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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0장
제 10장 부 자
[대 지]
一. 이혼 문제에 대하여(1-12)
二. 예수님이 어린아이를 축복하심(13-16)
三. 영생 문답(17-22)
四. 부자와 천국(23-31)
五. 십자가와 부활을 전함(32-34)
六. 요한 형제의 간구와 주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는 방법(35-45)
七. 소경이 눈을 뜨게 됨(46-52)
[본문강해]
一. 이혼 문제에 대하여(1-12)
. 10: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예수께서 가버나움에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강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서도 많은 무리가 예수께 모여 왔으므로 예수님이 전례대로 천국 복음을 전하셨다.
. 10: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시험하여 묻되 알지 못하는 것을 배우기 위하여 좋은 뜻으로 한 질문이 아니고, 예수님의 답변 속에서 책장을 만한 것을 찾아내기 위한 질문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시험하여 물어 본 것은 이혼 문제였다. 이는 이혼 문제에 대하여 예수님이 모세의 가르친 것과 같이 답변하면 "모세보다 별로 나은 것이 없다"하여 예수님을 무시하고자 함이요, 반대로 모세의 계명과 다르게 답변하면 "모세의 계명을 어기는 자라"하여 예수님을 정죄할 목적이었다.
. 10:3 대답하여 가라사대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명한 것에 대해서 잘못 알곤 있는 것을 바로 고쳐 주시려고 그들에게 반문하셨다.
. 10:4 가로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 주어 내어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모세가 기록한 신명기24:1에 "사람이 아내를 취하여 데라온 후에 수치 되는 일이 그에게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어 보낼 것이요"라고 하였다. 바리새인들은 "수치 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라는 조건을 빼어버리고 무조건 이혼 증서만 써 주면 이혼할 수 있다고 잘못 가르쳤다. "수치 되는 일"은 간음죄를 가리킨다. 모세는 아내가 간음죄를 범했을 때는 이혼 증서를 써 주어 내어 보내라고 하였으나, 바리새인들은 이 조건을 빼어버리고 이혼 증서만 써 주면 이혼할 수 있는 것처럼 가르친 것이다.
. 10:5 예수께서 저희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미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예수께서 성경의 원리적인 해석을 해주셨다.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모세의 율법에서 이혼을 허락한 것은 이혼을 권장함이 아니고,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인하여 "수치 되는 일이 있을 경우"에 한하여 허락하신 것이다.
. 10:6-9 창조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이혼 문제에 대하여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답변하셨다. 첫째, 창조의 원리상 이혼이 불가하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실 때에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만들어 짝지어 주셨다. 둘째, 부부는 한 몸이기 때문에 이혼이 불가하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이 된 사실은 비밀이라고 했다(엡5:31-32). 세째,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셨으므로 사람이 임의로 나누지 못한다. 부부는 하나님이 짝지어주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갈라 주기 전에는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하나님이 갈라 주는 경우는 다음절 해석 참조).
. 10:10-12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묻자온대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내어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부부 중 한 편이 음행한 일이 있을 때 이혼할 수가 있다. 음행은 부부 계약이 해약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마19:8-9). 음행한 연고로 이혼하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한 것이므로 가능하다. 그러나 호세아 선지자처럼 음행한 아내를 데리고 사는 것도 가한 일이다. 또 부부간에 한 런이 죽었을 경우에 살아남은 쪽은 자연히 부부 계약이 해약되어 자유로이 재혼할 수 있다(롬7:2-3). 부부 중 한편이 죽은 것도 하나님이 갈라 주신 것이다.
고린도전서7:15에 보면 신앙 문제 때문에 갈라지지 않을 수 없는 경우(혹 축출 당하든지)에 갈라질 수 있다. 부부 중 한편은 믿고 다른 한 편은 믿지 않는 경우, 믿지 않는 쪽에서 신앙 문제 때문에 이혼을 강요할 때는 이혼할 수 있다. 또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 제24장 6항에 간음이 아니라도 교회로나 법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의적인 부부 동서(同棲) 거절은 결혼의 약속을 취소할 충분한 원인이 된다고 기록했다.
