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도부 진출” 지령 뒤… 진보당 대표·전교조 간부 당선
민노총·진보당·전교조 집중 포섭
김정환 기자
입력 2023.05.24. 03:00
업데이트 2023.05.24. 08:31
23일 강원 춘천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앞에서 국가정보원 관계자들이 압수수색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연합뉴스
방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 조직은 민노총,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제주 ‘ㅎㄱㅎ’ 등이다. 이들 핵심 조직원들은 민노총 주요 간부이거나, 진보당이나 이 당의 전신(통합진보당·민주노동당) 활동 이력이 있다. 자통 하부 조직원 중 전교조 인사도 있는 것으로 방첩 당국 수사로 드러났다. 방첩 당국은 북한이 민노총·진보당·전교조 등 규모가 큰 단체 인사들을 포섭해 국내 반정부·반미·반일 투쟁을 확산하고, 국내 여론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자통은 지난 3월 구속 기소된 황모씨 등이 북한 문화교류국 김명성 등의 지령을 받고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결성한 조직이다. 이들은 통진당의 주축 세력인 경기동부연합과는 다른 계열이라고 한다. 통진당 해산으로 경기동부연합 세력이 약화한 가운데, 세가 약했던 자통은 자신들의 세력을 경남 지역 외 전국 단위로 넓히는 작업을 벌였다.
이때 북한과 자통이 타깃으로 삼은 단체가 민노총·진보당·전교조였다. 자통 핵심 간부들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이 작년 3월 북한 문화교류국에 보고한 내용 중엔 ‘민노총 지역본부, 금속노조, 일반노조, 전교조, 공무원노조, 화학섬유노조 등 노동 단체 임원들을 자통민중전위 임원으로 육성할 계획’ 등이 있다. 이후 방첩 당국이 확인한 자통 하부 조직원 4명이 실제 민노총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 부회장과 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23일 방첩 당국의 압수 수색을 받은 전 진보당 공동 대표 A씨와 전교조 강원지부장 B씨 등 민노총·진보당·전교조 소속이었다
북한도 자통에 보낸 지령문에서 진보당 A씨와 전교조 B씨를 각별하게 챙겼다. 이들은 북한과 자통이 주고받은 지령문·보고문에 A사장, B사장으로 지칭됐다.
북한은 작년 6월 14일 자통에 보낸 지령문에서 “이사회(자통)에서는 전국회의 영향력이 미치는 대중 현장들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현장들을 많이 개척하여 전국회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강화해나가야 하겠다”며 “7월 지도부 선거에 A사장을 공동대표로 내세워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 진보당에 대한 전국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깊은 관심을 돌여야(돌려야) 하겠다”고 했다. 실제 A씨는 작년 7월 진보당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북한은 작년 11월 3일 지령문에선 “B사장 지역에서는 전교조 지부 지도부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에 힘을 넣어 해당 단체들에 대한 영향력을 보다 넓혀나가야 한다”고 했다. B씨는 작년 12월 전교조 강원지부장에 당선됐다.
국가정보원이 23일 강원 춘천시 전교조 강원지부를 압수 수색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노조원들이 건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교조 강원지부장과 전 진보당 공동대표의 집과 차량,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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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투쟁 단체 중 가장 큰 세력인 민노총은 북한이 직접 관리했다. 북한은 문화교류국 공작원 리광진 등을 통해 민노총 핵심 간부인 민노총 조직국장 C씨를 직접 포섭했다. C씨가 포섭된 뒤로 민노총 산하 단체에도 북한 지령을 받고 실행하는 이들이 늘었다.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과 금속노조 활동을 했던 제주평화쉼터 대표,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과 전 관계자, 경기중부지부 사무차장 등이다.
자통과 민노총 등을 통해 국내 친북 세력을 구축한 북한은 적극적으로 반정부·반미·반일 투쟁 지령을 내렸다. 북한은 자통에 2019년 5월 7일 “여론 유포팀들이 후꾸시마(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괴물고기 출현, 방사능 오염수에 의한 기형아 출생과 같은 괴담들을 인터넷 공간에 대량 유포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지령문을 보냈다.
