놓이도록 셋업한 후, 발과 몸은 타깃을 향해 살짝 오픈한다.
테이크백에서 손목을 조금 코킹하고, 아웃-인 궤도로 볼을 가로지른다. 헤드가 그라운드와 수평을 이루도록 스윙하면서 볼을 잔디위에서 쓸어내는 것이다. 볼에 접근하는 각도가 가파르거나 디봇이 파이면 곤란하다. 임팩트 구간을 지날때는 왼팔꿈치가 자연스럽게 몸에서 떨어지도록 하자. 그러면 페이스가 오픈된 상태로 유지되면서 샷에 로프트를 더해줄 것이다.
↗️길고 느린 로브샷
그린에 오르지 못한 볼이 타이트한 라이에 놓여있고, 활용한 그린의 공간이 넓지 않을때는 길고 느린 로브샷(쇼트게임의 달인인 필 미켈슨의 이름을 따서 '미켈슨 플롭'이라고도 부르는 샷)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이번에도 60도 웨지를 선택하고 볼은 스탠스 중간에 셋업한 후 체중은 오른쪽에 조금 더 집중한다. 길고 느린 백스윙을 하고, 임팩트 구간을 지날때는 헤드가 볼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게 한다. 임팩트 직후에 팔을 곧게 펴면 안된다. 그보다는 엉덩이를 회전하며 오픈할때 팔꿈치가 몸을 찌르도록 내버려둔다.
이렇게 하면 페이스가 계속해서 하늘을 가리키기 때문에 샷에 로프트가 더해지고, 볼을 부드럽게 착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