適材適所
海東靑 使之司晨 해동청사자사신
則曾老鷄之不若矣, 즉증노계지불약의,
汗血駒 使之捕鼠 한혈구사지포서
則曾老猫之不若矣. 즉증노묘지불약의
況鷄可獵乎 황계가렵호
猫可駕乎. 묘가가호.
해동청에게 새벽을 알리는 일을 맡긴다면
늙은 닭만도 못하고,
한혈구에게 쥐 잡는 일이나 시킨다면
늙은 고양이만도 못하다.
하물며 닭이 사냥을 할 수 있겠으며,
고양이가 수레를 끌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
註 : 海東靑(해동청, 매 중에 가장 뛰어나고 털빛이 흰 것을 송골(松骨)이라 하고,
털빛이 푸른 것을 해동청이라 함.)
使(사,부리다)
之(가다, 끼치다)
使之(사지, ...하도록 하다)
司(사, 맡다)
晨(신, 새벽)
使晨사신, 새벽을 알리는 일을 맡다)
则(칙, 즉, 곧, 법)
曾(증, 일찌기. 거듭)
老鷄(노계, 늙은 닭)
不若(불약, 같지 않다, ...만도 못하다)
矣(의, 완료를 나타내는 어조사)
汗血駒(한혈구, 汗血馬, 한혈마, 땀이 어깻죽지에 피처럼 흐르는 천리마)
捕鼠(포서, 쥐를 잡다)
老猫(노묘, 늙은 고양이)
況(황, 하물며)
可獵(가렵, 사냥할 수 있다)
乎(호, , ...니. ...거든,...며, 의문을 나타내는 어조사)
駕(가, 멍에, 탈 것, 수레를 끌다)
- 이지함(李之菡, 1517~1578)의 《토정유고(土亭遺稿) 중 만언소(萬言疏)〉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