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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재속프란치스코 야고바형제회 원문보기 글쓴이: 세베리노
코스 및 지명 | 출 발 | 도 착 | 비 고 | |
솔샘길 | 10:50 | |||
생태공원 | 11:05 | 시작기도, 기념촬영, 간식나눔,청소도구 분배 등등 | ||
솔샘길 끝. | 11:50 | |||
흰구름길 시작 | 11:50 | |||
전망대 | 12:15 | 3층에서 조망후, 2층에서 점심식사 | ||
전망대 | 13:00 | |||
흰구름길 끝 | 14:15 | 수유탐방분소에서 잠시 휴식 후 | ||
마침기도및 평가 | 14: 45 | 15:20 | 모든 일정 종료, 해산. |
솔샘길 출발점 직전 도로입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 흐림과 폭염으로 바뀌어 트레킹 날씨 컨디션은 보통 수준이였습니다.
무더위가 온몸을 땀으로 적셨지만 숲속을 걷기엔 괜찮았습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 기도란? 시작과 매듭에 있어
아주 소중한 일과 입니다. 우린 트레킹 시작 기도를 하기 위한 장소로 생태공원 광장을 정했습니다. 작은 언덕 옆에 설치된
그늘막에 앉아 트레킹을 하기 앞서 시작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 후 간식을 나누고 청소용구로 비늴 주머니와 집게를 나눠
트레킹 중에 만날 수 있는 쓰례기등을 줍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편의상 A.B팀으로 나눴습니다. 빠른 걸음과 느릿한 걸음을
구분하여 트레키의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이랍니다. 그러나 걷다 보면 50보 100보로 전부 섞이게 된답니다.
팀별, 전체 기념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기고 트레킹 일보를 내 딛었습니다. 잠깐 출발하기 전 꼭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복장상태와 등짐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등짐이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에 있던 물건들을 야외로 옮기는 일 입니다.
하루에 살림살이가 바로 등짐이죠. 그 속엔 먹거리( 주식,부식,간식, 기호식, 비상식,물, 차종류)와 여벌옷, 기후 변화에 대비한 우장구, 방풍,방수옷과 각종 소품( 손수건, 필기구, 카메라, 장갑, 모자, 마후라, 배낭커버 등등)이 들어 가게됩니다.
등짐도 쌓는 요령이 있답니다. 등짐이 편해야 보행도 편해지는 것은 명확한 사실입니다. 가벼운 의복류는 아래쪽에 넣고 무거운
짐( 음식물이죠)은 상단에 넣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신체중 가장 강한 곳은 바로 어깨입니다. 무거운 짐이 어깨에 걸려야 오랜
시간 걸어도 피로하지 않습니다. 허리에 걸리면 보행도 힘들지만 장시간 걸을 수 없을 만큼 쉽게 피곤이 몰려 온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수,방풍 옷은 맨위에 있어야 합니다. 환절기엔 일교차가 크죠. 걸을 때는 소비되는 열량으로 덥지만 잠시
쉬어갈 때 바람 등등에 체온을 빼앗기어 저체온증에 걸리거나 감기에 걸릴 수 있답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쉴 때
덧옷을 (윈드쟈켓 등등) 입고 쉬셔야 탈이 없습니다. 그리고 손수건, 물, 휴지, 간식거리 등등은 아웃포겟에 넣어 두셔야 쉽게
사용할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요. 그리고 신발 끈을 묶으실 때 발등은 조금 헐겁게 하셔야 합니다. 너무 조이면 혈액순환에
지장을 초래해 쉽게 피로가 옵답니다. 대신 상단은 조금 당겨 묶으시면 좋습니다. 이런 짐과 복장을 상세하게 정비하시고
출발하는 것은 트레킹의 상식입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쉴 때도 반복적으로 점검을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등짐과 관련된 산노래 악보를 실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산노래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아주 힘든 길을 넘어설 때 전 자주
산노래를 속으로 부르며 넘습니다. 힘든 사실을 잠시 잃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산이나 들에 서서 트레킹을
즐긴다는 자체는 자신이 선택한 걸어서 가파르고 힘든 길을 걸어서 극복하겠다는 약속이므로 힘듬이 느껴질 때 마다 극복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설득하며 걷는 것이 바로 걸음의 미학이죠. 걷지 않는 자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답니다.
기도를 하기 전 표정들이 무척 밝으십니다. 간식과 손수건을 받으셔서 그런가요??
아니면 기도속에 담길 염원들과 주님에게 받칠 약속에 대한 자신감 때문에 밝으신 것인지???
