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36장
제 36 장 자기 지식의 말
(대 지)
一. 엘리후가 자기 지식을 따라 말하기 시작함(1-4)
二. 사람의 행위에 따라 갚아 주시는 하나님(5-16)
三. 하나님의 징책을 대적하지 말라고 함(17-23)
四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24-33)
(본문 강해)
一. 엘리후가 자기 지식을 따라 말하기 시작함(1-4)
. 36:1-4 엘리후가 말을 이어 가로되 나를 잠깐 용납하라 내가 네게 보이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을 위하여 오히려 할 말이 있음이라 내가 먼 데서 지식을 취하고 나를 지으신 자에게 의를 돌려보내리라 진실로 내 말이 거짓이 아니라 지식이 구비한 자가 너와 함께 있느니라
엘리후는 자기가 하나님께 받은 지식이 많은데, 그 지식으로 욥을 권고하며 하나님께 의와 영광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이 가장 완전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잘못이다. 이것은 그가 깨달아야 할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증거이다. 고린도전서8:2에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라고 했다. 엘리후가 말하기를 지식이 구비한 하나님이 너와 함께 있기 때문에 엘리후 자신이 하는 진실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후는 하나님을 공경하는 사람이요 하나님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으나 아직도 신령하고 깊은 지식을 깨닫지 못한 자이다. 그가 가지고 있는 얕은 진리 지식을 따라 욥을 판단하는 것이 잘못이다.
二. 사람의 행위에 따라 갚아 주시는 하나님(5-16)
. 36:5-6 하나님은 전능하시나 아무도 멸시치 아니하시며 그 지능이 무궁하사 악인을 살려 두지 않으시며 고난받는 자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엘리후가 하나님께 대하여 깨달은 지식을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첫째, 하나님은 인간을 멸시하지 않으심.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지만 피조물인 인간을 도외시(度外視)하지 않고 사랑으로 인도해 주시는 분이시다(시40:17; 마10:29 참조). 둘째, 하나님은 악인을 살려 두지 않으심. 하나님은 지능이 무궁하셔서 사람의 악을 다 아시고 악인을 벌하시는 공의로우신 분이시다. 셋째, 하나님은 고난받는 자를 신원 (伸寃)해 주심. 하나님은 악한 자들에게 압제받는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원통한 일을 풀어 주시는 분이시다.
. 36:7-10 그 눈을 의인에게서 돌이키지 아니하시고 그를 왕과 함께 영원히 위에 앉히사 존귀하게 하시며 혹시 그들이 누설에 매이거나 환난의 줄에 얽혔으면 그들의 소행과 허물을 보이사 그 교만한 행위를 알게 하시고 그들의 귀를 열어 교훈을 듣게 하시며 명하여 죄악에서 돌아오게 하시나니
하나님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의인을 돌봐 주시고 왕과 함께 존귀하게 해주신다(삼상2:8; 욥5:11; 시113:7-8 참조). 의인이 혹시 범죄하면 징계하여 류설( : 쇠사슬)에 걸리거나 환난을 당하게 하여 그 교만한 행위를 깨닫게 하여 회개시키고, 하나님 말씀을 듣게 하여 구원하신다. 성도는 언제나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자기 자신을 부인하여 겸손한 자리로 내려가며 항상 자기의 죄를 찾아서 회개해야 한다. 양심에 가책되는 것을 회개해야 하고 하나님께 충성하지 못한 것도 회개해야 한다.
. 36:11-12 만일 그들이 청종하여 섬기면 형통히 날을 보내며 즐거이 해를 지낼 것이요 만일 그들이 청종치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지식 없이 죽을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환난과 징계로 죄를 깨닫게 해주실 때에 회개하며 하나님 말씀을 잘 청종(聽從)하는 자는 즐겁고 형통한 날을 보내게 해주시고 징계를 받고도 회개치 않고 하나님 말씀을 청종치 않는 자는 필경 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 36:13-14 마음이 사곡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께 속박을 받을지라도 도우심을 구하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젊어서 죽으며 그 생명이 남창과 함께 망하려니와
마음이 사곡한 자들은 불의에 속박되어 망하게 된다.
마음이 사곡(邪曲)한 자 외식하는 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양심과 하나님의 진리를 따라 행치 알기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쌓게 되고 마침내 망하게 된다. 로마서2:5에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라고 하였다.
그들은 젊어서 죽으며 그 생명이 남창(男娼)과 함께 망하려니와 \"남창\" 이란 히브리어 (카데쉬)는 여신(女神)에게 바쳐진 남자를 가리킨다고 한다(왕상14:24; 15:12). 사곡한 자는 남창과 같이 부정한 자로 취급되어 죽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욥이 환난 중에서 회개하면 형통해질 것이요 교만하여 여전히 죄악의 길로 나아가면 멸망한다는 것이다.
