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감독 박칼린(47)씨와 작곡가 김형석(49)씨, 가수 양파(본명 이은진·36)·나윤권(본명 황윤권·31)씨가 1일 통일나눔펀드에 각각 월 1만원씩 1년간 기부하기로 했다. 이들은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통일나눔펀드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노래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형석씨는 "예전에 부모님이 TV에서 이산가족 상봉하는 걸 보면서 울던 모습이 선명하게 기억난다"며 "그 기억이 내 머릿속 통일의 이미지"라고 했다. 이어 "통일은 그처럼 감동적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시대의 과제인데 그 일에 힘을 보태는 것은 당연하고도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박칼린 감독도 "우리가 새 시대에 맞는 통일 노래를 만든 것처럼 지금 시대에 맞는 통일 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파와 나윤권씨도 "우리 노래는 '우린 다르지 않아요'라고 시작하는데 그 말처럼 남과 북은 다르지 않다는 걸 모두 가슴에 담고 통일을 꿈꿨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형석·박칼린씨는 통일 캠페인송인 '원드림 원코리아(One Dream One Korea)'의 작곡과 녹음 등 총괄 감독을 맡았다. 노래는 양파와 나윤권씨가 부른 듀엣 버전, 엑소(EXO)와 EXID 등 27개 팀의 가수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합창 버전 등 두 가지로 만들어졌다. 이 노래는 오는 15일부터 멜론 등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새시대 통일의 노래 캠페인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9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엑소 등 참여 가수들이 출연하는 'ONE K 통일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