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개요
1) 적어도 오늘날처럼 제자들은 예수에게 먹고 사는 일이 잘 되게 해달라는 기도는 없었다.
2)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풀무 불에서 이를 갈고 있는 의미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는 말씀인데도 이 말씀의 뜻을 알아듣는 자가 없었다.
4) 뜻도 모르면서 풀무 불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이 시대 종교인들의 모습이다.
5) 풀무 불속에서 이를 간다는 것은 깨어 있다는 징조로서 말씀이 임하였다는 뜻이다.
나. 본론
1) 적어도 오늘날처럼 제자들은 예수에게 먹고 사는 일이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보통 우리는 정과 욕심에 사로잡히면 사로잡히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세상의 풍조가 그러하다. 즐길 것 즐기고, 누릴 것 누리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야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그 실상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다니는 제자들 모두 거지 떼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먹을 것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없는 대로 지냈고 휴가나 여행의 개념도 없었다. 이들처럼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개인적으로 먹고 사는 일이 잘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일은 없었다.
2) 예수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풀무 불에서 이를 갈고 있는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제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비유로 말씀하시는 뜻은 그 자신이 풀무 불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알고 이를 갈고 있다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천사(앙겔로스, 말씀)들이 내면에 임하였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는 천국은 바로 풀무 불이라는 고난의 과정을 통해서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풀무 불이 없으면 깨어나기 힘들다. 내적인 고난(파데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들어 올려졌다. 그러나 예수(말씀)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그 의미를 아는 제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제자들이 욕심을 내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다니면 얻을 것이 있다는 것인데 바로 천국이다. 그를 통해 한 자리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천국을 열망하고 있었다.
3)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는 말씀인데도 이 말씀의 뜻을 알아듣는 자가 없었다.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잘 보여서 나중에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 되면 한 자리를 차지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자들이다. 자리에 대한 욕망이 대단히 큰 자들이다. 이러한 자신들을 향해 하는 말씀인데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 말씀을 알아듣는 제자들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있는 제자들은 풀무 불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시는 요지는 자신의 실상을 알고 풀무 불에 들어가 이를 갈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야 골방 안으로 다시 들어와서 문을 닫고 있게 된다고 말씀하신다. 풀무 불의 속성을 알고 깨어서 나오라는 말씀이다. 풀무 불은 하나님의 큰 은혜로 임하는 것이다. 종교인에게는 풀무 불이와도 그 의미를 모르고 있다.
4) 뜻도 모르면서 풀무 불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이 시대 종교인들의 모습이다.
그 의미를 알지도 못하는 풀무 불을 이용하여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하는 것이 이 세대의 종교인들의 모습이다.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없어 보인다.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어떤 이는 평화가 오며 어떤 이에게는 전쟁이 일어나며 어떤 이에게는 욕심이 일어난다. 모두 겪어야 하는 과정이다.
이를 간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실상을 알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골방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힘이 없어 보인다. 골방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를 반복한다. 하나님을 따라가는 자들의 실상이다. 이런 이들은 엔젠가는 골방 안으로 깊이 들어가게 될 것이다.
5) 풀무 불속에서 이를 간다는 것은 깨어 있다는 징조로서 말씀이 임하였다는 것이다.
풀무 불속에서 이를 간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그만큼 깨어 있다는 징조로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다. 눈물을 흘리며 이를 가는 자가 만약 골방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면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들이 결코 떠난 적이 없는 현명한 어부를 자신 안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골방 안은 누스의 세계를 비유하고 있다. 누스(몸 된 성전 터)의 세게 안으로 들어와서 계속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카르디아의 세계에 휘둘리지 않고 지켜보게 된다. 골방 문을 잠그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엔젠가는 지성소로 넘어가 하나님과 하나 될 것이다.
생명의 빛과 그 안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