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중독성
담배 속에 포함된 많은 유해 물질들 때문에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흡연자들은 쉽게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중단하였다가도 다시 피우는 일을 반복합니다. 매년 흡연자의 90 % 가 담배를 끊기를 희망하지만 실제로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은 15%에 불과하며,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이보다도 훨씬 더 적은 비율입니다. “담배 끊는 사람이 가장 독한 사람 중의 하나다.”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금연을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그 이유는 바로 담배의 중독성 때문입니다.
그러나 담배가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안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1. 흡연은 습관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흡연은 단지 개인적, 사회적 습관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남자가 나이가 되어서, 군대에서 자연스럽게 배워서 피우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TV나 광고 속의 주인공들은 너무나 멋있는 폼으로 중요한 순간에 담배를 입에 물었습니다.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누거나, 식사 후에 담배를 나누어 피는 것은 개인의 습관이기 때문에 누구도 간섭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2. 흡연은 중독이다.
그러나, 오늘날 전문가들은 담배를 중독(의존)을 일으킬 수 있는 향정신성 약물의 일종으로 보고 있습니다. 마약 중독이 인간에게 미치는 폐해까지는 아니더라도 중독성이나 결과 면에서 볼 때, 담배 역시 다른 마약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흡연과 마약을 함께 사용한 중독자들은 한결같이 마약을 끊는 것 보다 담배를 끊는 것이 더 어렵다고 말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마약 중독보다 담배에 의한 니코틴 중독이 더 헤어나오기 어려운 문제라는 것입니다.
3. 흡연은 질병이다.
또한 최근에는 흡연의 만성적인 경과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흡연을 만성 질환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얼마 전 미국 정부는 흡연을 만성 질환으로 규정하면서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관리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흡연자들은 다른 만성질환자와 마찬가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필요 시에는 약물 치료나 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흡연도 대물림된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면 자녀들도 피울 가능성이 50%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고등학교의 흡연율 조사에 따르면 전체 31명의 학생 가운데 22명이 담배를 피우고 흡연학생22명 가운데 17명은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국대병원 정유석교수팀이 천안지역 중 고등학생 7900여명을 대상으로 가족들의 흡연관계를 조사한 결과, 흡연하는 부모를 둔 학생의 흡연율은 1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모가 비 흡연자인 학생들의 흡연율이 10%인 것에 비해 크게 높은 것입니다.
이 결과는 부모가 흡연을 하면 자녀들은 흡연모습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에 흡연에 대한 거부심이 적고 자연스레 모방하게 되기 때문에 담배를 피울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흡연 시기는 30%가량이 중2때부터였고, 흡연 동기는 절반 가량이 담배를 피우는 어른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흡연습관에는 가정환경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부모의 금연은 결국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