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현 작, 권혁우 연출의 연극 <현혹>은 제19회 월드2인극페스티벌 공식참가작 이면서 배우 정아미, 이윤정이 연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작품성과 배우의 기량이 돋보이는 2인극 작품이다.
극의 내용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추악하고 무지하고 비굴하고 잔인할 수 있다는 모티브로 출발하여,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가 삶을 포기할 수 없듯이 인간에 대한 연민도 포기해선 안 된다 믿는 신앙과 인간애의 갈등으로 펼쳐진다.작가 황대현은 “인간이란 연민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 관념적 형체가 아니라, 아무리 끔찍한 모습 일지라도 실체적 인간이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에게 참다운 위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체적 인간을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위해 신비주의와 종교적 맹신을 먼저 걷어내야 한다 믿습니다.” 라며 의도를 전했다.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하여서도 방역에 구멍이 나는 종교단체의 집회를 보면 느껴지듯, 연출가 권혁우는 “지금 우리는 숭고함 또는 어떤 이름을 가진 올바름이라는 신비주의적 종교를 맹신하며 인간의 실체를 바라보기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것이 바로 “현혹”을 통해 여러분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고 전했다
.“살면서 매 순간 일어나는 선택과 포기의 모든 순간에 우리의 최선은 맞았는가?” 자문하며 깨닫는 귀한 시간을 이 시대를 아우르는 정아미, 한록수, 이윤정, 조영지 배우들이 열연으로 함께 한다.10개 단체, 극단 화살표, 극단 늑대, 프로젝트팀 2H, 극단 집안싸움, 극단 원공, 극단 수평선, 극단 스위트드림, 극단 무대그리고나, 극단ACTS138 등과 함께 “제2회 딜레마극장”에 참여했고, 이 중 ‘예술공작소 몽상’의 본 작품 <현혹> 은 3월7일까지 후암스테이지1관에서 2차 앵콜 공연으로 이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