아무튼 영보신부님의 주관속에 시작 기도는 이루워 졌습니다.
저에 기도를 살짝 공개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님! 오늘 저희들을 자연의 품으로 불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주님께서 저희들을 위하여 창조하여 상생과 순환의 과정을 통하여 스스로 이뤄 나가는 자연의 질서를 만드시여 그 품안에
살도록 해주신 은혜를 감사히 여기며 오늘 하루를 살도록 하겠습니다. 자연속에서 형제들과 소통하고 주님과 교류하면서
복음적 삶의 실천적 의미를 되새김하고 더 큰 바름의 길을 지향하는 의지를 세우며 걷겠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신부님과
형제들을 축복하시어 평화로운 시작과 맺음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감사기도 드리나이다. 아멘.
성호로서 시작 기도를 마무리 짓고, 팀별로 사진대열로 섰습니다.
편의상 저는 항상 두 장을 찍습니다. 줌인 한장 그리고 줌 아웃 한장 이렇게 두장을 찍습니다.
사진이란? 문자 그대로 사실적인 형상입니다. 좋은 사진이란? 빛과 구도 그리고 찍는 사람의 감성이 깃들 수 있어야
좋은 사진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 더 추구한다면 인물 사진일 경우 표정과 배경은 무척 중요하죠. 저는 밝은 표정을 좋아합니다.
앞으로 활짝 활짝 웃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그리고 카페에 가입하시거나 메일 주소를 알려 주시면 사진은 공짜로 전송해
드린답니다. 그리고 동영상까지.... 세상에 이런 찍사는 없습니다. 많이 이용하세요. 야고바 트레킹에서 저에 직위는 가이드와
찍사입니다. 마니 이용해 주세요.
발빠른 토끼팀 이십니다.
느림의 미학에 도취된 거북이 팀.....
그냥 저냥으로 걷든 그냥 팀....
이곳 생태공원 습지 안에 옛부터 양질의 샘이 있었습니다. 이곳을 관활구청인 성북구청에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여 야생화를
비롯하여 습지생물까지 심어 놓았습니다. 소나무밑에 샘이 있어 북한산 둘레길을 만들어 길 이름을 붙일 때 솔샘길이란 이름을
얻게 된 곳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빨래골이란 이름을 얻을 만큼 물과 인연이 깊은 곳입니다. 도시의 팽창으로 극심하게 오염 되었던 곳을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노력으로 거의 1급수 수준으로 회복시켜습니다. 지금은 각종 물고기인 버들치,송사리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더위에 지친 몸을 물가에 앉아 잠시 쉬어가시는 시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트레킹에 있어 걷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시 쉬면서 신발과 옷과 배낭의 짐을 다시 추수리는 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행은 1시간정도 걸은 후 약
10분정도 쉬는 것 입니다. 쉴 때 그냥 쉬지 마시고 간단한 스트레징을 통하여 근육과 관절상태를 조절해야 합니다.
흐르는 땀을 딱으시는 어르신 형제님, 함께 걸으시면 들은 이야기, 삼선교에서 오래동안 사셨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지하철로 삼선교를 통과하시면서 감회가 있으셨던 모양이십니다. 나이가 점점 드시면 추억이 자꾸 마음에 쌓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오늘 옛고향을 되새기면서 오르시는 산길 보행이 무척 가벼우셨습니다.
계곡에서 쓰례기 있는 곳을 알려 주시는 자매님! 집게를 들고 계셨던 자매님은 잽싸게 주워 비닐봉지속으로....
창조적 질서를 보존하고 지키는 일은 프란치스칸의 기본 의무죠.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구역장 대표이신 신덕 자매님과 부군이십니다. 포르치운쿨라 축제에 참석하기 위하여 잠수교 남단에서 모였을 때 손수 떡을 날라 주셨을 때 뵌적이 있습니다. 보기 좋아 허락을 받고 찍었으니 초상권 침해는 아닙니다.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야고바 천사 성가대 책임을 맞고 있는 성인신 모니카 자매님이십니다. 원래 더위에 약하신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으십니다.
