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넷(주) 백남곤대표 인터뷰
[제목 : ‘다잇다’ 플랫폼, 농수산물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다]
기자 : 안녕하세요, 백남곤 대표님. 대표님은 가락시장 수산물 판매왕도 하시고, 농수산물 유통업계에서는 나름 유명한 분이지만, IT 플랫폼 업계와는 무관한 중도매인이신데, 어떻게 ‘이타넷’과 ‘다잇다’ 플랫폼을 개발하게 되셨나요.
백남곤 대표 : 저는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산물 중도매인으로 영업해왔습니다. 도매시장에서 영업하다보니 중도매인과 종업원 등 유통사업자의 애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밤새 작성하는 판매 전표와 장부 정리를 효과적으로 해서, 근무의 피로와,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래서 7년간 대학원에 다니고, 투자도 하고, 어려운 경험도 하고,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현장에서 태블릿, 핸드폰 등 온라인시스템으로 편리하게 처리하는 이타넷 시스템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 도매시장 중도매인 등 유통사업자들이 겪는 현장의 어려움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백남곤 대표 : 도매시장에 있는 분들은 평생을 밤과 새벽에 일해야 합니다. 자녀들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도 모르고 세월이 지나가기도 합니다. 주 5일제 근무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밤새 영업을 하면서 판매 전표 등 장부를 작성하게 됩니다. 영업이 끝나고도 아침에 장부 정리가 마감되어야 하므로 2~3시간 늦게 퇴근합니다..
그리고 야간 복잡한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오류도 많고, 비바람· 추위· 더위 등 근무 환경이 매우 열악합니다. 도매시장이 시민에게 중요한 먹거리 산업인데, 3D산업으로 요즘에는 종업원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기자 : 판매관리시스템인 ‘이타넷’을 개발하였는 데, 또 다시 ‘다잇다’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백남곤 대표 : ‘이타넷’이 기존의 판매 관리 시스템보다 우수하여, 가락· 강서· 구리· 대구 등 전국 도매시장 1000여개 업체 3000여 명이 사용하고,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타넷’ 고객들과 만나면서 애로 사항을 들어보니, 잔품 등 재고가 생겨 손해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산지 직거래, 대형 온라인 플랫폼 확대 등으로 경쟁이 치열하여 도매시장이 기존의 오프라인 영업만으로는 어려워지고 있어,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타넷’ 고객의 재고를 팔아주고, 기존의 상품도 온라인으로 거래하도록 B2B ‘다잇다’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 것입니다.
기자 : 최근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는 데, 어떤 사업인가요.
백남곤 대표 : 최근에는 경매 가격,판매 최저가 등을 ‘다잇다’에 제공하고, 최소한의 마진만 붙이는 중도매인, 시장도매인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여 바이어 대행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투명하게 최소의 마진으로 구매 대행을 해 주므로 마트· 수퍼· 전통시장· 지방시장· 식당 등의 호응이 매우 좋습니다. 앞으로 청년유통인 등을 발굴하여 박리다매형 신뢰거래 유통체계, 유통기업을 발전시키는 일을 계속 하려고 합니다.
기자 : 바이어 대행은 주로 어떤 구매자들이 이용하나요.
백남곤 대표 : 인건비 등 부담으로 바이어를 직접 고용하지 못하는 수퍼· 마트 등이 주로 이용합니다. 점주가 직접 야간에 시장에 나오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수원 ·안산· 부산· 대구시장 등 지방도매시장도 구색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주로 이용합니다.
기자 : 그렇군요. 도매시장 중도매인· 시장도매인과 소매업자 간의 신뢰 거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계시네요. 향후 계획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백남곤 대표 : 저희는 도매시장 유통인과 소매업자 간의 신뢰 거래를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앞으로 그 범위를 더 확장하여 중도매인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중도매인들이 적정 이윤만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기자 : 네, 중도매인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B2C 사업 확장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남곤 대표 : 네, 맞습니다. 저희는 앞으로 B2C 사업 확장을 통해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혁신을 이루어내고자 합니다. 그동안 중간 유통 단계가 많아 소비자 가격이 높았던 문제를 해결하고, 도매시장 유통인의 판로 확대와 소비자들의 만족도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네, 매우 기대되는 사업 계획이네요. 앞으로 ‘다잇다’ 플랫폼의 B2C 사업 확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궁금해지네요.
백대표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측면에서는 유통사업자 보다는 농수산물 유통정책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익적 분야의 일을 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이러한 일을 해주고 계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백남곤 대표: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