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야생생활한 모란이는 병원에 가서 구충제를 먹는게 급선무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나 기생충을 토해냈을 때는 정말 경악스러웠다.
바깥생활을 한 친구를 입양할 경우는 꼭 병원부터!!!
반려견의 체중에 따라 필요한 사이즈가 다르므로 처음부터 한 번에 갖춰놓기보다는
성장과정에 따라 바꿔주면 좋다고 생각한다.
모란이가 처음 집에 왔을 당시 1032g.
정말 작았다.
우선 패드를 깔고 낮은 펜스를 넓게 설치해 줬다.
소변이든 대변이든 양이 작아서 치우기 쉬웠다.
대신 이렇게 넓은 범위를 자유롭게 하려면 바닥이 장판이 아닌 이상은
바닥매트 필수다.
특히 대변은 빨리 발견되지 않을 경우 매트 색깔이 변한다.
무른 변을 보는 경우 더 착색이 심한데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매트 색상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초기에 바로 물품을 구입하기보다는 당근마켓 등의 중고 플랫폼을 이용하기.
뭐 요즘 워낙 활성화되어 있어서 모두 잘 알고 계시리라..
그리고 급수와 사료.
사료는 우선 소포장이 되어 있는 것을 테스트 삼아 먹어보길..
물을 물을 한 번에 먹는 양의 따라
사이즈를 골라주면 좋을 것 같다.
여러 가지를 사용해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크지 않은 사료와 물그릇 세트를 이용 중에 있고
물그릇을 자주 씻어서 물을 자주자주 보충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정수기나 이런 부분은 결국 청소가 관건인데
실내에 생활하는 우리 친구들 경우 완벽한 세척은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했다.
사료는 모란이 식상은 연어, 황태, 오리 이런 쪽은 아니라서
소고기, 닭고기 맛 위주로 선택하고 있고 3가지 정도의 사료를 혼합해서 제공하고 있다.
한 가지 맛보다는 여러 가지 맛으로 입맛의 변화도 주고 싶었는데
선호하는 맛이 있는지 모란이는 세 가지 맛 중에 먼저 먹어서 없애는 맛이 있다.
바닥에 사료를 먼저 뿌려놓고 한알씩 씹어먹는 스타일로.. 일단 좋아하는 맛부터 골라먹고 나머지는 와구와구 먹는 스타일이다.
우리 모란이 필수템 매너벨트.
우리 모란이는 태어나자마자 야생생활을 했다.
그 기간이 짧지만 모란이는 하우스에서 큰 볼일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가서 큰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습관이 있다.
그 습관을 고쳤으면 좋겠지만
모란이가 우리 집에 온 것은 코시국 발발 한 달 전이였다.
코시국이 발발하면서 봄방학부터 잠정 개학이 연기되고 9살 아이와 하루종일 둘이만 집에 남게 됐다.
배변 훈련을 시킬 수도 산책을 시킬 수도 없었다.
그래서 여전히 몰래 대변하는 습성이 있고 패드만 피해서 대변활동을 하고 있다.
다행히 주방매트에 반응이 있어서 주방매트를 안 보이게 놓아두고 자리를 피해 주면 거기에 볼일을 보고 돌아온다.
맞벌이상황이고 코시국이 끝났지만 낮시간에 혼자 집에서 생활하므로 매너벨트도 필수다.
맞벌이 가정은 친구가 있으면 더 좋은 것 같다.
코시국이 끝나고 학교로, 일터로 집을 비우고 나니 우리 모란이가 우울해하는 것 같았다.
코시국은 23년도부터 서서히 정리되는 듯했지만
우리 아이는 이른둥이라 폐가 약하기 때문에 외출은 가급적 하지 않는 편이다.
미세먼지, 황사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감기에 취약하고 비염을 달고 사는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자제하는 생활을 해왔다.
한번 감기에 걸리면 입원하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하게 되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
아이뿐 아니라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반려견에게도 좋은 상황이 아니다.
그럼에도 산책만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산책을 고집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모모가 오고 나서 모란이는 더 활발해졌다.
질투쟁이가 되었다가 모모를 예뻐해주기도 하고 모모가 놀고 있는 걸 지키고 바라보기도 한다.
모모는 혼자 007 영화를 한편씩 찍을 때가 있는데 모란이는 느긋이 한발 물러나 바라봐준다.
모란이는 밥그릇은 물론 물그릇까지 다 양보해 주고 모모에게만큼은 세상 그런 신사가 없다.
그러면서 같이 놀기도 잘하고 전보다 스트레스가 줄어들었는지 오히려 대소변 실수도 잘하지 않는다.
우리 모란이 4살에 모모가 왔는데 모모가 처음 왔을 때 410g.
모란이가 엄청 모모를 지켜주고 보호해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간략히 적으려 했는데 길어졌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나 반려견의 생활도
각 가정의 특성에 맞게 반려견의 공간도 꾸며지게 될 것이고
침실이 있는 아이방과 안방은 가능하면 모란이 출입은 금지하는 편이다.
모란이는 삼중모로 털이 많이 빠지는 시고르자브종이다.
또 모란이 특질이 위가 작은 편, 토하기도 잘 하고 설사도 잘 한다.
한 번에 많이 먹지 못해 자율급식을 하고 있고 그렇게 쭉 유지해 왔지만 몸무게는 4kg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간식도 맞지 않을 경우 바로 설사를 하는 편이라 사과, 바나나, 당근, 고구마을 주거나
치아관리를 위한 덴티츄, 그리고 한 번씩 특식으로 캔간식, 평소에는 기분전환용으로 작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지만 그런 간식을 노즈워크용으로 주고 있다.
반려견의 특성의 맞게 적당히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딱 맞는 아이템을 찾기까지 몇 번의 시행 작오가 있으므로 중고마켓을 적극 활용하시길.
리드줄 등의 산책 용품과 샴푸 등 목욕관련해서는 다음 편에 한번 더 얘기해보려고 한다.
수많은 브랜드가 있기에 내가 써 본 제품 중에 지금까지 쓰고 있는 제품을 공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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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맞는 걸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면 어떨까요?
물론..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500g이던 친구네 반려견은 지금 15kg가 넘습니다.
리드줄 굵기부터 다르더라고요.
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