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수호일체성주야신(守護一體城主夜神)을 만나다.
善男子 此菩提場如來會中 有主夜神 名守護一體城增長威力
선남자 차보리장여래회중 유주야신 명수호일체성증장위력
선남자여 이 보리 도량의 여래 법회 가운데, 주야신이 있나니, 이름이 수호일체성증장위력(守護一體城增長威力)이로다.
汝詣彼問 菩薩云何學菩薩行 修菩薩道
여예피문 보살운하학보살행 수보살도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보살도를 닦는가 물을지로다.
爾時善財童子 一心觀察 寂靜音海 主夜神身 而說頌言
이시선재동자 일심관찰 적정음해 주야신신 이설송언
그 때, 선재동자가 한 마음으로 적정음해(寂靜音海) 주야신(主夜神)의 몸을 관찰하고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我因善友教 來詣天神所 見神處寶座 身量無有邊
아인선우교 내예천신소 견신처보좌 신량무유변
나는 선지식의 가르침으로 천신의 처소에 나아가 보좌에 앉은 야신을 보았나니, 몸이 한량 없고 끝이 없도다.
非是著色相 計有於諸法 劣智淺識人 能知尊境界
비시착색상 계유어제법 열지천식인 능지존경계
색상에 집착하지 않고, 모든 법을 분별하지 않나니, 지혜가 하열한 사람과 지식이 얕은 사람을 능히 아는 존귀한 이의 경계로다.
世間天及人 無量劫觀察 亦不能測度 色相無邊故
세간천급인 무량겁관찰 역불능측도 색상무변고
세간의 하늘과 인간들을 한량없는 세월 동안 관찰하기를 능히 헤아릴 수 없나니, 색상이 끝이 없는 까닭이로다.
遠離於五蘊 亦不住於處 永斷世間疑 顯現自在力
원리어오온 역불주어처 영단세간의 현현자재력
오온(五蘊)을 멀리 여의고, 또한 십이처(十二處)에 머물지 않고, 영원히 세간의 의혹을 끊고, 자재력을 밝게 나타내는 도다.
不取內外法 無動無所礙 清淨智慧眼 見佛神通力
불취내외법 무동무소애 청정지혜안 견불신통력
내외법을 취하지 않고, 흔들림이 없고, 걸리는 바가 없나니, 청정한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의 신통력을 보는 도다.
身爲正法藏 心是無礙智 既得智光照 復照諸群生
신위정법장 심시무애지 기득지광조 부조제군생
몸은 정법장이 되고, 마음은 걸림없는 지혜로 지혜 광명의 비춤을 얻어 다시 모든 중생들을 비추는 도다.
心集無邊業 莊嚴諸世間 了世皆是心 現身等衆生
심집무변업 장엄제세간 요세개시심 현신등중생
마음에 끝없는 업을 모아 모든 세간을 장엄하고, 세간이 모두 마음뿐 임을 알고, 중생들과 같은 몸을 나타내는 도다.
知世悉如夢 一體佛如影 諸法皆如響 令衆無所著
지세실여몽 일체불여영 제법개여향 영중무소착
세간이 모두 꿈 같고, 모든 부처님이 그림자 같고, 모든 법이 메아리 같음을 알고, 모든 중생들이 집착하지 않게 하는 도다.
爲三世衆生 念念示現身 而心無所住 十方遍說法
위삼세중생 염염시현신 이심무소주 시방편설법
삼세 중생들을 위하여 생각 생각마다 몸을 나타내 보이지만, 마음에 머무는 바가 없이 시방에서 두루 설법하는 도다.
無邊諸剎海 佛海衆生海 悉在一塵中 此尊解脫力
무변제찰해 불해중생해 실재일진중 차존해탈력
끝없는 모든 국토의 바다, 부처의 바다, 중생의 바다가 모두 한 티끌 가운데 있나니, 이는 세존 해탈의 힘이로다.