이혼을 할 때에는 공식적으로 제정된 수속을 밟아서 해야 한다. 장로교 정치 문답 조례 166 문답에는 음행이 있거나 오랫동안 집을 버리고 멀리 가서 관리의 처분으로 재결합(再結合)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이혼하는 것이 가하다고 하였다. 또한 예레미야 29:4-6에는 바빌론에 포로 잡혀가서 부부가 갈라진 경우에도 재혼하는 것이 가하다고 하였다.
二. 예수님이 어린아이를 축복하심(13-16)
. 10:13 사람들이 예수의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사람들은 자기 아이들을 훌륭한 사람이 만져 주는 것을 축복으로 안다. 더우기 예수님이 한 번 만져 주는 것을 최상의 축복으로 여길 것은 당연하다. 그리하여 아이들을 만져 주기를 예수님께 요구하였다. 그때 제자들이 그것을 꾸짖었다. 이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도와주려 함이었다.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 많은데 아이들까지 데리고 와서 복잡하게 하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까봐 꾸짖은 것이다.
. 10:14-16 예수께서 보시고 분히 여겨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일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저희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분히 여겨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 것과 어린아이의 영혼도 귀하여 어른과 동일함을 생각지 못하고 그들을 물리치려 하므로 예수님이 신적 진노를 나타낸 것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하나님의 나라는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의 것이라는 뜻이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① 자기를 낮추고 겸손하다(마18:4).
②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받아들인다. 하나님의 나라는 순진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을 그대로 잘 받아들이는 자의 것이다.
③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자이다(15절). 하나님의 나라를 잘 받드는 자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커져 나간다.
④ 어린아이는 신령한 젖을 사모한다(벧전2:2). 신령한 젖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킨다.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받아먹고 계속하여 사모하는 자는 자라나서 천국에서 큰 자가 된다.
⑤ 어린아이는 잘 배운다.
⑥ 배운 대로 행한다. 어린아이와 같이 지극히 낮아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받고, 말씀을 사모하여 부지런히 배우고, 배운 말씀대로 행하며, 하나님 나라를 잘 받드는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한 자요 하나님의 나라에서 큰 자가 된다.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잘 받아들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고 반대로 성령의 역사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천국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이다.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예수께서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를 영접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다. 참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축복을 받으려면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한다.
三. 영생 문답(17-22)
. 10:17 예수께서 길에 나가실새 한 사람이 달려와서 꿇어앉아 묻자오되 선한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한 사람 마태복음에는 청년이라고 하였고(마19:20), 누가복음에는 관원이요 큰 부자라고 하였다(눅18:18, 23). 세상적으로 볼 때에 부족함이 없는 그가 예수님께 나아와 기어 앉아 영생 문제를 배우고자 한 것을 보아 그 사람이 아주 겸손한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계명을 다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아직 영생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여 고민하다가 예수께 나아와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질문하였다.
선한 선생님이여 그가 예수님을 선한 선생님으로만 알았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시요 그리스도이신 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 10:18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예수님의 대답은 인간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는 것이 아니며, 선하시고 유일하신 하나님을 영접하고(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의 뜻대로 바로 행하는 자가 영생을 얻는다는 뜻이다. 임마누엘로 찾아오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그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한데 왜 선한 선생을 찾으며 선한 일을 하여서 영생을 얻으려고 하느냐는 뜻에서 하신 말씀이다.
. 10:19 네가 계명을 아나니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속여 취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예수님께서 그 청년에게 십계명 중 1계명에서 4계명까지는 말하지 않고,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만 말씀해 주신 까닭은 그는 도덕적으로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을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가 지금까지 행한 것을 고백하게 하여 거기에 대해서 바로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었다.