. 36:15-16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그 곤고할 즈음에 구원하시며 학대당할 즈음에 그 귀를 여시나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너를 곤고함에서 이끌어 내사 좁지 않고 넓은 곳으로 옮기려 하셨은즉 무릇 네 상에 차린 것은 살진 것이 되었으리라
하나님은 곤고한 자를 구원해 주시고 학대당하는 자를 그 자리에서 건져 주시고,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인도하여 주시며 살진 것으로 먹여 주신다. 그러나 순종하지 않을 때에는 칼에 망하게 하신다. 이 말은 욥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잘 순종하면 하나님이 환난 가운데서 건져 주시고 넓은 곳으로 인도하여 형통하게 해주실 것이라는 의미로 엘리후가 말한 것이다. 그 말은 진리이나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욥의 환난은 죄값으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三. 하나님의 징책을 대적하지 말라고 함(17-23)
. 36:17-18 이제는 악인의 받을 벌이 네게 가득하였고 심판과 공의가 너를 잡았나니 너는 분격함을 인하여 징책을 대적하지 말라 대속함을 얻을 일이 큰즉 스스로 그릇되게 말지니라
엘리후가 지금까지는 하나님의 보편적 심판과 구원의 원리를 들어 욥에게 간접적으로 경책하였으나, 여기서부터는 직접 욥을 공격한다. 욥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형벌을 이미 받고 있으니 더 이상 하나님을 대적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속함을 얻을 일이 큰 즉은 회개하고 속죄 받는 일이 크다는 것이다. 대속함을 얻을 길이 크게 열려 있는데 어찌하여 회개하지 않고 일을 스스로 그릇되게 하느냐 하는 뜻이다. 욥이 하나님의 징책을 대적하면 사함 받을 길이 없으니 대적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말도 옳은 말이다. 실지로 하나님의 징계가 올 때에 회개하면 사함을 받고 그 징책을 대적하면 멸망한다. 그러나 의롭고도 순전한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욥의 환난은 죄 때문에 당하는 것이 아니고 연단시켜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서 주신 것이다.
. 36:19 너의 부르짖음이나 너의 세력이 어찌 능히 너의 곤고한 가운데서 너로 유익하게 하겠느냐
욥의 부르짖음과 세력은 욥에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고 엘리후가 말한다. 그 이유는 욥이 당한 환난은 죄 때문에 온 것이므로 그 죄를 회개하지 않고는 아무리 부르짖어도 그 곤고한 가운데서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 36:20-21 너는 밤 곧 인생이 자기 곳에서 제함을 받는 때를 사모하지 말 것이니라 삼가 악으로 치우치지 말라 네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가리킨다.
네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환난 때 순종보다 공의로운 심판을 택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욥이 환난을 받으면서도 순종하여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길로만 걸어가므로 회개하고 심판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 36:22-23 하나님은 그 권능으로 큰 일을 행하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누가 그를 위하여 그의 길을 정하였느냐 누가 말하기를 주께서 불의를 행하셨나이다 할 수 있으랴
하나님은 큰 능력으로 모든 일을 행하시며 그 행한 일로 사람들에게 깨닫게 하시고 교훈하신다. 즉 하나님께서 자연 만물을 창조하신 일과 우주의 법칙과 공의의 심판과 인간 구원의 모든 사건을 통해서 사람이 깨달을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불의를 행했다고 항거할 자도 없다. 항거하는 자는 자기만 망한다는 것이다.
四. 자연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역사(24-33)
. 36:24-25 너는 하나님의 하신 일 찬송하기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 일을 노래하였느니라 그 일을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나니 먼데서도 보느니라
하나님께서 자연계를 통해서 행하시는 일이 너무나도 지혜롭고 신기하며 또 하나님의 심판 역사는 공의롭고 자연계를 통해서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너무 신묘막측(神妙莫測)하기 때문에 언제나 찬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36:26 하나님은 크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 그 연수를 계산할 수 없느니라
하나님은 존재하심이 영원하시고 그의 속성과 하시는 일이 너무나도 광대하므로 사람이 가히 측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이 그에 대해 아는 것은 지극히 작은 분량뿐이다. 하나님께 감추어져 있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없다.
. 36:27-28 그가 물을 가늘게 이끌어 올리신즉 그것이 안개 되어 비를 이루고 그것이 공중에서 내려 사람 위에 쏟아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물을 수증기로 변화시켜 공중으로 끌어 올려 비를 이루고 그 비를 적당히 땅에 내려 주셔서 모든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해주신다. 비가 오지 않으면 생물이 살 수 없고 너무 많이 와도 살기 어려울 것인데 적당하게 내려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다(신32:1-2).
. 36:29-31 구름의 폐임과 그의 장막의 울리는 소리를 누가 능히 깨달으랴 그가 번개 빛으로 자기의 사면에 두르시며 바다 밑도 가리우시며 이런 것들로 만민을 징벌하시며 이런 것들로 식물을 풍비히 주시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뢰 소리와 번개를 통해서 심판의 위력을 보여 주시고 우순 풍조(雨順風調)를 통해서 곡식을 풍부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를 보여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번개와 우뢰를 이용하여 실지로 징벌할 자를 징벌하시기도 하시고 복 줄자에게는 복을 주신다.
. 36:32-33 그는 번개 빛으로 그 두 손을 싸시고 그것을 명하사 푯대를 맞추게 하시나니 그 울리는 소리가 풍우를 표시하고 육축에게까지 그 올라오는 것을 표시하느니라
번개 빛으로 그 두 손을 싸셨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번개 빛을 임의로 주장하여 푯대를 맞추시고 당신의 목적을 이룬다는 것이다. 또 우뢰 소리로는 풍우(風雨)가 올 것을 예표로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우뢰 소리가 나면 비가 올 것이라는 것을 짐승들까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 엘리후가 이 말을 한 이유는 욥이 죄를 회개하지 않고 끝까지 교만하게 나아가면 결국 하나님의 위엄스러운 심판을 받고야 만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