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4개월이 넘도록 좌초된 상태로 있는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 해상 발사장
(사진 제공: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2025년 3월 27일)
[성명서] 제주 환경과 평화를 위협하는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제주를 떠나라!
: 4개월이 넘도록 발사대 해양 좌초 방기한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와 제주도정!
: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대를 수거하고 제주도정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 10월 화재 사실과 해양 오염 유무를 도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
최근 우주발사체 제조 기업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의 275톤급 바지선 형태 해상 발사장이 제주 서쪽 한경면 용수리 해안에 몇 개월째 좌초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작년 6월에 이어 10월로 용수리 해상 발사를 연기했던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10월 12일 고정 연소시험 중 발사체 일부가 불이 타는 화재를 겪었고, 이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바 있다. 당시 한라일보에 의하면 페리지 관계자는 “연소가 이뤄지는 점화기 쪽에 이슈(문제)가 발생해 불길에 과도하게 커지고, 유도로를 통해 화염이 잘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엔진 등에 옮겨 붙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리지는 당시 10월 18일 보도자료에서 '점화 관련 부품에 접촉 불량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면서도 최종 시험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라일보, 2024년 10월 21일).
10월 사건 이후 해경은 화재 경위를 포함해 안전 관리 계획이 제대로 수립된 후 시험이 이뤄졌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했고, 11월 해안 좌초 이후에는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 측에 해양오염방제 명령서를 발부해 해양 오염 유무를 확인하였으나 현재 정확한 결과를 알 수가 없다.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화재 사실과 더불어 해양 오염 유무를 도민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
해가 지나고 4개월이 지난 후에도 발사대가 좌초된 상태이니 황당함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3월 말 SNS에 사진을 찍어 올린 한 관광객은 근처에서 기름 냄새가 난다고 까지 말할 정도였으니 우려가 깊다. 용수리 어업과 해녀들의 활동, 수중 생물 환경과 대기에 어떤 피해를 줄지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용수리 앞 바다는 김대건 신부가 첫 미사를 봉헌한 천연 기념물 422호 차귀도가 있는 곳이다. 단지 날씨 때문에 예인을 못한 것이라 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일이 흘렀다. 날씨는 핑계다.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인양할수 있는 날이 없었을까! 기업 윤리를 위반하고 좌초를 방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제주도정 또한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다.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제주도정이 한화 시스템과 함께 이른바 하원 테크노 캠퍼스의 주축 기업으로 정한 기업이다. 옛 탐라대 부지 이용에 대해 공론화 하자는 시민 단체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편법을 써 공론화를 무산시킨 제주도정은 서귀포 하원 마을에 위치한 약 10만평 옛 탐라대 부지에 이른바 하원 테크노 캠퍼스를 짓고 있다. 제주 도정은 작년 6월 이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았다. 10월, 산업단지로 지정 계획이 확정되었고 제주 도정은 이곳에 대해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할 것을 올해 10월 정부에 건의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 중이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되면, 고흥의 경우 발사 관련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것에서 볼 수 있듯 환경 피해를 예방할 가장 기본적인 규제들이 사라질 수 있다.
지하수특별관리구역에 위치한 가칭 하원 테크노 캠퍼스가 완공되면 가장 위험한 시설은 고체, 액체 연소 시험장, 우주용 추력기 시험장 등 시험동이다. 전쟁 무기 기업이자 민간 위성으로 군 네트워크를 추진하는 한화 시스템에 이어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처럼 무책임하고 위험한 기업이 제주, 그것도 지하수특별관리구역에 들어온다는 것에 대해 다시금 깊은 우려와 분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는 말로만 ‘친환경’을 내세울 뿐이다. 작년 4월 유도 무기를 제작하는 현대 로템과 협약을 맺었고, 최근 3월 26일에는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 누리호 엔진을 만드는 전쟁 무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충북 옥천 페리지 로켓개발컴플렉스에서 이른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제주에서 우주산업의 주축이 된 한화와 페리지, 두 기업이 협력하여 제주의 환경과 평화를 더욱 위협할 것으로 보이는 행보다.
제주도정은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의 치명적 과실에 대해 입장을 발표하고, 한화와 함께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를 제주에서 내쫓아라!
또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는 이름으로 도민을 호도하지만 실상은 경제적 타당성이 없으며 물, 대지, 공기 환경을 위협하고 제주의 군사화를 심화 시킬 가칭 하원 테크노 캠퍼스 사업을 당장 철회하라!
2025년 4월 1일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영상: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2025,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