살인하지 말라 도덕적인 면의 행위로서 제일 큰 쬐는 살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일 먼저 말씀했다. 간음 둘째로 큰 죄는 간음한 죄이다. 도적질 셋째 번 죄는 도적질한 것이다. 그 다음은 거짓 증거한 죄이고 그 다음은 속여 취하는 죄이다.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이나 간음은 밖으로 명백하게 나타나는 죄요, 양심에 가책을 많이 받는 죄이며, 많은 사람이 큰 죄로 인정하는 죄이다.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것은 외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다. 같은 경우에서도 부모를 공경했다고 찰 수 있고 안했다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계명에 대한 가책은 많이 받지 않기 쉽다. 그러므로 이 5계명을 마지막에 말씀하신 것이다. 또 1계명에서 4계명까지 말하지 않으신 것은 중생하지 못한 사람은 신령한 진리를 알지 못하고, 말해 주어도 그것을 알 만한 정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5계명에서 10계명까지는 초보적으로서 인간 면에 대한 도덕 윤리이기 때문에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그 사람의 정도에 맞게 말씀하신 것이다.
. 10:20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이 사람은 외부적으로는 그 계명을 어려서부터 다 지켰으므로 이와 같이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계명의 신령한 뜻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만일 그 계명의 신령한 뜻을 바로 알고 있었더라면 다 행했다고 대답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 이유는 남-제 미워하는 것도 살인이요(요일3:15), 형제에게 노하는 것도 살인이기 때문이다(마5:21-22). 그가 사람을 죽이지는 않았을지라도 다른 사람을 미워하지 않았겠는가! 또, 한번도 사람에게 노한 일이 없었겠는가! 마음에 음욕을 품는 것이 이미 간음한 것인데(마5:28), 그가 한번도 음욕을 품은 일이 없었을까! 또 세상과 벗된 것이 음행인데 (약4:4) 그가 세상과 벗된 일이 없었겠는가!
. 10:21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가라사대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가서 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하시니
그를 보시고 사랑하사 세상에서 별로 부족함이 없는 젊은 사람이 현실주의에 빠지지 아니하고 영생을 얻고자 애썼고 예수님께 찾아와 겸손히 기어 앉아 영생 문제를 묻는 것을 볼 때에 예수님께서 그를 귀히 여기셔서 사랑하신 것이다. 영생 문제에 대해서 많이 힘쓰는 자를 예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신다. 예수님은 또 겸손한자와 예수님께 간구 하는 자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신다.
네게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는 것은 회개하고 주님을 따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있는 것을 팔아 구제하라는 것은 회개하라는 뜻이다. 그 사람은 자기의 재물이 우상이 되었으므로 회개하고 그 우상을 버려야만 예수님을 따를 수가 있다. 그 사람이 영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있는 것(재물)이 많아 그것이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네게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고 와서 나를 좇으라고 명하신 것이다.
네 있는 것은 ① 재물을 가리킨다. 마태복음6:24에 하나님과 재물을 경하여 섬기지 못한다고 했다. ② 자기가 귀히 여기고 의지하고 자랑하는 세상의 모든 것을 가리킨다. 즉, 학문·지식·경험·지혜 등이다. 이것들을 의지하고 자랑하는 자는 그것들이 우상이 된다. ③ 그가 자랑하는 종교상의 외부적 의식과 도덕적 행위(20절)이다. 이것도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 예수를 찾는 데는 방해가 되었다.
빌립보서3:8에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정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정은 그리스도를 얻고"라고 했다. 바울은 과거에 종교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자랑하던 모든 것을 다 해로 여기고 배설물과 같이 버렸다고 했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그리스도 예수를 발견하고 소유하는 데는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팔아 판다는 것은 앞에 말한 그것들을 버리려고 전심 전력을 기울이는 것을 가리킨다. 즉 버리려고 힘쓰고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기도하며 공력을 들이지 않으면 그것들이 버려지지 않는다. 가난한자들을 주라는 것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는 뜻이다. 가난한 자는 재물이 필요한 사람이다. 재물은 쌓아두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주의 뜻대로 필요할 때에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다. 우리가 주를 위하여 사용한 재물은 그것이 하늘에 보화로 쌓여 진다. 자기에게 우상이 된 것을 다 버려야 그 사람이 예수를 알게 되고, 예수를 따라가야 영생을 얻는다.