이곳은 오늘 점심식사를 하는 장소로 정한 흰구름길 전망대입니다. 유석 조병옥박사님 묘역이 근처에 있고 깊은 계곡이 있는
곳입니다. 계곡을 넘어서면 칼바위 지나 보국문쪽으로 갈 수 있기도 합니다. 북한산의 산세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산세를
지닌 산입니다. 동고서저(東考西低) 형태로 우이동 수유리 , 가오리 화계사 빨래골까지 백운대 정상까지 거리가 짧지만 가파르고
급경사를 이루고 있는 곳이 바로 북한산 동쪽방향입니다. 이에반해 서쪽인 북한산성은 계곡이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지만 거리는 동쪽의 3배 이상 깁니다. 흰구름길은 이방향에서 북한산 정수리라 말 할 수 있는 인수봉(仁壽峰) 백운대(白雲臺) 만경대(萬景臺)
측면을 아우러 볼 수 있는 조망 포인트입니다. 진달래 능선 넘어로 보이는 이 삼봉이 삼각형 꼴을 이루고 있다하여 삼각산(三角山) 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산이 바로 북한산입니다. 한수(漢水) 즉 한강을 중심으로 한강이북에 있는 산이라하여 북한산이라
불렀으며 한수 이남에 있다하여 남한산이라 하였습니다. 그 산 안에 성(城)이 있으면 북한산성, 남한산성이라 부른 것입니다.
이 전망대에서 백운대에서 흘러 만경대와 병풍암을 이루며 남쪽으로 향한 북한산성 주능길 따라 펼쳐지는 흰구름과 운해와 노을을 아름답게 관찰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이기 때문에 흰구름길이란 이름을 얻게된 것입니다. 북한 사계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전망대입니다. 보너스로 오봉과 도봉산, 수락,불암산, 아차산, 용마산, 예봉산과 검단산, 남한산, 남산 까지 조망권에 들어
오는 곳입니다. 또한 백운대에 서면 인천 앞바다와 맑은 날 개성 송악산까지 조망이 가능한 곳입니다.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에
인재들의 맥을 끊기위하여 백운대 정산 바위에 철심을 박았었습니다. 그 방향은 개성 송악산, 강화 마니산, 효자 인왕상, 신림
관악산, 양재 청계산, 광주 남한산, 마들 수락산 방향을 가르키며 인재의 맥을 끊을 목적으로 박아 놓은 것을 8.15 광복절날 빌려
애국인사들께서 뽑아내어 지금 천안 독립기념관에 철심을 보관 전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 바로 백운대
랍니다. 그런 산 기슭에 이준열사를 비롯한 애국열사들이 잠들어 계시다는 자체가 아일러니 합니다. 그래서 이준열사 묘역에서
부터 4.19탑 구간까지 애국열사들을 추모하며 걸으라는 뜻에서 순례길이라 길명을 얻게 된 것입니다. 10월 그곳을 지날 때 잠시
호국영령에 대한 기도를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각자 준비해 오신 점심을 꺼내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시며 드셨습니다. 남성구역은 반주로 막걸리도 한 잔씩
나누었습니다. 2층은 순전히 야고바 전용 테라스였습니다.
식사를 끝내시고 남은 흰구름길 끝을 향해 걸으시는 야고바 트래커님들. 평화롭습니다.
오후3시 20분경. 통일부 연수원 앞. 수유탐방 안내소에 도착하였습니다. 흰구름길 끝지점이며 순례길이 새롭게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제가 계획을 잡을 때 순례길은 예비길로 잡아 놓고 컨디션 따라 3구간으로 9월 트레킹을 연장할 계획이
였습니다만 전체적인 컨디션에 의하면 솔샘길, 흰구름길 2 구간으로 트레킹을 종료하는 것이 타당하여 2구간으로 결정
하였습니다 탐방안내소에서 잠시 열기를 식히고 마침기도를 드리기 위하여 안내소 뒤 소나무숲으로 모였습니다.
신부님 주관으로 트레킹에 따른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연장자이신 형제님께서 과거 자신에게 일어났던 교통사고 후일담과 함께 산에 대한 추억과 오늘 느끼겼던 트레킹에 대하여 속마음을 열어 주셨습니다.
마침기도와 더불어 전형제들께서 일어나 성가를 함께 불렀습니다.
5시간 동안 자연과 형제들과 주님과 함께 교류하며 보낸 숲속 생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속에 평화로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과 사부님 그리고 신부님과 더불어 형제 자매님들에게 고개숙여 깊은 감사의 말
전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10월에 더욱 더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 평화로운 기분으로 트레킹을 끝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월은 순례길과 솔밭길 2구간입니다. 별도로 공지 하겠습니다.
PS: 앞으로는 출발 전과 마지막 끝기도 전 간단한 스트레징을 하고 시작하고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왜냐고요?
가벼운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