북한은 2019년 4월 2일 민노총엔 “반일 단체들과 연대해 나경원X의 ‘반민특위 망언’을 걸고 과거 친일 행적들을 전면적으로 까밝혀 ‘토착 왜구’ ‘○○○’ ‘친일자위대원’으로 민심에 각인되게 하기 위한 활동들을 적극 벌여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후 같은 달 13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실제 국회 나경원 의원실을 점거하고 ‘반민특위 망언 나경원은 사퇴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같은 달 25일엔 온라인 등에선 ‘총선은 한일전’ ‘토착 왜구들을 박멸하라’라는 구호가 적힌 포스터도 나왔다.
김정환 기자
김정환 기자 편집국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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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삭
2023.05.24 05:25:08
통진당 해산할때 조직원들 살아남아 // 민노총과 전교조로 세력을 확장했네 // 북괴의 지령받는놈 모두잡아 들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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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마을
2023.05.24 08:15:00
멸공!!!
여명
2023.05.24 07:08:01
전교조 민노총 민변 참여연대 95%시민단체 종북주사파 @#$%$##$%
화무십일홍
2023.05.24 06:17:15
노골적으로 간첩에게 지령을 보내고 노골적으로 간첩이 설치는 나라. 언제까지 두고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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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2023.05.24 06:08:55
전교조..간첩이라는 것은 팩트..문제는 교육감 선거때 쪼희연이 3선 당선시킨 국민의 짐 후보 3명....뭔 OO 이라고 3명이 후보 등록해서 싸우고 OO하니....쪼희연이 3선이나 해처먹지....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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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마을
2023.05.24 08:14:42
분통 터집니다.
설송
2023.05.24 06:51:17
어쩌다 이나라가 이지경이 됐나. 이번 기회에 완전 발본색원하여 처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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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lican
2023.05.24 06:26:47
전교조도 북한의 꺽두각시에 불과해서 김정은이의 지시애 따라서 움직이는 목각 인형에 불과하구나. 지지리 못난 것들 주모가 기껏 돈을 들여 공부시켰더니, 김정은이의 지령이나 받는 간첩이 되고 말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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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군
2023.05.24 06:58:14
이런 기사가 왜 조선일보에만 나오는가? 다른 신문들은 다루지 않거나, 다루더라도 작게 다룬다. 왜? 언론사 사주들 부터 기자들까지 좌파들 일색이기 때문이다! 기자들의 약 70% 이상이 좌파일 것이다. 이러니 멀쩡한 시민들도 좌파가 되는 것이고, 바로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 3대 세습 북괴가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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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나그네
2023.05.24 06:58:57
남한내 간첩이 수백만명이다 수백만 간첩이 반정부 투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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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one
2023.05.24 06:45:49
문재인고 주사파들이 국정원을 장악하고 대공수사를 방해하는 공작을 펼쳐 왔지만 창원에서 수사를 계속해서 큰 성과를 내었다. 이 사건을 기획하고 추진한 국정원 구성원에 대한 파격적인 승진과 보상이 필요하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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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노티기맨
2023.05.24 07:21:05
민노총, 전교조 이들은 우리 사회를 좀먹는 악의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답글작성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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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maker
2023.05.24 07:08:11
국회에 있는 간첩들 내년 총선에서 싹 정리하자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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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12
2023.05.24 07:35:49
문재인 정부는 간첩 천국이었다 잡지 않고 방관한 문재인을 직무유기로 처벌할방법을 강구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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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solpi
2023.05.24 07:11:22
MB와 박통이 감히 손을 대지 못했던 민노총과 전교조를 장악한 간첩들에 대한 수사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작되어서 천만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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푀이멘
2023.05.24 07:45:59
북괴에 지령을 받는 자들은 패가망신을 해야지.. 천문학적 징벌적 벌금으로.. 대한민국을 떠나게 할 수 있지.. 사법부에 달렸어.. 얘들은 돈 때문에 하기에 천문학적 징벌적 벌금은 이러한 일들을 중단 시킬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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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r1
2023.05.24 09:00:46
이 모든 음모와 반국가 행위의 원천은 문재인이란 사악한 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답글작성
8
0
RQ 7373
2023.05.24 08:35:25
진보당은 싹돈는구나! 싹돈기전에 삭수 짠나버러야합니다 진보당 민노총 단짝이구머 # 진보당,전교조, 민노총 전부 폐지시켜야합니다 대한민국에 발을 못부치게 해야합니다 국민혈세 낭비 국가지원도 차단시켜야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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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가는 길