. 10:22 그 사람은 재물이 많은 고로 이 말씀을 인하여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가니라
그 청년은 재물이 많은 고로 그 재물을 버릴 수가 없었다. 적은 것은 버리기가 쉬우나 많은 것은 버리기가 힘들다. 그 사람은 예수님과 영생의 도를 버리고 슬픈 기색을 띠고 근심하며 돌아갔다. 가난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단순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감동을 전적으로 받아 어디든지 예수님을 따라가는 자가 복이 있다. 하나님과 재물, 세상의 것과 신령한 것을 둘 다 붙잡으려고 하면 두 주인을 섬기는 자이며 결국 진리를 따라가지 못하고 근심하며 돌아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참 진리를 오랜 기간 배웠어도 마침내 근심하며 돌아갈 날이 온다. 진리 하나만 귀히 여겨야 할 터인데 이것 저것 다 붙잡고자 하면 예수님을 따라가지 못한다. 진리인가 비진리인가, 인본주의인가 신본주의인가를 분별하여 옳은 것을 따라가야 예수님을 따라갈 수 있고 영생을 소유할 수 있다.
四. 부자와 천국(23-31)
. 10:23-25 예수께서 둘러보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재물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심히 어렵도다 하시니 제자들이 그 말씀에 놀라는지 라 예수께서 다시 대답하여 가라사대 얘들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떻게 어려운지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신대
마음의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부자일지라도 마음으로는 다 하나님의 것인 줄 알고 가난한 심령이 되면 괜찮다. 물질이 아무리 많아도 마음으로 전부 하나님께 바쳐 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필요한 곳에 쓰는 사람은 마음이 가난한 자이다. 부한 마음을 가지고는 절대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여기 부자는 재물로 인하여 마음이 부자 된 자를 말하는 것이다. 대개는 돈과 지식과 권세가 많은 사람이 마음도 부해지기 쉽다. 반대로 그런 것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있다. 가난한 자라도 그러한 것을 사모하며 붙잡으려고 하는 사람은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일은 인간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 10:26-27 제자들이 심히 놀라 서로 말하되 그런즉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하니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라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예수께서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말씀하시므로 제자들이 그러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느냐고 예수님께 질문하였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일이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함과 같이 사람으로서는 전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부자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난한 심령이 되게 하여 천국에 들어가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으로서는 그 부요한 마음을 내어놓을 수 없으나 믿음으로 살려고 힘을 쓰고 주의 말씀과 주의 인도를 따라가려 고 힘을 쓰면 하나님이 능력으로 역사하여 세상의 것을 마음에서 포기하게 만들어준다. 그렇게 되면 마음이 가난하게 되어 그 시간부터 그리스도의생명이 그 사람의 속에서 역사하고 생명에서 생명으로 계속하여 달음박질을 하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으로서는 하실 수 있다는 뜻이다.*
. 10:28 베드로가 여짜와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
예수께서 약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고 하신 말씀을 베드로가 듣고 두려워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는 우리들은 어떻게 되겠읍니까?" 하고 물어 보았다.
. 10:29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와 및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미나 아비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는
예수님과 그 말씀을 따라갈 때에 부모와 형제 자매와 기업을 버리고 따라가는 자가 많이 있다. 베드로 형제는 그물을 버려주고 예수를 좇아갔고(마4:18-20), 요한의 형제는 배와 부친을 버려 두고 좇아갔다(마4:21-22). 아브라함은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서 말씀을 좇아갔으며(창12:1-3), 모세는 애굽의 모든 권세와 재물을 버리고 주와 그 약속의 말씀을 좇아갔다(히11:24-25).
