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아침 지역을 돌고 딸과 함께 9시 청소년수련관으로 직행하였는데 벌써 박병례단장님을 비롯한 서너분이 김치속을 준비하고 계셨다. 고무장갑을 끼고 그걸 섞는 작업을 하였는데 가장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10시가 되자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본격적으로 김치를 담갔다.
많은 예비후보들이 다녀가고 딸은 임동적십자봉사관으로 보내고 작업을 완료하니 11시 반, 담근 김치에 공짜 밥을 맛있게 먹고 3일간 정들었던 회원들과 이별을 했다. 6월 당선되어 김치담글 때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오후 6시 일곡 향토음식발물관에서 범수 서재경선생의 '춘풍탐매'작품전이 있었다. 범수 선생의 친구인 불교방송 양봉모부장의 사회와 얼쑤의 공연, 홍형 대금명인의 연주가 나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매화는 눈속에서 꽃을 피워내기에 옛 선비들이 가까이 하며 그 향에 취하고 그 고결함을 담고자 했다.
저녁 성당에서 마지막으로 영성체 받는 실습을 했다. 그동안 미사드릴 때 영성체를 받을 수 없어 약간 어색했는데 4월 3일 세례를 받으면 영성체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25일 11시 YWCA자선바자회에 들러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로했다. 김치담그기봉사 때 만났던 분들이 반갑게 맞아줘서 땀흘린 동지애를 느꼈다. 오후 2시 우리 북구청장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했다. 송광운, 남평오, 이형석, 오형근 네 분의 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봤다. 모두 소신을 가지고 출마한 분들이라 진지하면서도 때론 날까로운 토론이 이어졌다. 페에플레이를 기대해 본다.
토론회에 앞서 공명선거를 다짐하는 시간이 있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다. 하지만 아직도 남을 험담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후보들이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지역의 일꾼은 화합을 최고의 화두로 삼아야 한다. 남의 험담보다는 자신의 장점을 이야기하고 평가 받는 모범을 보였으면 한다.
18시 오치2동 사무소 3층에 있는 드림스타트 사무실을 방문하여 선생님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드림스타트 운동은 오치 1, 2동에 거주하는 0~12세 이하의 저소득 가정의 아동과 그 가족들에게 욕구에 맞는 복지, 건강, 보육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여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공평한 출발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사전 예방적인 아동보호 통합서비스다.
수고에 비해 보수가 적고 수혜지역이 넓어져 선생님들의 의욕이 저하되고 있는 것 같아 행정관청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예를 들어 당일 관내 출장의 경우 차비 지원이 전혀 되지 않고 있어 차량의 지원이나 후원회의 결성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6일 매주 하는 임동 적십자봉사관의 배식봉사에 참여하고 17시에 임동 공영주차장 부지선정을 위한 공청회에 들렀다. 많은 주민은 아니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모여 공청회를 진행했다. 가장 필요한 곳에 주차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지 시세보다 더 비싼 땅값 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고 한다. 지역공동체 발전을 위해 양보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침 같은 시간에 민주동지회 사무실 개소식이 있어 일찍 자리를 떴다. 늦게 도착하였지만 개소식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 80년대 전남사회문제연구소를 같이 했던 김상윤, 정철웅, 나상기선배와 정용화 회장, 김준태. 양강열, 김윤기 등등 많은 분들이 와계셨다. 돼지머리 고기에 김치를 싸서 막걸리를 나누니 옛 추억이 아스라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