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F는 대사증후군의 진단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복부비만을 최우선 필수 항목으로 선정하였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서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높은 공복혈당 혹은 당뇨병이라는 4가지 대사이상 중 2개 이상을 가지고 있을 때 대사증후군이라고 정의하였다. 2009년에는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여러 단체들이 합동으로 'Harmonizing the Metabolic Syndrome'이란 성명을 발표하여 진단 기준에 대한 합의를 이루었는데, 5개의 항목에서 3개를 선택하는 방식은 NCEP의 제시를, 허리둘레 기준에 대해서는 IDF 지침을 접목하여 인종적인 특성, 간편성, 민감도를 고려하면서 기준을 표준화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복부 비만은 각 인종별 기준에 따라 적용하도록 하였다(표2). 우리나라에서도 비만학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분석하여 한국인에서 복부 비만의 기준으로 합당한 허리둘레를 남자 90 cm 이상, 여자 85 cm 이상으로 정의하였다. 이 중에서 일본만 유일하게 복부 비만의 허리둘레기준이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높게 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국가는 내장지방형 비만의 기준으로 복부 CT촬영에 의한 내장지방면적 또한 남자보다 여자에서는 낮게 설정하고 있는 반면에, 일본에서는 대사증후군의 위험 요소를 1가지 이상가질 경우, 남녀 똑같이 내장지방면적 100 cm㎡에 해당하는 허리둘레 값을 복부 비만의 진단 기준으로 정했기 때문이다."11)12)
3. 치료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가 대사증후군의 치료목표이다. 즉, 복부 비만, 혈압, 혈당 및 지질의 개선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대사증후군의 병태생리에 근거하여 크게 두 가지
표 2 각 국가별 복부 비만 진단 기준
국가기준(cm)290 남자 여자
한국 >90 > 85
일본 > 85 >90
미국 >102 >88
유럽, 지중해, 아랍, 아프라카(사하라 이남) >84 >80
남부/중앙 아메리카, 남부 아시아(중국, 290말레이지아, 인도), 중국
> 90 >80
로 접근할 수 있는데, 첫째, 인슐린 저항성 및 복부 비만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 개선과 둘째, 대사증후군의 각 구성 요소에 대한 약물요법이다.
1) 인슐린저항성과 복부 비만 개선을 위한 습관 개선'13-15)
비만한 사람에서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의 각 요소를 개선시킬뿐만 아니라 사망률까지 줄여준다. 따라서 비만이나 과체중환자에서 체중 감량은 대사증후군을 포괄적으로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운동 등의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효과적이고 중요하다. 따라서 식사 조절과 운동을 통해 6개월 동안 초기 체중의 10%를 줄이는 것이 치료지침으로 제시되고 있다.
식사는 평소보다 500~1,000 kcal를 줄이도록 한다. 총 칼로리 중에서 전체 지방은 25% 정도, 포화지방은 7% 이하로 구성한 고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최대한 줄인다. 대신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적절히 유지한다. 혈압 조절을 위해 염분 섭취를 감소시키며 혈당조절을 위해 탄수하물의 지나찬 섭취에 주의하고 단순당의 섭취를 감소시킨다.
운동은 대사증후군의 중요한 근본 병태생리인 복부 비만과 인슐린저항성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치료 수단이 된다. 규칙적 운동이나 신체 활동에 의한 건강 이득에 대해서는 생리, 대사 등 다방면에 걸쳐 입증되어 왔으며, 질병의 상태를 개선시키고 이환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의 관리를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을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최대 심박수의 55~80%의 중등도 강도로 주 3~5회, 30~60분씩 시행하도록 한다. 운동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있는 사람 혹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미리 운동 전 검사를 통해 위험성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프로그램은 각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신체 조건에 맞게 시행되어야 하며 골격계의 손상에 주의하도록 한다. 활발하게 운동을 하면 좋지만 운동을 못하는 사람은 중간 정도의 신체 활동을 거의 매일하는 것이 권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