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우도 :
자아성찰을 찾아서 떠나는 여행!
① 첫번째 : 심우, 인간이 아무런 생각없이 살다가 어느순간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고 참나를 찾아 나서는 것을 의미한다.
망망발초거추심 茫茫撥草去追尋
수활산요로갱심 水闊山遙路更深
역진신피무처멱 力盡神疲無處覓
단문풍수만선음 但聞楓樹晩蟬吟
(아득히 펼쳐진 수풀 헤치고 소 찾아 나서니 물 넓고 산 먼데 길은 더욱 깊구나. 힘 빠지고 정신 피로해 소 찾을 길 없는데 단지 들리는 건 단풍나무의 매미 울음 소리 뿐.)
② 두번 째 : 견적, 나(소)를 찾아 베메다가 소의 발자국을 찾은 단계로 자기안의 부처를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에게 어렴푹이 희미하게나마 그 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수변임하적편다 水邊林下跡徧多
방초리피견야마 芳草離披見也麽
종시심산갱심처 縱是深山更深處
요천비공즘장타 遼天鼻孔怎藏他
(물가 나무 아래 발자국 어지러우니 꽃다운 풀 헤치고서 그대는 보았는가.
설사 깊은 산 깊은 곳에 있다 해도 먼 하는 향한 콧구멍 어찌 숨길 수 있으랴.)
③ 세번째 ; 견우. 내 안의 신선함이 소를 마침내 찾아 내는 단계, 제대로 된 자신을 다 보여주지는 않고 뒤 모습 일부만을 보여주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소가 도망가서 놓쳐버릴 수도 있음이다.
황앵지상일성성 黃鶯枝上一聲聲
난풍화안류청 日暖風和岸柳淸
지차갱무회피처 只此更無回避處
삼삼두각화난성 森森頭角畵難成
(노란 꾀꼬리 가지 위에 지저귀고 햇볕 따사롭고 바람 온화해 언덕엔 푸른 버들, 다만 이 회피할 수 없는 곳에 삼삼한 쇠뿔은 그리기가 어려워라)
① 네번째 : 득우, 소를 붙잡아서 고삐를 끼는 단계로서 자항하는 소를 부여잡고 지금의 나와 일치 시키기 위해 기련고 고통을 이겨내고 지혜와 지식을 구하는 단계이다.
갈진정신획득거 渴盡精神獲得渠
심강역장졸난제 心强力壯卒難除
시유재도고원상 時有纔到高原上
우입연운심처거 又入煙雲深處居
(온 정신 다하여 이 놈을 잡았으나 힘세고 마음 강해 다스리기 어려워라.
어는 때는 고원 위에 올라갔다가 어느 때는 구름 속에 들어가누나.)
① 다섯째 : 목우, 거친 소를 길들이고 먹여 기르다. 나 자신의 때를 지워가는 단계로서 검은 소가 흰색으로 변해간다. 거칠고 저항하던 소가 자연스럽게 동자와 호흡을 맞추고 길들여진다. 소를 제어하기가 한결 쉬워진 상태이다.
편삭시시불리신 鞭索時時不離身
공이종보입애진 恐伊縱步入埃塵
상장목득순화야 相將牧得純和也
기쇄무억자축인 羈鎖無抑自逐人
( 채찍과 고삐 늘 떼놓지 않음은 멋대로 티끌 세계 들어갈까 봐. 잘 길들여서 온순하게 되면 멍에 걸지 않아도 절로 사람 따르리.)
① 여석째 : 기우귀가, 완전한 희색 소의 등에 타고 피리부는 동자, 소와 동자가 화해하고 합심하여 서로 도우며 집으로 향한다. 피리는 운으로 볼수 없는 내 내면의 소리고 이 소리에 맞추어 소가 알아서 올바른 길을 간다. 하지만 완전한 희 소는 아니다.
기우이리욕환가 騎牛迤邐欲還家
강적성성송만하 羌笛聲聲送晩霞
일박일가무한의 一拍一歌無限意
지음하필고순아 知音何必鼓脣牙
( 소 타고 구비구비 집으로 돌아가니 오량캐 피리소리 저녁놀에 실려간다. 한 박자 한 곡조의 한량없는 뜻이야 지음이 어찌 말할 필요 있겠는가?)
① 일곱번째 : 도가망우, 망우존인, 집에 도착했는데 소가 없다.몸이 사라지다. 동자만 있다. 내가 집착하던 본성마저도 버려야 진정한 심원에 도달한다. 이전의 모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기우이득도가산 騎牛已得到家山
우야공혜인야한 牛也空兮人也閑
홍일삼간유작몽 紅日三竿猶作夢
편승공돈초당간 鞭繩空頓草堂間
( 소 타고 이미 고향에 도착하였으니 소 또한 공하고 사람까지 한가롭네. 붉은 해 높이 솟아도 여전히 꿈속이니 채찍과 고삐는 띠집에 할 일없이 놓여 있네.)
② 여덟번째 : 인우구망, 소와 나의 구별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고 하나가 된 상태로 공의 경지나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 참된 하나가 된다.내가 부처가 되어 고양된 정신과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꺠달음의 단계임.
편삭인우진속공 鞭索人牛盡屬空
벽천요활신난통 碧天遼闊信難通
홍로염상쟁용설 紅爐焔上爭容雪
도차방능합조종 到此方能合祖宗
(채찍과 고삐, 사람과 소 모두 비어 있으니 푸른 허공만 아득히 펼쳐져 소식 전하기 어렵구나. 붉은 화로의 불꽃이 어찌 눈을 용납하리오. 이 경지 이르러야 조사의 마음과 합치게 되리.)
③ 아홉번째 : 반본환원, 아름다운 산의 나무에 꽃이 피어있고 강물이 흐르는 1) 너와 나의 구분이 없고 내 밖의 세상이 텅빈 나의 마음속에 왜곡됨 없이 반영된다. 진여자성 근본으로 돌아간다.
편삭인우진속공 鞭索人牛盡屬空
벽천요활신난통 碧天遼闊信難通
홍로염상쟁용설 紅爐焔上爭容雪
도차방능합조종 到此方能合祖宗
(채찍과 고삐, 사람과 소 모두 비어 있으니 푸른 허공만 아득히 펼쳐져 소식 전하기 어렵구나. 붉은 화로의 불꽃이 어찌 눈을 용납하리오. 이 경지 이르러야 조사의 마음과 합치게 되리.)
2.심우도 :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동자(童子)나 스님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서 묘사한 불교 선종의 그림. 《십우도(十牛圖)》라고도 한다. 중국 송(宋)나라 때의 곽암사원(廓庵師遠)선사가 지은 선서(禪書). 선(禪)을 닦아 본래 마음을 찾아가는 순서를 밝힌 것으로, 우리의 본래면목을 소에 비유하여, 마음을 찾아 깨치는 단계를 열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열 가지 단계는 ① 심우(尋牛), ② 견적(見跡), ③ 견우(見牛), ④ 득우(得牛), ⑤ 목우(牧牛), ⑥ 기우귀가(騎牛歸家), ⑦ 망우존인(忘牛存人), ⑧ 인우구망(人牛俱忘), ⑨ 반본환원(返本還源), ⑩ 입전수수(入鄽垂手)로 되어 있다. 《목우십도송》과 그 형식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