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二子 欲重宣其意 以偈白母 願母放我等 出家作沙門 諸佛甚難値 我等隨佛學 이시이자 욕중선기의 이게백모 원모방아등 출가작사문 제불심난치 아등수불학 그 때, 두 아들이 그 뜻을 거듭 펴고자 어머니께 게송으로 여쭈었도다. 어머니시여, 저희들이 출가하여 사문(沙門)이 되고자 하나니, 허락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을 만나뵙기는 매우 어렵나니, 저희들도 부처님을 따라 배우려 하나이다. 如優曇鉢華 値佛復難是 脫諸難亦難 願聽我出家 여우담발화 치불부난시 탈제난역난 원청아출가 부처님은 우담바라꽃을 만나는 것과 같이 다시 만나뵙기 어렵고, 모든 어려움 또한 벗어나기 어렵나니, 우리의 출가를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母卽告言 聽汝出家 所以者何 佛難値故 於是二子白父母言 모즉고언 청여출가 소이자하 불난치고 어시이자백부모언 어머니가 곧 두 아들에게 말씀하시는 도다. 너희들의 출가를 허락하노라. 왜냐하면 부처님을 만나뵙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로다. 이에 두 아들은 부모님께 말하였도다. 善哉父母 願時往詣 雲雷音宿王華智佛所 親近供養 선재부모 원시왕예 운뢰음수왕화지불소 친근공양 훌륭하십니다, 부모님이시여. 이제 운뢰음수왕화지 부처님 처소에 함께 가셔서 친근하고 공양하시기 원합니다. 所以者何 佛難得値 如優曇鉢羅華 又如一眼之龜 値浮木孔 소이자하 불난득치 여우담발라화 우여일안지구 치부목공 왜냐하면, 부처님을 만나뵙기는 우담바라 꽃을 보는 것과 같이 매우 어렵나니, 눈 하나만 있는 거북이가 이리저리 물에 떠 다니는 구멍이 있는 나무 조각을 만나는 것과 같이 희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而我等宿福深厚 生値佛法 是故父母 當聽我等 令得出家 이아등숙복심후 생치불법 시고부모 당청아등 영득출가 우리들은 다행히 숙세의 복이 깊고 두터워서 금생에 불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부모님께서 저희들의 청을 듣고 출가를 허락하셨습니다. 所以者何 諸佛難値 時亦難遇 소이자하 제불난치 시역난우 왜냐하면, 모든 부처님은 만나뵙기 어렵고, 그러한 기회 또한 매우 만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彼時妙莊嚴王後宮 八萬四千人 皆悉堪任受持是法華經 피시묘장엄왕후궁 팔만사천인 개실감임수지시법화경 그 때, 묘장엄왕의 후궁들인 팔만 사천 사람들 또한 모두 이러한 불법을 감당할 만하여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녔도다. 淨眼菩薩 於法華三昧 久已通達 淨藏菩薩 已於無量百千萬億劫 정안보살 어법화삼매 구이통달 정장보살 어무량백천만억겁 정안보살(淨眼菩薩)은 법화삼매(法華三昧)를 이미 오래 전부터 통달하였고, 정장보살(淨藏菩薩)은 이미 한량없는 백천 만억 겁 전부터 通達離諸惡趣三昧 欲令一體衆生 離諸惡趣故 통달이제악취삼매 욕령일체중생 이제악취고 모든 중생들이 악취(惡趣, 생사 윤회의 괴로움이 있는 악한 세계)를 여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이제악취삼매(離諸惡趣三昧, 모든 나쁜 갈래를 여의는 삼매)를 통달하였도다. 