何以故 諸大弟子 依聲聞乘 而出離故 成就聲聞道 滿足聲聞行 安住聲聞果
하이고 제대제자 의성문승 이출리고 성취성문도 만족성문행 안주성문과
무슨 까닭인가 하면, 모든 대제자들은 성문승에 의지하여,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까닭으로 성문도(聲聞道)를 성취하여 성문행(聲聞行)에 만족하고, 성문과(聲聞果)에 안주하는 까닭이로다.
於無有諦 得決定智 常住實際 究竟寂靜 遠離大悲 捨於衆生
어무유체 득결정지 상주실제 구경적정 원리대비 사어중생
있고 없다고 하는 진리에서 결정한 지혜를 얻지만, 항상 실제와 구경에 적정에 머물면서, 대비심을 멀리 여의고, 중생들을 버리는 까닭이로다.
住於自事 於彼智慧 不能積集 不能修行 不能安住 不能願求
주어자사 어피지혜 불능적집 불능수행 불능안주 불능원구
자기의 본분사에만 머물러, 저러한 지혜를 능히 쌓아 모으지 못하고, 능히 닦아 행하지 못하고, 능히 안주하지 못하고, 능히 구하기를 원하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不能成就 不能清淨 不能趣入 不能通達 不能知見 不能證得
불능성취 불능청정 불능취입 불능통달 불능지견 불능증득
능히 성취하지 못하고, 능히 청정하지 못하고, 능히 나아가 들어가지 못하고, 능히 통달하지 못하고, 능히 알아 보지 못하고, 능히 증득하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是故 雖在逝多林中 對於如來 不見如是 廣大神變
시고 수재서다림중 대어여래 불견여시 광대신변
이러한 까닭으로 비록 기원정사(逝多林) 가운데 머물러서 여래를 대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광대한 신통 변화를 보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佛子 如恒河岸 有百千億 無量餓鬼 裸形飢渴 舉體焦然 烏鷲犲狼 競來搏撮
불자 여항하안 유백천억 무량아귀 나형기갈 거체초연 오취시랑 경래박촬
불자여 마치 갠지스강의 언덕에 백천 만억의 한량없는 아귀들이 있나니, 벌거벗은 형상으로 굶주리고, 목마르고, 온 몸이 불에 타고, 까마귀 독수리 승냥이, 이리들이 다투어 뛰어와서 할퀴는 도다.
爲渴所逼 欲求水飲 雖住河邊 而不見河
위갈소핍 욕구수음 수주하변 이불견하
기갈에 시달려서 마실 물을 구하고자 하여 비록 강가에 머물러 있지만, 강을 보지 못하나니,
設有見者 見其枯竭 何以故 深厚業障 之所覆故
설유견자 견기고갈 하이고 심후업장 지소복고
설사 강을 본 이가 있다고 말할지라도, 말라버린 강만 보는 도다. 무슨 까닭인가 하면, 깊고 두터운 업장에 덮여있는 까닭이로다.
彼大聲聞 亦復如是 雖復住在 逝多林中 不見如來 廣大神力
피대성문 역부여시 수부주재 서다림중 불견여래 광대신력
저 대성문들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비록 다시 기원정사(逝多林) 가운데 머물러 있지만, 여래의 광대한 신통력을 보지 못하나니,
捨一體智 無明瞖瞙 覆其眼故 不曾種植 薩婆若地 諸善根故
사일체지 무명예막 복기안고 불증종식 살바야지 제선근고
일체지를 버리고, 무명의 백태가 눈에 끼어 그 눈을 가린 까닭이요, 일찍이 살바야지(薩婆若地, 일체지의 지위)에서 모든 지혜의 선근을 심지 못한 까닭이로다.
譬如有人 於大會中 昏睡安寢 忽然夢見 須彌山頂 帝釋所住 善見大城
비여유인 어대회중 혼수안침 홀연몽견 수미산정 제석소주 선견대성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큰 모임 가운데 몽롱하게 편안하게 잠이 들어 홀연히 꿈 속에서 수미산 정상에서 제석천왕이 머무는 큰 성을 잘 보았도다.
