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尊하 如來所說三千大千世界가 卽非世界일새 是名世界니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圭峰
本論에 破世界不實之義니 可知로다
無着이 云此破名身이니 世界者는 衆生世故라하니
四는 俱約塵界하야 破和合이라
규봉
본론에 세계가 實이 아닌 뜻을 破함이니 가히 알 만하도다
무착이 이르되 이것은 名身을 파한 것이니 세계란 중생세계인 까닭이라 하다.
㉶四. 함께 塵界를 잡아서 和合을 破함이라.
何以故오 若世界가 實有者인댄 卽是一合相이니
如來가 說一合相은 卽非一合相일새 是名一合相이니이다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한 덩어리의 모양이니,
여래께서 설하신 한 덩어리의 모양도 한 덩어리의 모양이 아니고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모양입니다.”
圭峰
論에 云若實有一世界인댄 如來가 則不說三千界라하며
大雲이 云若實有一界인댄 冥然是一和合矣라
則不合有多差別이어니와 今旣三千인댄 明非冥然一矣라
故約三千하야 破一界也라하니 無着이 云爲並說若世界와 若微塵界일새
故有二種摶取니 謂一摶取와 及差別摶取라하며
大雲이 云此明塵衆과 及衆生類를 俱名世界라하다
一合相者는 摶取爲一일새 故云和合이라
此一和合이 有二摶取하니
一者는 一摶取니 卽是世界가 和合爲一이요
二는 差別摶取니 卽是微塵이 有衆多極微일새 名差別摶取니라
非一合者는 第一義中엔 二界無實故니라
五는 佛印無中妄執有라
규봉
論에 이르되 만약 한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여래가 곧 삼천대천세계라
말하지 않았다 하며, 大雲이 이르되 만약 실로 한 세계가 있는 것이라면
명연히 한 덩어리인 것이라.
곧 합당히 많은 차별이 있지 않거니와 지금 이미 산천이라 하면 명연히 하나가 아님을
밝힘이라. 그러므로 삼천을 잡아서 一世界를 파한다 하니 무착이 이르되 세계와
미진계를 아울러 말함일새. 그러므로 二種의 뭉치(搏取)가 있음이니
一搏取와 差別搏取를 말함이라 하다.
大雲이 이르되 이는 먼지들과 衆生類를 함께 이름하여 世界라 함을 밝힌 것이라 하다.
하나로 뭉친 모양이란(一合相) 묶어서 하나가 됨일새. 그러므로 和合이라 한다.
이 一和合은 두 가지 搏取가 있으니
㉠ 一摶取, 곧 이 世界는 和合하여 하나가 됨이요
㉡. 差別摶取, 곧 微塵은 많은 미진이 모였으므로 차별단취라 하도다.
一合相이 아니라 함은 第一義中엔 二界가 實이 없는 연고니라.
㉶五. 부처님께서는 없는 가운데서 망령되게 있다고 집착함을 인정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