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뜨자마자 책쓰기를 생각했다. 그러나 몸은 여전히 게으른 일상의 시계추처럼 움직임이 느렸다. 유튜브를 틀고 특종세상을 보다가 싸부님의 전화를 받았다. 공부안하고 있다가 들킨 수험생같은 느낌이 들었고, 몸을 발딱일으켰다. 이토록 귀한 독촉전화라니! 인터넷의 바다에서 관련 소설을 좀 찾아보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국내소설은 모두 학생이 주인공인 청소년소설이었다. 오쿠다히데오의 소설은 전에 읽었던 것이었는데 내용의 기억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다시 보니, 아하! 그런 내용이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답게 황당한 내용이었다. 초능력을 가진 아이가 등장한다. 초자연적인 소설을 쓰고자함이 아니니,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오히려 카뮈의 페스트가 도움이 될 듯 싶었다. 그러나 앞으로의 길이 어떤 길일지 모르니 그조차도 희미할 뿐이다. 복잡하지 않게, 쉽게, 조금은 단순하게 써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며 등장인물을, 사건을 이래저래 적어보는 밤이다. 화이팅!
첫댓글 청소년 소설을 써도 좋지요. 실은 성인 소설과 청소년 소설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애초 '청소년소설'이 별도로 있었던 건 아니므로...
늘 고전으로 돌아가 살펴보는 건 참 중요한 듯요.
<페스트>와 결이 다른 소설이겠지만, 그래도 고전을 읽으면 배울 게 많을 거여요.
"단순함"이 주는 힘은 큽니다. 그 단순함에 이르기 위해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거든요.
- 다그치는 싸부.
월요일 밤 이후로 내내 스스로 내주는 숙제에 대해 생각해보는데 점점 갈피를 못찾는 기분이에요.ㅠㅠ 그래도 귀한 다그침의 시간안에 있으니 점차 선명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함께 화이팅이에요!
쓰기 이전의 고민.
참 중요하지요.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과정을 지금 겪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글쓰기 전의 준비 작업의 기록을 보니 좋습니다. 아.. 이런 기록들....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