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해 채권, 자연연계증권(CAT Bond, 大 災害 債券)은 거대한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을 자본 시장으로 넘겨 보험금 지급 부담을 줄이고 손실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입니다.
즉,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보험 상품을 판매 한 보험사가 채권을 발행하여 자본 시장에 유통 자본 시장의 투자자들에게 그 위험을 전가하는 새로운 형태의 위험 관리 기법입니다.
대재해 채권의 상품 구조는 매출 채권이나 부동산, 대출금 등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 증권(Asset-backed securities)의 발행 구조와 유사합니다.
먼저 채권을 발행하는 보험사는 특수목적회사(SPV)를 설립해 재보험계약을 체결하고 다시 이 SPV는 대재해 채권을 발행하고 확보한 채권 대금을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하여 대형 재난 발생에 사용하는 구조입니다.
간단하게 시중 보험사가 낸 재보험료와 투자자가 채권 구매대금으로 낸 투자금을 모아 자본시장에 투자한 뒤, 그 수익금으로 자연재해 보험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발행ㆍ유통되는 것입니다.
대재해 채권은 재보험(보험자가 보험계약상의 책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다른 보험자에게 인수시키는 보험)에 비해 발행 비용이 높으나 보험회사의 입장에서는 대재해 위험을 자본시장으로 전가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본시장과 상관성이 낮은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큰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금리가 높아져 고위험·고수익 금융상품입니다.
대재해 채권(cat bond)의 1999년 세계 시장 규모는 11억 달러, 2004년에는 150억 달러로 세계 시장 규모가 급증하여 6년간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최근 발행된 대재해 채권은 주로 미국 허리케인을 담보하거나, 일본 및 미국 캘리포니아 주 등의 지진, 유럽 지역의 겨울폭풍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은행은 카리브해 인근의 지진과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기 위하여 이 채권을 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뮤니크리’가 일본 지진을 담보로 발행한 무테키 채권은 약 3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였으며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젠쿄렌’이 2012년 2월 같은 규모의 키부 채권을 발행한 사례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