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2 평등사(平等捨)의 수행(修行)에 대하여
억지로 지어가는 노력(勞力)을 지속(持續)한다면, 삼매(三昧)의 과실(過失)이 된다. 이의 격퇴법(擊退法)으로는 평등사(平等捨)를 수행하여야 한다. 평등사(平等捨)를 수행하는 것은, 침도(沈掉)의 힘을 타파(打破)하고자 할 때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침도(沈掉)의 힘을 타파(打破)하지 못한다면, 평등사(平等捨) 자체(自體)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평등사(平等捨)라 하는 것인가. 평등사(平等捨)는 수사(受捨), 사무량심(四無量心) 중의 하나인 무량사(無量捨)와 행사(行捨)의 세 가지를 말한다.
무엇을 사(捨)라 하는 것인가. 대상(對象)에 대하여 마음대로 움직여 일부러 힘쓰는 일이 없이 자연(自然)스럽게 행(行)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평등사(平等捨)로 삼매(三昧)를 수행(修行)하여 자연(自然)스럽게 머물러야 한다.
무엇이 평등사(平等捨)의 상(相)인가. 어떤 대상(對象) 자체(自體)에 정진(精進)을 조작(造作)하지 않는 것이다. 평등사(平等捨)의 때란 어떤 것인가. 지관(止觀)에서 마음이 침몰(沈沒)과 도거(掉舉)가 없는 때를 말한다.
과실(過失)없는 삼매(三昧)를 일으키는 방법은, 소의(所依, 의지처), 능의(能依, 의지하는 주체), 소인(所因, 의지하는 요인), 능과(能果)의 대상(對象)을 잊지 않고, 침몰(沈沒)과 도거(掉舉)를 막고, 멸하였을 때는 정상(頂上)에 머물러야 한다.
게으름을 대치(對置)하는 방법에는 신심(信心), 열망(熱望), 노력(勞力), 경안(輕安) 네 가지가 있다. 망념(妄念), 침도(沈掉), 부작행(不作行), 작행(作行) 등을 대치(對置)하는 방법은 억념(憶念), 정지(正知), 작행(作行)의 생각(思), 정상에 머무는 평등사(平等捨)이다.
삼매(三昧)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신통(神通)한 공덕(功德)을 성취(成就)하는 근본(根本)이기에 사람의 발과 같으므로 신족통(神足通)이라고 한다. 이것을 성취하는 문(門)은 강렬(强烈)한 열망(熱望), 오랜 정진(精進), 대상(對象) 경계(境界)의 관찰(觀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