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病之中外 治有先後
帝曰 病之中外何如
岐伯曰 從內之外者調其內 從外之內者 治其外(素問 至眞要大論 從內之外者內爲本 從外之內者外爲本 但治其本 無不愈矣)
從內之外而盛於外者 先調其內而後治其外 從外之內而盛於內者 先治其外而後調其內(病雖盛於標治必先其本 而後可愈 此治病之大法也 故曰治病必求於本)
中外不相及 則治主病(中外不相及謂旣不從內 又不從外 則但求其見 在所主之病而治之 愚按此篇卽三因之義也 如金匱玉函要略曰 千般疢難 不越三條 一者經絡受邪入藏府 爲內所因也 二者四肢九竅血脈相傳 壅塞不通 爲外皮膚所中也 三者房室金刀蟲獸所傷也 故陳無擇著三因方曰 有內因 有外因 有不內外因 蓋本於仲景之三條 而仲景之論 實本諸此耳 疢 病也)
帝曰善 病之中外何如(此下與前本出同篇 但前篇問病之中外 伯答以標本之義 故此復問者 蓋欲明陰陽治法之詳也)
岐伯曰 調氣之方 必別陰陽 定其中外 各守其鄕 內者內治 外者外治 微者調之 其次平之 盛者奪之 汗之下之 寒熱溫凉 衰之以屬 隨其攸利(方 法也 陰陽之道 凡病治脈藥 皆有關係 故必當詳別之 中外 表裏也 微者調之 謂小寒之氣 和之以溫 小熱之氣 和之以凉也 其次平之 謂大寒之氣 平之以熱 大熱之氣 平之以寒也 盛者奪之 謂邪之甚者當直攻而取之 如甚於外者汗之 甚於內者下之凡宜寒宜熱宜溫宜凉 當各求其屬以衰去之 惟隨其攸利而已 攸 所也)
謹道如法萬擧萬全 氣血正平 長有天命(能謹於道而如其法 則擧無不當 而天命可以求昌矣)
帝曰 病在中而不實不堅 且聚且散奈何
岐伯曰 悉乎哉問也 無積者求其藏 虛則補之(素問 五常政大論 積者有形之病有積在中 則堅實不散矣 今其不實不堅且聚且散者 無積可知也 無積而病在中者 藏之虛也 故當隨病所在 求其藏而補之 藏氣充則病自安矣)
藥以祛之 食以隨之 行水漬之 和其中外 可使畢已(藥以祛之 去其病也 食以隨之 養其氣也行水淸之 通其經也 若是則中外和調而病可已矣 祛者非攻擊之謂 凡去病者皆可言祛 漬 浸洗也)
帝가 이르기를: 病의 中과 外는 무엇인가?
岐伯이 이르기를: 內에서 外로 가면 그 內를 調하여야 하고 外에서 內로 가면 그 外를 調하여야 하느니라.([素問] 至眞要大論이니라. 內에서 外로 가면 內가 本이니라. 外에서 內로 가면 外가 本이니라. 다만 그 本을 治하면 愈하지 않음이 없느니라.)
內에서 外로 가서 外에 盛하면 先으로 그 內를 調하고 後에 그 外를 治하여야 하느니라. 外에서 內로 가서 內에 盛하면 先으로 그 外를 治하고 後에 그 內를 調하여야 하느니라.(病이 비록 標에 盛하여도 반드시 그 本을 先으로 治한 後에라야 愈할 수 있느니라. 이는 治病의 大法이니라. 故로 '病을 治하려면 반드시 本을 求하여야 하느니라.' 하느니라.)
中과 外가 相及하지 않으면 主病을 治하느니라.(中外가 相及하지 않는다는 것은 內에서부터도 아니고 外에서부터도 아님을 말하느니라. 곧 主가 되는 病에서 見하는 것만 求하여 治하느니라.
