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5일 봉화산
<지리산권 복성이재 ~ 중재 >
◆ 산행 개요
◐ 산행 지역 : 전북 남원 장수 경남 함양
◐ 산행 일자 : 2008년 5월 15일
◐ 산행 지명 : 봉화산(920m)
◐ 산행 구간 : 복성이재→ 꼬부랑재 → 봉화산 → 광대치 → 월경산→ 중재
◐ 산행 거리 : 11.8 km (11.8 km)
◐ 산행 시간 : 4 시간 30분
◐ 참여 회원 : 39명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백두대간 5일째 날 오늘 영철이 산우는 "산수정"으로 혜나산우는 수술 후유증으로 불참하고 김 고문, 타잔 산우와 그리고 죽현등 단출한 죽전팀이 아줌마 기사가 운전하는 산행 버스를 조심스럽게 타고 의기 논개의 출생지 장수군을 지나며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의 사랑보다 강하다..... “ 로 시작되는 번영로 시인의 논개 찬가를 떠 올리며 반암면 논곡리 산 고개를 굽이돌아 철쭉제 산행을 따라나선 수많은 관광버스가 산중턱에 기다리는 사이를 빠져나오면 지난번 하산한 복성이재에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 논개 (論介)
< 전북 장수군 장수읍에 있는 전북기념물 제46호 논개사당 의암사(義巖祠)>
논개(論介, 1571년 ~1593년)의 본명은 주논개(朱論介)이며 조선 선조 시대의 열녀이다.
조선 전라도 장수현 임내면 대곡리 주촌마을 출생으로 1571년 선비 주달문(朱達文)과 부인 밀양박씨 사이에서 반가(班家)의 딸로 태어났다. 부친 주달문은 진사(進士)로 일찍이 슬하에 아들 주대룡을 두었으나 15세에 괴질로 요절하였고 이후 40세가 넘은 나이에서야 딸 논개를 보았다.
1578년 부친 주달문의 별세 후 숙부 주달무의 집에 의탁되었으나, 숙부가 벼 50석에 김부호(金富豪)의 집에 민며느리로 혼인시키려 하니 이를 피해 모녀는 경상도 안의현(현재의 경상남도 함양군)의 친가에 피신하였고, 이에 부호는 1579년 기소하여 모녀를 구금 하였다. 이때 장수현감 충의공 최경회(崔慶會)는 논개 모녀의 억울 하고도 딱한 처지를 소문으로 듣고 있던 터였기에 구금된 모녀를 무죄 석방하였으며 오갈 데 없는 그들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자신의 관저에서 기거할 수 있도록 배려까지 해주었다고 한다.
논개가 성인이 되면서 아리따운 처자가 되어갈 무렵 장수현감 최경회는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몸이 된 외로운 처지였으며 평소 아름답게 보아온 논개의 모습 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최경회 는 넌지시 자신의 마음을 그녀 에게 알렸고 논개의 승낙을 받아내자 곧바로 자신의 후부인(후처)으로 맞아 들였다.
< 진주 촉석루 >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 최경회 가 전라 우도의 의병장으로 의병을 모집 하고 병사를 훈련할 때 논개는 이를 도우며 보필한다.
1593년에 최경회가 경상우도(慶尙右道) 병마절도사로 임명되어 동행하였 으나, 진주성이 함락되고 최경회가 순국하자 논개는 일본군들이 진주 촉석루에서 연회를 벌이고 있을 때 왜장 기다 마고베를 유인하여 끌어 안고 진주 남강에 투신하여 순절(殉節) 했다.
◐ 민족시인 "卞榮魯" 의 논개 찬가
▶ 지금은 풍요롭고 여유로운 인월, 운봉 들녘 모습이지만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가 이곳 땅을 서로 차지하기 위하여 영토분쟁이 잦은 곳이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왜구들이 수시로 침략한 곳이라 순박한 백성들은 수난의 역사를 되새겨 보는 땅이다.
▶ 그 사이 산천은 푸른색 새 옷으로 단장하고 끝없이 넓고 변함없는 속마음으로 산행 객을 맞는다.
꼬부랑재를 넘으니 왼편 산아래 재방을 산높이로 쌓아 올린 동화댐의 파아란 물빛이 보이며 포근하게 밟혀 오는 흙바닥 길은 물 한 모금 마시고 단숨에 봉화산에 이른다.
봉화산이라는 지명은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데 모두 옛날 통신 시설로 요긴하게 이용되던 봉화대가 있던 산들로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을 피워 긴급한 소식을 전했던 일종의 군사 통신시설로 이곳에서도 옛날 치열했던 백제와 신라의 국경분쟁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 봉화산(烽火山 920m)
봉화산은 전북 남원시 아영면과 장수군 번암면 경남 함양군 백전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 구간의 중간 지점에 위치했다. 봉화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전개된다. 북으로는 장수의 장안산과 무령고개, 경남 함양과의 경계인 백두대간 백운산의 웅장한 산줄기가 눈앞에 버티고 서 있다. 남쪽을 바라보면 아영면 고원지대 들판 너머로 지리산의 장쾌한 산맥이 우뚝 솟아있다. 동으로는 함양 땅과 멀리 거창에까지 이르는 경상도 산하의 풍경이, 서쪽 아래로는 장수군 번암면 일대의 산골 마을 풍경과 겹겹이 이어진 전라도 땅의 첩첩산중이 펼쳐진다. 매년 4월 하순에서 5월 중순까지 붉게 피는 철쭉군락, 가을철 에는 넓게 드리워진 억새평원이 이름난 곳이다.
▶ 등산로 양편에 키를 맞추어 빽빽이 도열하고 선 철쭉꽃가지마다 소담스럽 게 피어난 꽃잎이 이잰 내년을 기약하 고 하나둘씩 떨어져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만을 위한 아귀다툼으로 숱한 세월 순리를 배반하며 살아남으려는 간사한 인간의 지혜가 부끄러울 뿐이다.
▶ 김 철영 고문님의 산나물 예찬론을 새겨 들으며 점심 식사도 거른 채 월경산 능선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취나물 한 줌을 뜯어 배낭에 담고 산비탈 가득 하게 자란 잣나무군락지를 지나 오늘 산행의 종점인 중치로 내려선다.
▶ 오늘은 산행 시작 한지 4시간 만에 수많은 산행 표식 리본이 매달려 춤추는 중재에 도착하여 한가롭게 둘러앉은 산촌을 바라보며 그래도 태어난 고향을 떠나지 않고 오손 도손 처마를 맞대고 살아가는 모습에 어린 시절 고향마을의 정겨움이 묻어난다.
▶ 귀가 길에 죽전 을지로 골뱅이집 에서 동명 선배의 후배 사랑이 담긴 소주 잔을 기울이며 훈훈한 시간을 함께 나누며 즐겼다.
◆ 산행 사진
☞사진은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