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이는 베트남 다낭에 있는 로컬 시장을 걷고 있었습니다
해가 진 초저녁이였지만 시장안을 환하게 밝힌 조명으로 시장안에는 해가 새로 뜬 것같았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지영이는 몇 번 어깨를 부딪쳤습니다
지영이는 살짝 아픈 어깨를 주물러주었습니다
화려한 색상의 원피스가 조명의 뜨거운 열기안에서 지영이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흰 색 ,노란 색 ,연두 색, 분홍 색 ,하늘 색 의 팔이 없는 끈 원피스가 나란히 줄을 지어 걸려있었습니다
상인 " 예,뻐,요 ,아,가,씨 ,싸,요 ,싸 ,하,나, 사,요"
지영이가 한국인인 것을 알아본 상인이 한국말로 친숙하게 말을 걸었습니다
지영이가 흰 색의 원피스를 오른 손으로 만져보았습니다
얇고 부드러운 감촉이 손 안에서 살랑 거렸습니다
지영 (음 ...너무 앏아서 비칠려나 ?
그럼.... 분홍색? 이 나이에 주책일거 같고.....
노란 색은 내 피부색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음.... 하늘 색이 좋겠다)
지영이가 하늘 색 원피스를 꺼내 거울앞에서 자신의 몸에 대보았습니다
상인이 손가락 3개를 지영이의 눈앞에서 흔들어보았습니다
지영이가 100000동 지폐 3장을 상인에게 건내자 상인이 하늘 색 원피스를 검은 색 봉지에 넣어 주었습니다
오른 손에 검은 색 봉지를 달랑거리며 걷던 지영이는 맛있는 냄새가 나는 포장마차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한 아줌마가 뜨거운 숯위에 철망을 올려놓고 수 십가지의 꼬치를 굽고 있었습니다
아줌마의 꼬치 뒤집는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지영이의 눈동자가 같이 재빠르게 흔들렸습니다
맛있는 냄새와 약간 누린 냄새가 섞여서 지영이의 코를 찔렀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눈에 들어오자 눈물이 찔금 났습니다
지영 "콜록 콜록 "
지영이가 기침이 나오자 서둘러 손으로 막았습니다
지영이는 서서 꼬치를 뜯어먹고 있는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지영( 저 고기는 무얼까?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한 번 먹어볼까 ? )
주문하지 않고 한참을 보기만 하는 지영이를 베트남 남자가 힐끗 쳐다보았습니다
민망해진 지영이가 뒤돌아 섰습니다
지영(더운데 꼬치먹지 말고....시원한거 먹을까?)
지영이는 주위를 둘러보며 아이스박스로 보이는 파란 색 박스를 보고 걸음을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