宮殿園林 種種嚴好 天子天女 百千萬億 普散天華 遍滿其地
궁전원림 종종엄호 천자천녀 백천만억 보산천화 편만기지
궁전과 정원과 숲이 갖가지로 훌륭하게 장엄하고, 백천 만억의 천자와 천녀들이 하늘 꽃을 두루 뿌려 그 땅을 두루 가득하게 하고,
種種衣樹 出妙衣服 種種華樹 開敷妙華 諸音樂樹 奏天音樂
종종의수 출묘의복 종종화수 개부묘화 제음악수 주천음악
갖가지의 묘한 옷 나무에서는 묘한 의복들이 나오고, 갖가지의 꽃 나무에서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모든 음악 나무에서는 하늘 음악을 연주하고,
天諸采女 歌詠美音 無量諸天 於中戲樂 其人自見 著天衣服
천제채녀 가영미음 무량제천 어중희악 기인자견 저천의복
모든 하늘 선녀들은 아름다운 음성으로 노래하고, 한량없는 모든 하늘 사람들은 그 가운데서 풍류를 즐기고, 그 사람들이 스스로 하늘 옷을 입고,
普於其處 住止周旋 其大會中 一體諸人 雖同一處 不知不見
보어기처 주지주선 기대회중 일체제인 수동일처 불지불견
두루 그곳에서 머물러, 두루 돌아 다니는 것을 보고 있지만, 그 큰 모임 가운데 있는 일체의 모든 사람들은 비록 같은 곳에 있지만,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도다.
何以故 夢中所見 非彼大衆 所能見故
하이고 몽중소견 비피대중 소능견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저 사람의 꿈 가운데서 보는 바는 저 대중들로서는 능히 볼 수 있는 바가 아닌 까닭이로다.
一體菩薩 世間諸王 亦復如是 以久積集 善根力故 發一體智 廣大願故
일체보살 세간제왕 역부여시 이구적집 선근력고 발일체지 광대원고
모든 보살들과 세간의 모든 왕들 또한 다시 이와 같이 오랜 선근의 힘을 쌓아 모은 까닭이요, 일체지의 광대한 서원을 낸 까닭이로다.
學習一體 佛功德故 修行菩薩 莊嚴道故 圓滿一體 智智法故
학습일체 불공덕고 수행보살 장엄도고 원만일체 지지법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배우고 닦아 익힌 까닭이요, 보살의 장엄도를 수행한 까닭이요, 일체지의 지혜법을 원만한 까닭이로다.
滿足普賢 諸行願故 趣入一體 菩薩智地故 遊戲一體 菩薩所住 諸三昧故
만족보현 제행원고 취입일체 보살지지고 유희일체 보살소주 제삼매고
두루 모든 행원을 만족한 까닭이요, 모든 보살 지혜의 경지에 나아가 들어간 까닭이요, 모든 보살의 머무는 바 모든 삼매를 즐기는 까닭이로다.
已能觀察 一體菩薩 智慧境界 無障礙故
이능관찰 일체보살 지혜경계 무장애고
능히 모든 보살의 경계와 지혜의 경계를 걸림없이 관찰한 까닭이로다.
是故悉見 如來世尊 不可思議 自在神變
시고실견 여래세존 불가사의 자재신변
이러한 까닭으로 모두 여래 세존의 생각으로 헤아릴 수없는 자유 자재한 신통 변화를 볼 수가 있지만,
一體聲聞 諸大弟子 皆不能見 皆不能知 以無菩薩 清淨眼故
일체성문 제대제자 개불능견 개불능지 이무보살 청정안고
모든 성문과 모든 대제자들은 모두 능히 볼 수 없고, 모두 능히 알 수 없나니, 이는 보살의 청정한 눈으로 보지 못한 까닭이로다.
譬如雪山 具衆藥草 良醫詣彼 悉能分別
비여설산 구중약초 양의예피 실능분별
비유하자면, 설산에는 갖가지의 약초가 구족하였나니, 훌륭한 의원이 거기에 가면 모두 능히 그것들을 분별할 수가 있지만,
其諸捕獵 放牧之人 恒住彼山 不見其藥
기제포렵 방목지인 항주피산 불견기약
거기에 있는 모든 사냥꾼이나 목동들은 항상 그 산에 머물러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약초들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도다.
此亦如是 以諸菩薩 入智境界 具自在力 能見如來 廣大神變
차역여시 이제보살 입지경계 구자재력 능견여래 광대신변
이 또한 이와 같이 모든 보살들은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서 능히 자재한 힘을 구족한 여래의 광대한 신통한 변화를 볼 수가 있지만,
諸大弟子 唯求自利 不欲利他 唯求自安 不欲安他 雖在林中 不知不見
제대제자 유구자리 불욕이타 유구자안 불욕안타 수재림중 불지불견
모든 대제자들이 오로지 스스로의 이익(해탈) 만을 구하면서, 다른 이를 이익(해탈)되게 하고자 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기의 안락(열반적정)만을 구하고, 다른 이들을 편안(열반적정)하게 하지 못하나니, 비록 기원정사(雖在林) 가운데 있을지라도, 여래의 광대한 신통한 변화를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까닭이로다.