내가 생각하건대 이 篇은 곧 三因의 義이니라. 예로 [金匱玉函要略]에 이르기를 "千般의 疢難이라도 三條를 越하지 않는다. 一은 經絡이 邪를 受하여 藏府에 入한 것이니 內에서 因한 것이다. 二는 四肢 九竅 血脈으로 相傳하여 壅塞 不通한 것으로 外에서 皮膚에 中한 것이다. 三은 房室 金刀 蟲獸에 傷한 것이다." 하였느니라. 故로 陳無擇은 [三因方]을 著하여 이르기를 "內因, 外因, 不內外因이 있다." 하였느니라. 이는 仲景의 三條에 本하고, 仲景의 論은 實로 이에 本하느니라. 疢은 病이니라.)
帝가 이르기를: 좋도다! 病의 中과 外는 어떠한가?(이 下와 前은 본래 同篇에서 出하느니라. 다만 前篇은 病의 中外를 問하고 伯이 標本의 義로 答한 것이니 故로 여기서 다시 問하여 陰陽 治法의 詳을 明하려는 것이니라.)
岐伯이 이르기를: 調氣하는 方은 반드시 陰陽을 別하고 그 中外를 定하여 各 그 鄕을 守하니, 內이면 內治하고 外이면 外治하느니라. 微하면 調하고 次하면 平하고 盛하면 奪하니 汗하거나 下하느니라. 寒熱 溫凉으로 屬을 衰하게 하여 그 利한 바를 따르느니라.(方은 法이니라. 陰陽의 道는 病 治 脈 藥에 모두 關係가 있으니 故로 반드시 詳하게 別하여야 하느니라. 中外는 表裏이니라. 微하면 調한다는 것은 小寒의 氣는 溫으로 和하고 小熱의 氣는 凉으로 和하는 것을 말하느니라. 그 次는 平한다는 것은 大寒의 氣는 熱로 平하고 大熱의 氣는 寒으로 平한다는 것을 말하느니라. 盛하면 奪한다는 것은 邪가 甚하면 당연히 直攻하여 取한다는 것을 말하니, 가령 外에서 甚하면 汗하고, 內에서 甚하면 下하느니라. 마땅히 寒하거나 熱하고 溫하거나 凉하는 것은 당연히 各 그 屬을 求하여 衰去케 하여야 하니, 오직 그 利한 바를 따르면 已하느니라. 攸는 所이니라.)
삼가 法과 같이 道하면 萬擧에 萬全하니, 氣血이 正平하여 長한 天命이 있게 되느니라.(道에 謹하고 法과 같이 하면 擧하여 합당하지 않음이 없으니, 天命의 昌을 求할 수 있느니라.)
帝가 이르기를: 病이 中에 있어서 不實 不堅하여 聚하고 또 散하면 어떻게 하는가?
岐伯이 이르기를: 온전(悉)하도다! 그 질문이여! 積이 없으면 그 藏을 求하고 虛하면 이를 補하느니라.([素問] 五常政大論이니라. 積이란 有形의 病이니 積이 中에 있으면 堅實하여 不散하느니라. 여기서는 不實 不堅하고 聚하면서 散하니 積이 없음을 알 수 있느니라. 積이 없으면서 病이 中에 있으면 藏의 虛이니라. 故로 당연히 病의 所在를 따라 그 藏을 求하여 補하여야 하느니라. 藏氣가 充하면 病은 저절로 安하느니라.)
藥으로 祛하고 食으로 隨하며 水漬를 行하여 中外를 和하게 하면 모두 已하게 할 수 있느니라.(藥으로 祛하는 것은 그 病을 去하는 것이니라. 食으로 隨하는 것은 그 氣를 養하는 것이니라. 水淸를 行하는 것은 그 經을 通하게 하는 것이니라. 만약 이렇게 하면 中外가 和調하여 病이 已할 수 있느니라. 祛는 攻擊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去病하는 것을 모두 祛라고 말하느니라. 漬은 浸洗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