. 10:30 금세에 있어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 배나 받되 핍박을 점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금세에 있어 믿음을 지키며 말씀을 따라가기 위해서 버린 모든 것들은 금세에서 백 배나 되어 돌아오고 내세에서 영생의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백 배나 받되 형제, 부모, 자식을 어떻게 백 배나 받겠는가! 여기에 대해서 심 을철 목사는 자기 모친이 백 배 이상 나아졌다는 경험담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심목사가 일정 말기에 신사참배 거부 문제로 감옥에 갇혔을 때에 자기 모친이 면회를 와서 말하기를 "신사참배를 한 면만 하면 출감할 것이니 한 면만 하고 나오너라. 그러면 나도 예수 믿겠다. 같이 천국에 가자 너 혼자만 가겠느냐"고 간청을 했다고 한다. 그 때에 심목사가 마음에 잠깐 고통을 당하다가 말하기를 "어머니 제가 다른 것은 어머니 말씀을 다 순종하겠읍니다. 그러나 이 신사참배 문제는 성경 문제이니 이것만은 순종할 수가 없읍니다"고 거절하자 어머니는 슬피 울며 "나는 지옥 간다 너 혼자 천당 가거라"하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심목사는 일본 경찰에게 더욱더 고난을 받으며 옥중 생활하다가 1945년 8월 15일 해방되어 출감하였다.
심목사가 감옥에서 나오자 심목사 모친이 "하나님을 대적하던 일본이 망하고 네가 감옥에서 승리하고 나온 것을 보니 하나님이 참으로 계신 줄을 이제야 알겠다. 나도 이제부터 예수를 믿겠다."고 작정하고 집안의 우상을 다 철폐하고 진실한 기독교인이 되었다. 이렇게 성도가 된 심목사의 모친은 전에 우상 숭배하던 모친보다 백 배나 나은 모친이 되었다고 한다. 그 때에 심목사가 감사하여 모친에게 묻기를 전에 감옥에 와서 "신사참배하고 네가 나오면 나도 믿겠다고 하신 말씀이 진정으로 하신 말씀입니까?" 하고 여쭈어보았더니 "믿기는 뭘 믿어 너를 옥에서 나오게 하려고 그렇게 말한 것뿐이지."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와 그 말씀을 따라가면 그 참 신앙과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그 부모나 형제나 자식이 언젠가는 예수를 믿게된다. 그러면 믿기 전보다 백 배나 나아진다. 그들이 믿기 전에는 죽은 영혼이요, 마귀의 자녀요, 지옥의 자녀이었으나 믿음으로 영이 살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천국 백성이 되면 백 배나 나아지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또 전토와 같은 재산도 믿음을 지키는 자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도 하고, 또는 믿음 지키며 궁핍한 중에 살아도 예수와 같이 사는 생활은 천국 생활을 하니 예수 없이 부요한 생활보다 백 배나 좋다.
핍박을 겸하여 받고 말씀을 지키며 예수를 따라가려는 자에게는 핍박이 온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예수를 모셨고 영이 살아나가는 새 생명의 역사가 있으니 이미 천국을 소유한 자요 천국 에서 받을 상급이 크다. 베드로전서4:14에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욕을 받으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고 했고, 마태복음5:11에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라고 했다.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영생은 이 세상에서 영이 살아나가는 것이요 또 내세에 가서 영원히 사는 것이다. 말씀을 부모나 형제나 자매나 자식보다 더 귀히 여기며 자기의 생명까지 내어 놓고 따라가면 영이 날마다 살아나가고 하늘 나라에서 큰 자가 된다(마5:19).
. 10:31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영의 세계는 먼저 믿었다고 큰 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지키는 자가 큰 자가 된다. 그러므로 나중에 믿은 자라도 자기의 모든 소유나 가족이나 자기의 생명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귀히 여기며 지키는 자가 영이 많이 자라나고 천국에서 큰 자가 된다(엡4:15; 마5:19).