譬如地中 有諸寶藏 種種珍異 悉皆充滿
비여지중 유제보장 종종진이 실개충만
비유하자면, 땅 속의 모든 보물 창고에 갖가지의 진기하고 특이한 보배들이 모두 충만하나니,
有一丈夫 聰慧明達 善能分別 一體伏藏
유일장부 총혜명달 선능분별 일체복장
어떤 총명하고 지혜가 총명하고, 지혜가 통달한 장부는 능히 모든 숨겨진 보물 창고를 잘 분별하는 것과 같도다.
其人復有 大福德力 能隨所欲 自在而取
기인부유 대복덕력 능수소욕 자재이취
그 사람이 다시 대복덕의 힘을 가지고, 능히 가지고자 하는 바에 수순하여 자유 자재하게 이것을 취하나니,
奉養父母 賑恤親屬 老病窮乏 靡不均贍
봉양부모 진휼친속 로병궁핍 미불균섬
부모를 봉양하고, 친한 권속들을 구휼하고, 늙고 병들고 궁핍한 이들에게 균등하여 치우침이 없게 보시하는 도다.
其無智慧 無福德人 雖亦至於 寶藏之處 不知不見 不得其益
기무지혜 무복덕인 수역지어 보장지처 불지불견 불득기익
그렇지만 지혜가 없고, 복덕이 없는 사람은 비록 보물 창고가 있는 곳에 이르지만, 그것을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고, 그 이익을 얻지 못하는 도다.
此亦如是 諸大菩薩 有淨智眼 能入如來 不可思議 甚深境界 能見佛神力
차역여시 제대보살 유정지안 능입여래 불가사의 심심경계 능견불신력
이 또한 이와 같이 모든 대보살이 청정한 지혜의 눈을 가지고, 능히 여래의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깊고 깊은 경계에 들어가면, 능히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볼 수 있는 것이로다.
能入諸法門 能遊三昧海 能供養諸佛 能以正法 開悟衆生 能以四攝 攝受衆生
능입제법문 능유삼매해 능공양제불 능이정법 개오중생 능이사섭 섭수중생
능히 모든 법문에 들어갈 수 있고, 능히 삼매의 바다에서 노닐 수 있고, 능히 모든 부처님께 공양할 수 있고, 능히 정법을 열어 중생들을 깨우칠 수 있고, 능히 사섭법으로 중생들을 거둘 수 있지만,
諸大聲聞 不能得見 如來神力 亦不能見 諸菩薩衆
제대성문 불능득견 여래신력 역불능견 제보살중
모든 대성문들도 능히 여래의 신통한 힘을 얻어 볼 수가 없다면 또한 능히 모든 보살 대중들을 볼 수 없는 것이로다.
譬如盲人 至大寶洲 若行若住 若坐若臥
비여맹인 지대보주 약행약주 약좌약와
비유하자면, 눈먼 사람이 대보배의 섬에 이르러서 행하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울지라도,
不能得見 一體衆寶 以不見故 不能採取 不得受用
불능득견 일체중보 이불견고 불능채취 불득수용
능히 모든 갖가지의 보배들을 보지 못하고 얻지 못하나니, 이렇게 보지 못하는 까닭으로 능히 채취하여 얻지도 못하고, 받아 사용하지도 못하는 것이로다.
此亦如是 諸大弟子 雖在林中 親近世尊
차역여시 제대제자 수재림중 친근세존
이 또한 이와 같이 모든 대제자들이 비록 기원정사 가운데 있으면서 세존께 친근하지만,
不見如來 自在神力 亦不得見 菩薩大會
불견여래 자재신력 역불득견 보살대회
여래의 자재한 신통을 보지도 못하고, 또한 보살들의 대법회도 얻어 보지 못하는 것이로다.
何以故 無有菩薩 無礙淨眼 不能次第 悟入法界 見於如來 自在力故
하이고 무유보살 무애정안 불능차제 오입법계 견어여래 자재력고
무슨 까닭인가 하면, 걸림없는 청정한 눈이 없는 보살은 능히 차례대로 깨달음의 법계에 들어가지 못하고, 여래의 자유 자재한 힘을 보지 못하는 까닭이로다.
譬如有人 得清淨眼 名離垢光明 一體暗色 不能爲障
비여유인 득청정안 명이구광명 일체암색 불능위장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이름이 이구광명(離垢光明, 때를 여의는 광명)이라고 하는 청정한 눈을 얻었다면, 모든 어두움과 어떤 물체라도 능히 장애가 될 수 없는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