時善財童子 說此偈已 頂禮其足 遶無量匝 慇懃瞻仰 辭退而去
시선재동자 설차게이 정례기족 요무량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때에 선재동자가 게송을 마치고 나서, 그 발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량없이 돌고, 은근히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났도다.
爾時善財童子 隨順寂靜音海夜神教 思惟觀察 所說法門 一一文句 皆無忘失
이시선재동자 수순적정음해야신교 사유관찰 소설법문 일일문구 개무망실
그 때, 선재동자가 적정음해(寂靜音海) 주야신의 가르침에 수순하여 설법문(說法門)을 사유하여 관찰하나니, 하나 하나의 문구를 모두 잊음이 없도다.
於無量深心 無量法性 一體方便 神通智慧 憶念思擇 相續不斷
어무량심심 무량법성 일체방편 신통지혜 억념사택 상속불단
한량없는 깊은 마음과 한량없는 법성으로 모든 방편과 신통한 지혜로 기억하고 생각하나니, 계속하여 서로 끊이지 않는 도다.
其心廣大 證入安住 行詣守護一體城 夜神所
기심광대 증입안주 행예수호일체성 야신소
그 마음으로 광대하게 증득하여 들어가 안주하고, 수호일체성(守護一體城) 주야신의 처소로 나아가는 도다.
見彼夜神 坐一體寶光明摩尼王 師子之座 無數夜神 所共圍遶
견피야신 좌일체보광명마니왕 사자지좌 무수야신 소공위요
그 주야신을 보니, 일체보광명마니왕(一體寶光明摩尼王) 사자좌에 앉아 있고, 무수한 야신들이 둘러 싸고 있도다.
現一體 衆生色相身 現普對 一體衆生身 現不染 一體世間身
현일체 중생색상신 현보대 일체중생신 현불염 일체세간신
모든 중생들 색상의 몸을 나투고, 모든 중생들을 두루 상대하는 몸을 나투고, 모든 세간에서 물들지 않는 몸을 나투는 도다.
現一體 衆生身數身 現超過 一體世間身 現成熟 一體衆生身
현일체 중생신수신 현초과 일체세간신 현성숙 일체중생신
모든 중생들의 수와 같은 몸을 나투고, 모든 세간을 뛰어넘는 몸을 나투고, 모든 중생들을 성숙시키는 몸을 나투는 도다.
現速往 一體十方身 現遍攝 一體十方身
현속왕 일체시방신 현편섭 일체시방신
모든 시방에 빨리 가는 몸을 나투고, 모든 시방을 두루 거두는 몸을 나투는 도다.
現究竟 如來體性身 現究竟 調伏衆生身
현구경 여래체성신 현구경 조복중생신
구경 여래 체성의 몸을 나투고, 구경까지 중생들을 조복하는 몸을 나투는 도다.
善財見已 歡喜踊躍 頂禮其足 遶無量匝 於前合掌 而作是言
선재견이 환희용약 정례기족 요무량잡 어전합장 이작시언
선재동자가 보기를 마치고 나서, 환희하여 춤추고 뛰놀면서 그의 발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한량없이 돌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는 도다.