2023.05.24 08:44:14
북한이 지령하고 우리나라 단체가 그지령을 수행하면 그 단체 자체가 간첩단이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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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로인생
2023.05.24 08:38:26
월남이 패망하고 난 뒤 밝혀진 사실은 고위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월맹에 포섭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각계 각층에 북괴에 포섭된 자들이 적지 않다고 본다. 특히 노동계와 정치권에서 터져 나오는 목소리를 들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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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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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무
2023.05.24 08:22:41
민주 = 진보 = 좌파 = 공산화 = 국가폭망 !!!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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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왕성
2023.05.24 08:49:11
중고교에 반공 교육 다시 하고 의경 전경 제도 부활하시오 공권력 회복이 되어야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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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두유
2023.05.24 08:15:31
지금도 북한이 포섭??? 헐~~~ 저들은 북한의 실태를 모르는가? 아님 그냥 한국이 싫은건가? 세습독재, 공산당 독재, 나라 같지도 않은 북한 애들을 추종하는 저들은 무엇인가? 한국이 싫고 북한이 좋으면 그냥 북한으로 가라... 그래서 젊은 정은이나 추종하고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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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이
2023.05.24 08:12:15
국정원 요즘 일 잘한다. 앞으로도 계속 쭈욱 잘해서 대한민국을 간첩 없는 나라로 만들어 주길.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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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반
2023.05.24 08:07:34
문재인치하에서 공산주의자만 양산?畸립
답글작성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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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bear
2023.05.24 07:49:58
이 상황이 국가보안법을 없애면 안된다는 증거다! 모두 여적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함!!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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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먼
2023.05.24 09:10:34
그동안 곰재인 일파들의 방종으로 민노총,전교조,통진당 잔당들이 북에서 직접 지령을 받고 실천에 옮기는 못 된 작자들이 너무 많이 늘었습니다.발본색원하여 청정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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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
2023.05.24 07:27:56
북한 정권이 남한을 움직이려고 한다. 온 국민 결연히 들고 일어나서 간첩 조직과 세력, 또 이들을 묵인 내지는 방조하는 자들을 박멸하여야 한다. 인권 타령을 할 때가 아니다. 간첩 조직은 싸그리 잡아들여서 처단해야 한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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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saver1
2023.05.24 07:29:31
북한이 남한적화통일전위대로 민노총과 전교조를 완전 확보하였네 ~ 이 놈들을 민주당과 진보당이 적극지원하니, 적화통일의 날이 멀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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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
2023.05.24 09:37:54
문재인5년간 나라가 이렇게 곪아버렸어. ㅉㅉㅉ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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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kh
2023.05.24 09:09:41
이런 경우를 간첩으로 신고하라고 배우던 시절이 더 건강했던 사회.
답글작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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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우파
2023.05.24 05:29:11
시대착오적인 주사파세력은 많이 사라졌다. 그럼에도 남아있고 북한과 직접 연결되어있다면 그들은 처벌하면 된다. 그러나 민노총이 이루고자하는 노동자권익보호의 대의를 매도해서도 안된다. 자본주의가 영원하다면 노동자권익보호를 위한 노력도 영원할 것이기때문이다.
답글작성
1
26
수상행식
2023.05.24 09:47:02
쟤네 들은 전부 체포해서 북송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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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litt
2023.05.24 09:46:35
선관위 직원의 절대 다수가, 민노총 소속의 민공노들이다. 선관위 수사하여, 선거 개혁하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는 끝날 수도 있다~!!!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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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2023.05.24 09:24:27
우리 아이들을 교육하는 전교조가 제일 큰 문제단체다,, 아이들 부터 좌경세력으로 교육하는것을 막아야 한다,,, 전교조 해산이 답니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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