五. 십자가와 부활을 전함(32-34)
. 10:32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예수께서 제자들 앞에 서서 가시는데 저희가 놀라고 좇는 자들은 두려워하더라 이에 다시 열 두 제자를 데리시고 자기의 당할 일을 일러 가라사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 예수께서 마지막 상경하시는 길이다. 앞에 서서 가시는데 이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워 십자가에 못 박혀 죽임을 당할 것을 아셨다. 또한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죽이기로 결안하고 있는 것을 모든 사람들도 알았고 예루살렘은 공기가 험악하였다. 그리하여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놀라며 올라가기를 꺼려하였다. 그때에 예수께서 십자가의 죽음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을 향해 앞장서서 올라가신 것이다. 이에 제자들이 두려웠지만 앞서 가시는 예수님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 10:33-34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에 올라가노니 인자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넘기우매 저희가 죽이기로 결안하고 이방인들에게 넘겨주겠고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니 저는 삼 일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임을 당하시고 삼 일만에 살아날 것을 다시 제자들에게 말씀해 주셨다. 이것이 세 번째이다. 죽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담대히 마주 나아가신 예수님의 믿음은 ① 하나님을 순종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요 ② 육신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적 생명이 있는 까닭이요 ③ 십자가 후에 부활의 영광과 승리가 있기 때문이요 ④ 십자가의 구속 성취로 많은 사람의 생명이 구원을 받는 승리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육신이 죽는 것만 바라보고 두려워하였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도록 명령을 주셨고, 또 죽지 않는 생명(중생한 영)을 주셨고, 또 부활의 약속을 주셨고, 십자가를 지고 말씀을 순종하는 자에게 구원의 승리를 약속해 주셨다. 우리가 주를 위해 죽으면 거기에서 많은 생명이 살아난다. 밀 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힌다(요12:24). 말씀을 순종해서 죽어야 많은 열매가 맺힌다. 그러므로 우리도 예수님의 승리의 신앙을 본받아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십자가를 향해 마주 올라가는 신앙을 가져야겠다.
六. 요한 형제의 간구와 주의 나라에서 큰 자가 되는 방법(35-45)
. 10:35-36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의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본서에는 야고보와 요한이 직접 예수님께 요구했고, 마태복음에는 어머니를 내세워서 요구했다(마20:20). 먼저 어머니를 내세워 말하고 그 다음에 야고보와 요한도 직접 말한 것 같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들을 위해 예수님께 구하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바로 구하지 못했다. 열심도 좋고 정성도 좋으나 간구를 바로 하지 못한 것이 문제이다. 그 어머니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렇게 구하였다. 그러므로 사람은 바로 배워야 한다. 성경을 배우지 못하면 간구를 바로 하지 못하고 신앙 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성경에 맞도록 하나님을 경배해야 한다.
성경에 맞지 않으면 하나님을 섬겨도 헛되이 섬기는 것이다. 성경에 맞지 않으면 연보 하는 것도 헛되이 하고, 주님을 위해서 일한다고 해도 헛되이 하고, 주를 위해 죽는다고 해도 헛되이 죽는 수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해방 직후 목사들이 정치 활동을 하다가 투옥되고 죽은 사람이 많았다. 그것은 주를 위해 죽은 것도 아니고, 순교도 아니다. 세상 나라를 위해서 죽은 것이다. 진리대로 이루어진 것만 하늘 나라에 남아 있고, 진리대로 되지 않은 것은 불에 타서 없어진다. 고린도전서3:12-l5에는 금과 은과 보석으로 지은 것은 영원히 남아 있게 되고, 나무와 풀과 짚으로 지은 것은다 불에 타서 없어진다고 했다.
. 10:37 여짜오되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
주의 영광 중에서 야고보와 요한은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영광 중에 하나님의 나라가 당장에 임할 줄로 알았다(눅19:11참조).
하나는 주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예수님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왕이 되시면 자기들을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게 하여 달라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 다음의 권세를 자기들에게 달라는 말이었다.
