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중 설 추석 차례
우리 종중은 예부터 추석과 설 세배와 차례를 모시는 관행이 이어 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핵가족화와 삶의 터전이 바뀌면서 그 관행이 퇴색되었다.
추석 차례는 아침 8시경 큰집(鍾
), 할매집(化), 작은집(銅), 작은집(栢)의 순서로 차례를 지낸다. 큰집은 準 鍾 德老 할아버지, 할매집은 沄化 正老 할아버지, 작은집은 銅 文老 할아버지, 작은집은 源 栢 允老 할아버지를 차레를 모시고 오후
1시에 끝이 난다.
차례가 끝나면 송정동네 근처에 소재하는 할아버지의 묘소에 공동으로 성묘행사를 끝으로 추석의 하루가 끝난다.
설 명절도 추석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단 세배 행사가 좀 복잡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각자 자기 존비속에 대한 세배를 끝내고, 그리고서 큰집 작은집 할매집 순서로 세배받을 어른들은 재택하시고 세배할 사람만 교차 세배를 마치게 된다.
그 다음에 설차례를 지낸다.
설차례를 지내는 순서도 추석차례를 지낼 경우와 똑 같고
각 집안에서도 음복을 하게된다.
내가 기억하기는 어찌하여 네집의 음식 맛이 그렇게 동일한지 참으로 궁금하다.
단 하나 청주(제주) 맛은 할매집 청주가 제일 가는 제주로 소문이 나서 동네 사람들이 모두 즐겨 한 것 같았다.
새벽에 일나서 세배를 하고 또 4집안에서 차례를 모시고 나면
몸들이 피곤하여 어른들은 성묘행사에 불참하시고 젊은 세대만 성묘를 마치면 세해 정월 초하루는 저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