其王夫人 得諸佛集三昧 能知諸佛 秘密之藏 기왕부인 득제불집삼매 능지제불 비밀지장 그 왕비는 제불집삼매(諸佛集三昧, 모든 부처님을 모으는 삼매)를 얻어, 능히 모든 부처님의 비밀(秘密)한 법장(法藏)을 알았도다. 二子如是以方便力 善化其父 令心信解 好樂佛法 이자여시이방편력 선화기부 영심신해 호락불법 두 왕자들이 이와 같은 방편의 힘으로 그 아버지를 잘 교화하여 마음으로 불법을 좋아하여 즐겁게 믿고 이해하게 하였도다. 於是妙莊嚴王 與群臣眷屬俱 淨德夫人 與後宮采女眷屬俱 어시묘장엄왕 여군신권속구 정덕부인 여후궁채녀권속구 이에 묘장엄왕은 많은 신하들과 권속들을 거느리고, 정덕부인은 후궁의 시녀들을 거느리고, 其王二子 與四萬二千人俱 一時共詣佛所 到已頭面禮足 繞佛三帀 却住一面 기왕이자 여사만이천인구 일시공예불소 도이두면예족 요불삼잡 각주일면 두 왕자들은 사만 이천 사람들과 함께, 일시에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를 올리고, 부처님 주위를 세 번 돌고, 물러가 한쪽에 앉았도다. 爾時彼佛 爲王說法 示敎利喜 王大歡悅 이시피불 위왕설법 시교리희 왕대환열 그 때, 부처님께서 왕을 위하여 설법하고, 가르치고 이익되게 하시어 기쁘게 하시나니, 왕이 크게 환희하고 기뻐하였도다. 爾時妙莊嚴王 及其夫人 解頸眞珠纓絡 價値百千 이시묘장엄왕 급기부인 해경진주영락 가치백천 그 때, 묘장엄왕과 그 왕비는 목에 걸었던 백천 냥의 값어치가 나가는 진주 영락을 풀어서, 以散佛上 於虛空中 化成四柱寶臺 이산불상 어허공중 화성사주보대 부처님 위에 흩었더니, 허공 가운데 네개의 보배 기둥이 있는 누대(樓臺)가 변화하여 이루어 졌도다. 臺中有大寶牀 敷百千萬天衣 其上有佛 結跏趺坐 放大光明 대중유대보상 부백천만천의 기상유불 결가부좌 방대광명 누대(樓臺) 중간에는 큰 보배 평상(平床)이 있었나니, 백천만의 하늘 천을 깔았는데, 그 위에 부처님께서 결가부좌(結跏趺坐)하시고, 대광명(大光明)을 놓으셨도다. 爾時妙莊嚴王 作是念 佛身希有 端嚴殊特 成就第一 微妙之色 이시묘장엄왕 작시념 불신희유 단엄수특 성취제일 미묘지색 그 때, 묘장엄왕(妙莊嚴王)이 이렇게 생각하였도다. 부처님의 몸은 매우 희유(稀有)하시나니,
장엄(莊嚴)하시고, 단아(端雅)하시고, 특별(特別)하게 수승(殊勝)하시고, 제일(第一)가는 미묘(微妙)한 색신(色身)을 성취하셨도다.
묘장엄왕본사품(妙莊嚴王本事品)
(1) 무릇 약왕보살의 소신공양하는 신앙심을 배우라. (2) 묘음보살의 삼매력으로 중생을 제도하라. (3) 16 삼매을 배우고 (4) 중생의 근기에 따라 34 응화신하는 자비심을 키우라. (5) 신명을 아끼지 않는 자리에 행복이 있다. (6) 법화행자 스스로가 묘음보살이 되어라.
[주석]
(1) 무릇 법화행자란 비록 미진하나마
1. 석가모니불을 공양하려는 마음이 항상 있어야 하며 2. 법화경을 들으려는 마음이 항상 있어야 하며 3. 법화경을 널리 광선유포하려는 마음을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4. 약왕보살의 신앙심과 묘음보살의 능력을 발원해야 합니다.
(2) 다타아가도아라하삼먁삼붇타의 해설
1. 다타아가도 (相) : 실제 - 법신불 (진리불변) 2. 아라하 (性) : 응공 - 응신불 (자비) 3. 삼먁삼붇타 (體) : 정변지-보신불 (지혜) 모든 지혜와 지식을 통일하여 안다는 뜻입니다.
