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춘기인 우리 막내딸 ㅠ.ㅠ
외모에 목숨?을 건 듯 하다.
.
아이가 6살 즈음 쌍꺼풀이 갖고 싶다고 했다.
자꾸 자꾸 "쌍까풀이 해주세요." 라면서
나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유치원에 같은 반 아이눈이 너무 이쁘다고...
그 나이때 벌써 그런 것으로 고민하다니...ㅠ
사춘기가 되면 어쩌나 했었는데..
올것이 왔다.ㅜ.ㅜ
요즘 애들은 참 빠르다...
외모가 이쁘면 좋겠지만
그렇게 태어나지 않았다면 어쩌란 말인가?!
외모가 전부는 아니란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ㅠ.ㅠ
막내딸 : "이쁘면 좋잖아요.@.@"
엄마:
이쁘게 태어나면 감사하지~.~;;
하지만 이쁘지 않다고 감사할 수 없는건 아니야.
잘봐~
이쁘면 모든사람에게 관심을 많이 받게 되지...
좋은 관심이든 질투같은 안좋은 관심이든 말야..
그만큼 상처도.. 유혹도 많을 수 있어.
ㅠ.ㅠ
예쁜 사과에 사람들의 손길이 더 많이 가잖아..>.<
오롯이 자기만의 길을 가고 싶지만
숱한 유혹과 상처속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 있어.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대부분은 그렇단다.ㅠ.ㅠ)
이쁘게 태어나면 처음부터 겸손보다는
교만을 배우게 되기 쉬워ㅠ.ㅠ (믿을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랬거든.ㅋㅋ;;)
암튼 그래서 나를 다듬어 나가기가 더욱 힘이 들지...
그리고 한가지 더...
주위에 이쁜 친구들을 보면 어떠니??
그 친구들을 보면 네 마음이 행복해지니...?!
아니지?...행복보다는 오히려 나와 비교되면서
왠지 살짝 울쩍해지고 마음속에 시기, 질투같은 것들이
스물스물 올라오잖아~
내가 원치 않아도 그런 안이쁜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게 되지...
ㅜ.ㅜ
그래도 이쁘고만 싶으냐...?!!!"
.
열심히 말해줬는데도 소화가 안 된 모양이다..ㅠ.ㅠ;;
음..
나도 불혹이 넘어서야 이해가 되었으니..ㅠ.ㅠ
50이 된 나는 사람들의
외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 사람의 느낌(이미지)이 눈에 들어온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이가 이해할 수 있으려나
.~.~;;;;
욕심쟁이 우후후 ---------------------------
아주 오랜만에 하온이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 주고 싶었다.
선물 포장까지 잘하고 짜잔!!!
(헉~ 시큰둥한 반응) 뭐지?!! 이 정도 선물이면
날고 뛰고 했을텐데..
그것은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어린이때 이야기다.
지금은 갖고 싶은 것이 정해져 있다. 그것도 비싼것으로...ㅠ.ㅠ 그렇게 원한다는 메이커 티셔츠를 사주었다. 그런데 그날 뿐 기쁨도 잠시..또 말을 안듣고 짜증을 낸다. 이런....ㅠ.ㅠ
그런 하온이를 꾸지람 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내가 하나님께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다. 이사갈 집을 오래 알아보았다. 마음에 쏙 드는 집이 없었다. 대충 맞춰서 가야 겠다 생각했는데 뜻밖에
마음에 드는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다.
마치 하나님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해주시는 듯~
이사가고 기쁨은 잠시...ㅠ.ㅠ 또 다투고 짜증내고
하온이보더 더하다.ㅠ.ㅠ
아이에게 선물해주고 속상한 경험을 주시는 이유..
바로 나를 돌아보라시는 장치였다.ㅠ.ㅠ
https://youtu.be/k4jgTDjfcQY?si=41pWvUouonRqRdMf
사춘기 -------------------------------------
사춘기가 된 아이가 마음에 있는 것들을 엄청나게 쏟아낸다. 아기였을때 없던 것들이다.
아이안에 제일 많은 것을 담아준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아이가 쏟아내는 것이 좋지 않다면 목숨걸고 그보다 더 좋은 것으로 여러배 채워줘야 한다. 그것이 자녀를 가진 부모의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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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아무생각없이 부모밑에서 살다가
문뜩 자신의 존재에 대해 인식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때 사춘기가 시작됩니다.
사춘기 아이들은 진짜 부모가 나를 사랑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 어려서 사랑을 못받았다고 생각하는 아이일수록 더 적극적이 됩니다.
그래서 온갖 테스트를 부모에게 해댑니다.
부모는 그야말로 고통속에 던져집니다.
그러나 이때 아이에게 사랑을 확증하지 못하면 사는내내 고통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미처 사랑을
잘 못 해준 부모에게는 절호의 찬스기간입니다.
자 ~ 사랑해 볼까요?!!
아이가 말로써 행동으로써 모든 면에서 날을
세우며 부모를 대합니다. 아이의 모습에 기가막힙니다.
그러나 그런 아이를 꼭 품어야 헙니다. 아이의 날들은 품은 부모에게 상처를 내어 피흘리기까지 합니다.
이때는 절대 아이의 잘잘못을 따지면 안됩니다.
아이의 테스트기간이니까요. 그대로 품어내야 헙니다.
피흘림이 없이는 사랑했다고 감히 말할 수 없습니다.
그때 부모의 사랑을 확증한 아이들은 높은 자존감으로 자신의 인생을 무리없이 잘 살아냅니다.~.~ 그들은 주저앉을만큼 힘들어 하다가도 부모의 사랑의 상처 흔적을 보며 이겨냅니다.
사춘기는 아이보다 부모에게 정말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