. 10:38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
너희 구하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여 잘못 구하고 있다고 예수님이 분명하게 가르쳐 주셨다. 저희가 구할 것은 낮아져서 하늘나라를 위해 봉사할 일인데, 그들은 높아질 것을 구하였으며, 봉 초들이 구할 것은 주의 잔을 합당하게 마시어 그 인격을 만들어 나아가는 일인데 권세와 영광을 구하였다.
나의 마시는 잔 예수께서 마실 고난의 잔이다. 나의 받는 세례는 십자가의 고난을 가리킨다. 누가복음12:50에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 그 이루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고 하였다. 예수의 고난에 맏이 참여한 자라야 천국에서 큰 자가 된다.
. 10:39 저희가 말하되 할 수 있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할 수 있나이다 야보고와 요한이 알지 못하고 이렇게 쉽게 대답하였다. 그 잔이 무엇인지 여쭈어 본 후 마신다든지 못 마신다든지 대답해야할 터인데 무턱대고 마실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권세를 얻는 것이 목적이므로 마신다고 해야 그 소원을 이루어질 줄 알고, 그렇게 대답한 것이다.
너희가 나의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나의 받는 세례를 받으려니와 앞으로 요한의 형제가 주를 위하여 주님의 잔을 마시게 될 것을 예수님이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는 자는 하나님이 예정한 자라야 한다. 그 사람에게는 합당한 일을 시키고 그 일로 인하여 오는 고난의 잔을 마시게 하여 자격을 만들어 그 자리에 앉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하늘 나라의 상급을 주시기로 예정한 자에게는 그 시험을 통과하게 하여 자격을 만든 다음에 주신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독자를 바치라는 시험을 주신 것도, 그 시험을 통하여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모리아산에 가서 하나님께 바치는 시험을 통과한 다음에 하나님께서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고 말씀하시고 복을 주셨다.
. 10:40 내 좌우편에 앉는 것은 나의 줄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하여 예비 되었든지 그들이 얻을 것이니라
존귀하고 중요한 자리인 예수님의 좌우편에는 하나님이 예정한자가 앉게 될 것이며 그 사람은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마시어 합당한 자격을 만든 후에 앉게 될 것이다. 현재에 우리가 당한 모든 시험(환난, 고통, 평안, 슬픔, 궁핍, 풍부)은 전부 우리가 하늘 나라에서 복을 받도록 그 자격을 만들기 위해 하나님이 은사로 주신 것이다. 하늘 나라에서 존귀한 자리에 앓을 사람은 예수님이 마시는 잔을 마셔야 하며 그 잔을 마시는 차는 하늘 나라에 가서 큰 자가된다. 예수님이 마시는 잔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다가 당하는 고난이다. 예수님은 말씀을 순종하여 죽기까지 고난을 받으셨다.
우리 성도가 구원 운동을 위하여 고난을 받고 그 나라와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예수님의 잔을 마시는 것이며 하늘 나라에서 큰 자가 된다. 그러므로 평안하게 예수 믿는 것보다 말씀을 순종하면서 핍박을 많이 받는 자가 복 있는 자이다. 주를 위하여 목숨까지 바치면 하늘 나라에서 아주 큰 자가 된다. 그러므로 순교자는 하늘 나라에 가서 특별한 좌석에 앉게 된다. 사도 바울이 내가 예수님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갈6:17). 그것은 주를 위하여 많은 고난을 당한 흔적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천국에서 대단히 큰 자로 있을 것이 분명하다.
. 10:41 열 제자가 듣고 야고보와 요한에 대하여 분히 여기거늘
요한의 형제가 예수께 구하는 것을 열 제자가 듣고 분히 여겼다. 왜 분히 여겼는가? 예수님의 열 제자도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기를 원하고 있는데 요한의 형제가 자기들에게 그 자리를 달라고 구하므로 분히 여겼다. 제자들이 삼 년 동안 예수님을 따라 다니면서도 진리를 바로 깨닫지 못했다. 제자들이 아직도 신앙이 자라나지 못하여 세상에 속했고, 육에 속했기 때문에 세상 것을 구하며 서로 싸우고 다투는 자리에 빠져 있었다. 고린도전서3:3에 "너희가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라고 하였다. 신령한 자리에서 위엣 것을 구하면 분한 마음이 나오지 않는다.