(3) 육계광명(肉髻光明)
1. 부처님께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에는 머리위에 볼록 나온 자리에 서 광명이 나오는 것입니다. 2. 전륜성왕이 마지막 구슬을 감추는 상투가 있는 자리입니다. 3. 우주로부터 氣를 받아들이는 머리 꼭대기입니다. 4. 천태대사는 수행하는 중에 졸음을 쫒기 위해서 물 대접을 머리위에 얹고 좌선을 하다 보니 부처님처럼 육계가 생겨났다고 합니다. 5. 수행자가 혜(慧)가 밝아지면 육계가 드러난다고 합니다.
(4) 묘음보살의 16 삼매
1. 묘당상삼매(妙幢相三昧); 아름다운 깃대인 법화경이 제일이라는 삼매 2. 법화삼매(法華三昧); 무량광 무량수에 이르는 삼매 3. 정덕삼매(淨德三昧) 무아지경으로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삼매 4. 숙왕희삼매(宿王戱三昧) 모든 덕을 갖추어서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데에 자유자재 한 삼매 ; 숙은 긴 세월, 왕은 으뜸, 희는 자유자재 5. 무연삼매(無緣三昧) 무연중생에게도 자비의 미치는 삼매 6. 지인삼매(智印三昧) 자신이 완전한 지혜를 가추면 타인에게도 확실한 감명을 주는 삼매 7. 해일체중생어언삼매(解一切衆生語言三昧) 일체중생의 언어로 일체중생의 욕망을 아는 삼매 8. 집일체공덕삼매(集一切功德三昧) 일체의 공덕이 자신을 성불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삼매 9. 청정삼매(淸淨三昧) 일체 번뇌를 제하는 삼매 10. 신통유희삼매(神通遊戱三昧) 순경과 역경에 대하여 자신을 지키는 삼매 11. 혜거삼매(慧炬三昧) 지혜가 넘쳐 저절로 남을 교화하는 삼매 12. 장엄왕삼매(莊嚴王三昧) 덕으로써 몸을 장식하는 삼매 13. 정광명삼매(淨光明三昧) 자신에게서 빛을 발해서 주위를 비치는 삼매 14. 정장삼매(淨藏三昧) 덕과 지혜를 마음에 간직하는 삼매 15. 불공삼매(不共三昧)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수승한 삼매 16. 일선삼매(日旋三昧) 태양이 빙빙 돌아서 두루 빛을 비치듯이 부처님의 지혜가 두루하게 하는 삼매
(4) 말법행자가 묘음보살이 되려면
1. 부처님과 법화경을 공양 찬탄해야 합니다. 2. 현일체색신삼매에서 법화삼매에 이르는 수행력을 얻어야 합니다. 3. 삼매에서 얻어지는 공덕과 능력으로 묘한 음성을 얻습니다. 4. 이 음성은 법화경을 설하는 음성이니 부처님의 법음입니다. 5. 묘음보살의 32응신은 상구보리에서 얻어지는 공덕과 능력입니다. 6. 관세음보살의 32응신은 하화중생에서 얻어지는 신통력입니다. 7. 묘음보살이 사바세계중생을 위해서 그 수행력을 보였습니다. 8. 말법행자는 약왕보살의 신앙심과 묘음보살의 수행력과 관세음보살의 신통력으로 법화행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9. 묘음보살이 외계에서 오신 것은 법계에는 둘이 없기 때문이며 10. ‘너’와 ‘나’의 경계를 이미 떠났으며 중생과 도인의 차별을 이미 떠났기에 이 사바세계에서 노니는 것입니다. 말법악세 후오백세에 사는 법화행자들은 어떠한 차별도 없어야 합니다. 이것이 묘음보살에 이르는 길입니다.
[사전]
肉髻光明(육계광명); 육계에서 나오는 광명. 妙音(묘음); 법화경을 외우는 소리. 色相(색상);육안으로 볼수 있는 모양 大小(대소);크고 작음 威儀(위의);위엄 있는 용모, 태도. 宰官(재관);신분이 높은집의 살림을 맡아보는 사람 來往(래왕);묘음보살은 정화숙왕지불의 국토에 있는 보살인데 석가모니불은 예배하기 위해 사바세계로 와서 인사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감 天子(천자);지휘가 얕은 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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