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辰九月公歿越 三年春 公之次子海連 集公之遺文及詩若干
병진년(1916) 9월에 公께서 돌아가시고 3년 봄이 지나서, 苞山公의 둘째 아들 海連公이 苞山公께서 남기신 글과 詩들을 모으셨습니다.
※苞山은 柳公應秀(1856∼1916)의 號이다. 苞山의 위치는, 九苞山飛鳳之後 障盤紆回旋者也(구포산은 비봉산의 뒤를 구불구불하게 빙 둘러막고 있다. 京畿誌 안성군읍지)라고 했는데, 기좌리, 신장리, 삼한리, 辰峴里, 소현리 등이 이 산기슭이다.
属思容校編之曰 長兄不幸早世 府君今又見背 長侄震馨尙幼不肖 猥攝心凜然若 蹈春氷
제(思容)게 이를 바로 잡아 편집해 달라 하시며 말씀하시길, “長子 兄(海達公)이 불행하게 일찍 죽었고, 아버님(苞山公)께서 이제 돌아가시고, 장조카 震馨은 아직 어려 선친의 뜻을 잘 모를 것이고(不肖), 하겠다고 나서는 마음은 힘차지만, 마치 봄에 얼음을 밟듯이 불안하다.
※洪思容은 苞山公의 甥姪로 海連公의 外四寸이며, 長兄은 海達公(1892∼1913)을 말하고, 府君은 苞山公을 칭함.
※府君: 죽은 아버지나 男子 祖上의 높임말이며, 見背는 어버이를 여윔을 뜻함. 長侄(어리석을 질)의 侄은 姪(조카 질)로 해석하였고, 震馨公은 海連公의 長姪임. 属무리 속/ 이을 촉, 부탁하다. 背등 배. 震벼락 진. 馨향기 형. 猥함부로 외. 攝당길 섭. 凜찰 름, 의젓하다. 蹈밟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