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에게 걷기 란 배우 영화감독 영화제작자 그림 그리는 사람 그리고 걷는 사람 하정우. 웬만하면 걸어 다니는 그는 하루 3만 보를 걸으며 출퇴근하고 하와이에서는 10만 보를 걸어 기록을 경신한 적도 있다. 그뿐 아니라 주변인들에게 걷기를 적극 권장하며 걷기 모임까지 결성한 소문난 걷기 마니아다. 하정우 느낌 있다 이후 7년 만에 출간된 신작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 에는 두 발로 뚝심 있게 걸어온 하정우의 시간이 촘촘하게 기록되어 있다. 걷기에 대한 예찬이자 배우 하정우의 삶에 관한 기록인 이 책에서 그가 왜 그렇게 걷는지 궁금증이 풀린다. 오를 무대 한 뼘 없고 연기를 보여줄 사람도 없었던 시절 세상을 원망하고 기회를 탓하는 대신 그는 걷고 또 걸었다. 걷기를 통해 나쁜 기분을 몰아낼 수 있었고 도저히 답이 없을 것만 같은 막막함 속에서도 출구를 찾아낼 수 있었다. 영화 군도 암살 터널 신과 함께 의 배우로서 인간 하정우로서 걷기를 통해 포기하지 않았던 순간들 다시 힘을 내었던 시간들이 뭉클하게 담겨 있다. 하정우에게 걷기 란 처한 상황이 어떻든 손에 쥔 것이 무엇이든 살아 있는 한 계속할 수 있는 것. 한 배우의 인생 이야기를 넘어 누군가에게 도전을 주고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진한 스토리가 걷는 사람 하정우 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