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하루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스시의 나라 일본? 연어의 나라 노르웨이? 킹크랩의 국가 러시아?
정답은 KOREA입니다.
2011년 식품수급표 기준 우리나라 1인의 어패류와 해조류 소비량은 159g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회를 가장 많이 먹을 것 같은 일본은 147g으로 우리보다는 적었고 수산강국 노르웨이 또한 146g으로 이보다 적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산물 소비량은 58kg로 세계 1위입니다.
세네갈 갈치, 모리타니산 문어는 이제 익숙한 존재가 되고 있으며, 전 세계 골뱅이 생산량의 90%를 우리나라가 소비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골뱅이가 많이 잡히지만, 정작 영국 사람들은 골뱅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골뱅이가 잡히면 쓸모가 없었기에 그냥 버렸지만, 한국인들이 골뱅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오직 한국인들에게 수출하기 위해 골뱅이를 잡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동해안에서 골뱅이의 씨가 마르기 시작한 지는 좀 되었고, 영국 앞바다 수심이 차가워서 동해안에서 잡히는 골뱅이보다는 식감이 쫀득하기에 영국, 아일랜드에서 연간 약 5천 톤의 골뱅이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산물 섭취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정말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기 때문입니다.
온갖 해초부터 김, 미역, 다시마, 거북손, 개불, 멸치, 젓갈, 오징어 그리고 해외에서는 기피하는 낙지와 문어 등 전부 맛있게 먹습니다.
명태 하나로도 수많은 조리법으로 음식을 해먹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지인과 인사를 할 때도 밥 먹었냐고 물어보고, 나중에 밥 한 번 먹어야지라고 또 인사하고, 정말 밥상에 진심인 민족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는 '해조류'의 인기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실제 해수부가 내놓은 국내 수산물 소비량 추이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1인이 연간 소비하는 해조류의 양은 2013년 17.4㎏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10년 전이던 2003년의 경우 6.4㎏에 그쳤으나 10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입니다.
전체 수산물 소비량 중 해조류가 차지하는 비율도 32.3%로 10년 전 14.3%에 비하면 대폭 늘었습니다.
반면, 생선 등 어패류의 경우 2000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2006년 정점을 찍은 뒤로는 감소해 다소 주춤한 상태입니다.
솔직히 밥도둑인 김과 미역국은 너무 맛있습니다.
일본에서 파는 김은 약간 김밥용 김? 거기다가 간장을 묻힌 것처럼 약간 달달하기는 한데... 가격이 좀 비쌌습니다.
일본 사람들도 한국 오면 조미김 한가득 사서 돌아가더군요.
미역국은 산후조리에도 먹고, 생일날에도 먹고, 일단 한가득 해놓으면 3일 이상은 먹을 수 있으니 훌륭한 반찬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