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수필]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예수님을 만납니다
전창수 지음
저도 한떄 전도를 하려 한 적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제가 다니는 교회에 관심을 보이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교회를 다닐까 말까 고민하던 친구였습니다. 물론, 저의 친구는 아니라, 한참 어린, 같이 일하던 한 청년이었습니다. 관심을 보이던 어느 날, 그 친구는 다른 교회 다니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전도에 실패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가 교회를 다니는지 안 다니는지는 모릅니다. 그 경험은 소중했습니다. 내가 이 친구를 교회에 데려와서 같이 교회를 다닌다고 생각하니, 기쁨보다 부담이 먼저되었습니다. 이 친구와 같이 평생을 같이 다닐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다니던 교회에 대한 확신조차도 있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 친구를 떠나보내고 저는 정말 많은 걸 깨달았습니다. 전도란 이런 것이 아니구나. 내가 할 수 없는 걸 억지로 하는 것이 전도가 아니구나. 전도를 하기 전에 내 마음이 먼저다. 내 마음이 하나님께 열려 있어야 하고, 내 마음이 예수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저는 그 이후부터 정말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 걸로 기억합니다. 그 전도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소중한 경험을 안겨다 준 것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다른 교회를 다닌다고 했으니, 분명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전도를 한 것입니다. 비록, 나와 같은 교회를 다니지 않아도 누군가가 나 덕분에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다니게 된다면, 전도를 한 것입니다.
교회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전도라고 생각하고 그 전도에 치중한다면, 이미 그 전도는 실패한 것입니다. 진짜 전도는 어느 교회를 다니든, 진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전도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느 날 갑자기 나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살짝살짝 다가오다가 내가 믿음이 생기는 순간, 나의 앞에 나타나십니다. 제가 만나는, 그리고 제 글을 모든 분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