. 10:42 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소위 집권자들이 저희를 임의로 주관하고 그 대인들이 저희에게 권세를 부리는 풀을 너희가 알거니와
이방인의 집권자들은 그 권세를 가지고 사람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대인들은 권세를 남용하며 사람들을 무시한다.
. 10:43-44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하늘 나라에서 크고자 하는 자는 남을 섬겨야 하고 종살이를 많이 해야 한다. 하늘 나라를 위하여 봉사를 많이 한 사람이 하늘 나라에서 큰 자가 된다. 예수님은 모든 택한 백성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자기 목숨까지 버려 대속해 주셨다. 그러므로 천국에서 예수님이 제일 큰 분이시다. 성도가 진리를 세워 나가며, 영적 나라를 건설해 나가기 위해 많이 희생하고 봉사한 자가 하늘 나라에 가서 큰 자가 된다.
. 10:45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기 위해 당신의 피와 몸을 희생하여 주시는 이것이 예수님이 받는 세례이다.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가야 하겠다.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람과 종은 어디에서나 필요하며 환영을 받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디에 가든지 지극히 낮아져서, 남을 섬기며 종살이 하는 마음을 가지면 어디에서나 필요한 사람이 되고 큰 사람이 될 것이다.
七. 소경이 눈을 뜨게 됨(46-52)
. 10:46-48 저희가 여리고에 이르렀더니 예수께서 제자들과 허다한 무리와 함께 여리고에서 나가실 때에 디매오의 아들인 소경 거지 바디매오가 길가에 않았다가 나사렛 예수 시란 말을 듣고 소리질러 가로되 다원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많은 사람이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심히 소리질러 가로되 다원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예수님이 여리고에서 바디매오라는 소경을 고쳐 주셨다. 마태복음20:29에는 소경 둘을 고쳤다고 했다. 예수님이 여리고 성에 들어가실 때에 한 소경이 예수님을 따라오며 부르짖었고, 여리고 성에서 나가실 때에 또 한 소경이 함께 따라오면서 부르짖었다. 그때에 예수님이 그들을 고쳐 주셨다. 본서와 누가복음에는 처음 한 사람이 따라올 때를 기준하여 기록한 것이고, 마태복음은 두 사람이 따라와 부르짖을 때에 예수님이 고쳐 주신 일을 중점으로 기록한 것이다. 예수님은 육신의 병 낫는 것을 통하여 심령의 병이 고침 받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다원의 자손은 그리스도를 가리키므로 소경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라간 것을 알 수 있다.
. 10:49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저를 부르라 하시니 저희가 그 소경을 부르며 이르되 안심하고 일어나라 너를 부르신다 하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부르짖으며 따라오는 사람을 예수님은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그리하여 그 바쁘신 중에도 머물러 서서 소경을 불러 주셨다.
. 10:50 소경이 겉옷을 내어버리고 뛰어 일어나 예수께 나아오거늘
겉옷을 내어버리고 소경은 예수님이 불러 주시는 것이 너무 감사해서 겉옷을 버리고 따라갔다. 이것은 그 소경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을 찾아간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주님을 열심히 따라가는 자는 반드시 은혜를 받는다.
. 10:51-52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소경이 가로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저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좇으니라
소경이 예수님께 보기를 원한다고 간절히 자기의 전원을 고백했다. 그때 예수님이 그 소경을 고쳐 주셨다. 이와 같이 영적으로 소경 된 우리가 주님 앞에 나아가 눈뜨기를 간절히 사모하며 간구하면 주님이 신령한 눈을 뜨게 해주신다.
길에서 좇으니라 고침을 받은 전경이 길에서 즉시 예수님을 따라갔다. 우리도 심령적 병이 나은 다음에 즉시 예수님을 좇아가는 생활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