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상한(傷寒)의 세 가지 증(證)
상한(傷寒)의 병(病)은 대개 겨울철(:冬令)의 엄한(嚴寒)으로 말미암는데, 이는 물이 얼고(:氷) 땅이 갈라질(:裂) 때 죽일 듯이 사나운(:殺厲) 기(氣)가 매우 많기 때문
사람이 이를 촉범(觸犯)하면 즉시(卽時) 병(病)하는데 이는 바로 정상한(正傷寒)이니, 곧 음한(陰寒)에 직중(直中)한 증(證)
그런데 이는 오직 유리(流漓)하거나 곤궁(困窮)한 세대(世)에 많이 있다.
만약 시절(時)이 치평(治平)한 때를 맞아(:當) 백성들이 편안(安)하고 배가 부르며(:飽) 등이 따스하면(:煖) 직중(直中)의 병(病)이 적게 나타난다. 이것이 상한(傷寒)의 첫 번째
겨울철(:冬時) 한(寒)에 감(感)하여 즉시 병(病)하지 않으면 한독(寒毒)이 영위(營衛)의 사이에 장(藏)하였다가 춘하(春夏)의 때에 이르러 또 다시 풍한(風寒)을 만나면 사기(邪氣)가 그 시(時)에 응(應)하여 동(動)하므로 춘(春)에는 온병(溫病)이 되고, 하(夏)에는 서병(暑病)이 된다.
그러므로 고생(:辛苦)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춘하(春夏)에 온열병(溫熱病)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모두 겨울철(:冬時)에 한(寒)을 촉(觸)하여 상(傷)함으로 말미암은 것이므로, 기(氣)를 따라 전변(傳變)하는 것
이는 본래 즉시(卽) 병(病)하는 정상한(正傷寒)의 속(屬)은 아니다.
마땅히 그 한열(寒熱)로 인하여 증(證)에 따라서(:隨) 이를 조치(調治)하여야 한다. 이것이 상한(傷寒)의 두 번째
또 시행(時行)의 기(氣)가 있다. 예로 춘(春)의 시(時)에는 마땅히 난(煖)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한(寒)하거나, 하(夏)의 시(時)에는 마땅히 열(熱)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양(凉)하거나, 추(秋)의 시(時)에는 마땅히 양(凉)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열(熱)하거나, 동(冬)의 시(時)에 마땅히 한(寒)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온(溫)하는 경우이니, 이는 그 시(時)가 아닌데 그러한 기(氣)가 있는 경우
따라서 한 해(:一歲)에 어른에서부터(:長) 어린아이까지(:幼)의 병(病)이 대부분 서로 비슷한(:相似) 경우, 이것이 곧 시행(時行)의 병(病). 이는 허풍(虛風)의 부정(不正)한 기(氣)를 감모(感冒)한 것이니, 감(感)하자마자 바로 발(發)한다.
품부(稟)가 약(弱)한데 기거(起居)에 신중(愼)하지 않았거나 노권(勞倦)이 많았던 자들이 대부분 이를 범(犯)하게 된다. 이것이 상한(傷寒)의 세 번째
세 가지 경우는 모두 상한(傷寒)의 속(屬)들.
한편 그 질병(病)에도 부동(不同)함이 있고 그 치료(治)에도 심천(深淺)함이 있으니, 이로 변별(辨)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람을 그르치게(:誤) 된다.
첫댓글 발병시기에 따른 구분
1. 정상한(正傷寒), 음한(陰寒)에 직중(直中)한 증(證)
2. 온병(溫病) 서병(暑病)
3. 시행(時行)의 기(氣)
환자의 생활환경에 따른 구분
상한 - 유리하고 곤궁한 사람(생활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여 바로 발병)
온병 서병 - 고생을 많이 하는 사람(과로를 하지만 활동으로 인해 바로 발병되지는 않음)
시행 - 품부가 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