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플로나에서 푸엔테 라 레이나까지 25킬로
그린 시티라고 하더니 팜플로나 벗어나는 길 초록으로 가득찬 공원들이 부럽게 한다.
오늘은 내내 너무 아름다운 길이 이어진다.
광활한 밀밭, 낮게 드리운 구름들, 밀밭은 하늘과 맞닿아 부드러운 능선을 만들어 내고 바람에 흔들거리며 춤을 추고 있다.
글레디에이터 주인공이 되어 밀밭을 가만히 쓸어가며 걸어본다.
성당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들. 참 정겹다.
페로돈 고개, 용서의 언덕
사진으로만 봤던 조형물들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길게 이어져 있다.
'바람의 길과 별의 길이 만나는 곳'
정말 바람의 길 맞다.
시원함을 넘어 쌀쌀함을 느끼게 하는 바람이 휘몰아치며 지나간다.
은하수를 보며 걸었던 순례자의 길 별의 길
내가 용서하고 용서 받아야 하는 사람들
이유없는 무조건의 용서는 기만이다.
용서에는 통렬한 참회와 깨달음이 함께여야 한다.
그런 적이 있었던가..
참 많은 사람들이 순례길을 걷는다.
이 길의 매력이 올 수 밖에 없게 만든다.
내리막길이 가파르고 자갈들로 가득하다. 조심해서 가야할 길
우떼르가 마을에서 또르띠야와 차 한 잔
피망의 살짝 매운 맛이 최고다.
또르띠야는 우리 입에 딱 맞는구나
스페인의 시골 마을은 건물들이 참 예쁘다. 중세 나라의 세력이 강했을 때 지어졌던 걸까
아름다운 빨간 지붕, 고풍스런 건물과 골목길, 돌담도 견고하다.
드디어 도작한 푸엔테 라 레이나, 여왕의 다리
아치형의 다리가 무척이나 예쁘고 인상깊다.
바에서 메뉴 델 디아로 빠에야와 미트볼 요거트 코스로 신청했다.
다행스럽게도 참 맛있다.
먹거리는 지금까지 계속 성공이다.
쭉 그러하기를,,
행복한 하루가 간다.
첫댓글 봄의 전령사 유채꽂이 눈을 즐겁게 한다. 4월 봄날씨가 우리와 비슷한가 보네. 우리는 유채기름,비누 등으로 쓰이는데 얘네들은 뭐에 쓰누 ^^~
그것까진 모르겠네
비슷하지 않을까?
이 밀밭이 글래디에이터의 배경이었다는 말씀인거죠?
스페인 어딘가에 진짜 배경이 있다는데
요건 느낌상 그렇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