聖者 我已先發 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 而未知菩薩 修菩薩行時
성자 아이선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이미지보살 수보살행시
성자시여,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지만, 아직도 보살이 보살행을 수행할 때,
云何饒益衆生 云何以無上 攝而攝衆生 云何順 諸佛教
운하요익중생 운하이무상 섭이섭중생 운하순 제불교
어떻게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 어떻게 위없는 거둠으로 중생들을 거두고,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수순하고,
云何近 法王位 唯願慈哀 爲我宣說
운하근 법왕위 유원자애 위아선설
어떻게 법왕의 자리에 가까이 하는지를 알지 못하나니, 오로지 인자하고 가엾게 여기시는 마음으로 저를 위하여 펼쳐 설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時彼夜神 告善財言 善男子 汝爲救護 一體衆生故
시피야신 고선재언 선남자 여위구호 일체중생고
때에 주야신이 선재에게 말하나니, 선남자여 그대가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고자 하고,
汝爲嚴淨 一體佛剎故 汝爲供養 一體如來故 汝欲住一體劫 救衆生故
여위엄정 일체불찰고 여위공양 일체여래고 여욕주일체겁 구중생고
모든 불국토를 장엄하고자 하고, 그대가 모든 여래를 공양하고자 하고, 그대가 모든 겁의 중생들을 구하고자 하고,
汝欲守護 一體佛種性故 汝欲普入 十方修諸行故 汝欲普入 一體法門海故
여욕수호 일체불종성고 여욕보입 시방수제행고 여욕보입 일체법문해고
그대가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수호하고자 하고, 그대가 시방에 두루 들어가 모든 행을 닦고자 하고, 그대가 모든 법문의 바다에 두루 들어가고자 하고,
汝欲以平等心 遍一體故 汝欲普受 一體佛法輪故
여욕이평등심 편일체고 여욕보수 일체불법륜고
그대가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곳에 두루하고자 하고, 그대가 모든 불법륜을 두루 받고자 하고,
汝欲普隨 一體衆生心 之所樂 雨法雨故 問諸菩薩 所修行門
여욕보수 일체중생심 지소락 우법우고 문제보살 소수행문
그대가 모든 중생심의 좋아하는 바에 수순하여 법비를 비내리고자 하는 까닭으로 모든 보살의 수행문(修行門)을 묻는 구나.
善男子 我得菩薩 甚深自在 妙音解脫
선남자 아득보살 심심자재 묘음해탈
선남자여 나는 보살의 깊고 깊은 자재한 묘음 해탈을 얻고,
爲大法師 無所罣礙 善能開示 諸佛法藏故
위대법사 무소괘애 선능개시 제불법장고
대법사가 되어 걸리는 바가 없나니, 능히 모든 불법장을 잘 열어 보이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具大誓願 大慈悲力 令一體衆生 住菩提心故
구대서원 대자비력 영일체중생 주보리심고
대서원과 대자비력을 구족하였나니, 모든 중생들을 보리심에 머물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能作一體 利衆生事 積集善根 無有休息故
능작일체 이중생사 적집선근 무유휴식고
능히 모든 중생사(衆生事)를 이익되게 하나니, 선근을 쌓아 모으기를 쉬지않고 멈추지 않는 까닭이로다.
爲一體衆生 調御之師 令一體衆生 住薩婆若道故
위일체중생 조어지사 영일체중생 주살바야도고
모든 중생들을 조어하는 스승이 되었나니, 모든 중생들을 일체지(薩婆若)의 도에 머물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爲一體世間 清淨法日 普照世間 令生善根故
위일체세간 청정법일 보조세간 영생선근고
모든 세간의 청정한 법의 해가 되었나니, 두루 세간을 두루 비추어 선근을 내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於一體世間 其心平等 普令衆生 增長善法故
어일체세간 기심평등 보령중생 증장선법고
모든 세간에 그 마음이 평등하나니, 두루 모든 중생들의 선법을 증장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於諸境界 其心清淨 除滅一體 諸不善業故
어제경계 기심청정 제멸일체 제불선업고
모든 경계에서 그 마음이 청정하나니, 모든 불선업을 제멸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誓願利益 一體衆生 身恒普現 一體國土故
서원이익 일체중생 신항보현 일체국토고
모든 중생들을 이익되게 하고자 서원하나니, 몸을 항상 모든 국토에 나투는 까닭이로다.
示現一體 本事因緣 令諸衆生 安住善行故
시현일체 본사인연 영제중생 안주선행고
모든 부처님 본사(本事)의 인연을 보이어 나타내나니, 모든 중생들을 착한 행에 안주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
恒事一體 諸善知識 爲令衆生 安住佛教故
항사일체 제선지식 위령중생 안주불교고
항상 모든 선지식을 섬기나니, 중생들을 부처님의 가르침에 안주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