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보살소문본원경(彌勒菩薩所問本願經)-7
부처님께서는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미륵보살은 본래 불도를 구할 때에
귀ㆍ코ㆍ머리ㆍ눈ㆍ손ㆍ발목ㆍ몸과, 목숨, 보물, 성읍(城邑)과
처자와 및 국토를 가지고 사람에게 보시하여 불도를 이루지 않고,
다만 선권(善權) 방편(方便) 안락의 행으로써
위없는 정진(正眞)의 도를 얻어 이루었느니라.”
아난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미륵보살은 무슨 선권으로써 불도를 얻어 이루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미륵보살은 밤낮으로
각각 세 번씩 의복을 정돈하여 몸을 정돈하고 차수하며
무릎을 내리어 땅에 부치고 시방을 향하여 이 게송을 말하였다.
나는 일체 허물 뉘우치고
모든 도덕 권하여 돕고
여러 부처님께 귀의 예배하노니
위없는 지혜 얻게 하옵소서.
부처님께서는 현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미륵보살은
이 선권으로써 위없는 정진의 도, 최정각을 얻었느니라.
아난아,
미륵보살은 도를 구하는 본원이
‘그가 부처가 될 때엔 나의 나라에 인민은
모든 때[垢]와 더러움이 없고
음(淫)ㆍ노(怒)ㆍ치(痴)도 크지 않고
은근히 10선(善)을 받들어 행하게 되면
나는 그제야 이에 위없는 정각을 취하겠다’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아,
이후 미래 세상에 인민이 때와 더러움이 있지 않고
10선을 받들어 행하고
음ㆍ노ㆍ치로 마음에 거치지 아니한 그 때에
미륵이 마땅히 위없는 정진의 도를 얻어 최정각을 이루리라.
그 까닭은 무엇이냐.
미륵보살의 본원으로 이룬 바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