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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현피(?)를 했습니다.
이 카페에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보답으로 현실과 똑같이 적어드리겠습니다.
- 시 작 -
4년 전쯤이었다. WWE 레슬링에 관심이 많던 나는 항상 레슬링 영상을 찾아봤는데 그러다 우연히 본 게 DWW의 Luzia란 여자 선수랑 Petr라는 남자선수가 레슬링을 하는 영상이였다. 스코어는 5대4로 Luzia란 여자 선수가 이겼다.
두 남녀가 치열하게 힘겨루기를 하는 영상을 보고 나는 전에 느끼지 못 한 흥미를 느꼈고, 그 뒤 DWW 영상을 계속 찾아봤다.
어떤 영상은 여자가 남자를 일방적으로 이겼고, 또 어떤 영상은 남자가 여자를 일방적으로 이기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영상들은 재미가 없었다. 남자와 여자가 치열하게 레슬링 해서 남자가 겨우 이기는 영상. 그런 영상만이 나를 흥미롭게 했다.
Luzia와 David라는 레슬러가 레슬링을 하는데 David라는 남자레슬러가 겨우 이기지만 둘다 경기 끝나고 기진맥진해서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며 '정말 한 번 해보고 싶은 로망이다.'라고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 나는 만나는 여자들과 틈만 나면 팔씨름을 하고, 재미삼아 힘겨루기를 했다. 그러나 정말 너무 약했다. '대체 DWW의 여성 같은 사람들은 어딨는걸까?' 싶을 정도로 다들 약하고, 승부욕도 없어서 한 번 지면 포기해버렸다.
여자 체대생과도 뚱뚱한 친구와도 힘겨루기를 해봤지만 너무 약하고 승부욕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모든 걸 포기했다. '그래 남자와 여자가 대등하게 힘을 겨루는 건 동영상에서나 있는 일이야...'
그러다 우연히 이 Mixed Fight Club이라는 카페를 알게 됐고, 별 기대 없이 '대전료 10만원에 힘겨루기 하실 여성을 구합니다. 이기시면 승리수당 10만원 더 드릴게요.'라는 글을 썼다.
그런데 비밀댓글로 하시겠단 여성분인 나오셨고, 오늘 드디어 그녀와 매치를 했다.
그녀는 만나기 전에 라인으로 나를 도발했다. "자신 없으면 포기하세요~", "도망 가시면 안 돼요?" 이런 것이 나를 너무 흥분시켰다. '제발 강하셨으면! 그래서 내가 최선을 다해서 이길 마음이 생기게 해주셨으면!' 하고 생각을 했다.
오늘 우린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만났다. 내가 입고 있는 의상에 대해 설명해주자 그분이 머뭇 거리면서 먼저 아는 척 해주셨다.
읽으시는 분들의 상상을 돕기 위해 그분의 외모를 설명해보자면 얼굴은 약간 티아라 지연 닮으셨다. 눈매가 특히! 그래서 그녀의 가명을 '지연'으로 하겠다. 그리고 체격은 되게 다부지셨다. 여자분이시지만 탄탄해보였다.
나는 보자마자 느꼈다. '어쩌면 재밌는 승부가 되겠구나!'
우리는 상당히 어색해하며 모텔에 들어갔다. 내가 어색함을 깨려고 몇마디 건냈는데 단답형으로 대답 하셔서 상당히 뻘쭘했다 ㅠㅠ.
둘 다 약속을 다녀오는 길이라 평상복 차림이었고, 나는 방 안에서 여자분은 화장실 안에서 반팔,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첫 시작은 팔씨름. 우리는 침대에 반쯤 걸쳐누워 서로의 오른손을 맞잡았다.
시작하자마자 여자분은 엄청난 힘을 주셨다. 팔이 부들부들 거릴 정도로 나한테 힘이 밀리지 않으셨다.
그래도 다행히 여자분이셔서 그런 지 계속 강한 힘을 주시진 못 하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자나자 팔힘이 빠지셨고, 나는 가까스로 그녀를 넘겼다.
'우와 너무 힘들다. 제발 그냥 이대로 끝냈으면!!!'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분이 자연스럽게 왼팔을 올리셨다. 으... 왼팔은 약한데....
우린 왼손을 마주잡고 서로 힘을 주었다. 진짜 왼팔도 서로의 힘끼리 부딪혀 오래 대치하다가 역시 그분이 힘이 먼저 빠지셔서 가까스로 넘겼다.
"아 진짜 세시네요. 물 드실래요?"
"네네~"
나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드렸다. 우린 서로 물을 마시고 의자를 놓고 허벅지씨름을 시작했다.
모텔에 다행히 화장대 의자랑 컴퓨터 책상용 의자 두개가 있어서 똑같은 높이에서 시작을 할 수 있었다.
"제 다리 사이에 다리를 넣으시고, 벌리면 돼요. 힘 줘보세요"
"네"
그녀가 힘을 주었고, 나는 다리를 벌려주었다.
"이렇게 하시면 돼요. 아시겠죠?"
"네네!"
"시작하세요~"
그녀가 내 다리를 벌리기 위해 허벅지에 힘을 주었다. 정말 팔힘과는 비교가 안 되는 다리 힘이였다. 이게 시작 할 때 시간 제한 같은 걸 걸었어야 하는데, 그냥 시작했더니 정말 한 3분을 계속 힘을 주셔서 내 다리를 벌리려고 하셨다. 나중에는 서로의 다리가 덜덜덜 떨리는 게 느껴질 정도로 힘대결을 버렸다.
"아흑...아 이제 포기하세요. 못 벌리시겠죠?"
"아뇨아뇨...포기 안 해요"
이분의 승부욕은 엄청났다. '그래 내가 이런 분을 원했어!!! 원했....긴 한데...너무 힘들다."
"흐으으으읍!!!!"
"으...으윽!!"
우린 팔씨름 할 땐 안나던 신음소리까지 내면서 대치하다가 결국 내 다리가 벌어졌다.
"아악...!!"
"아!!!!"
"아 진짜 포기 안 하시네요."
"네 그쪽도... 잘 버티시네요"
우린 저런 대화를 나누며 물을 마신 뒤 내가 벌리는 위치에 들어갔다. 그분은 내 다리를 벌리느라 힘을 너무 소모하신건 지 의외로 쉽게 벌어지셨다.
쫘악!!! 하고 순식간에 벌어졌다.
"휴...이거 무승부해요"
"네...다음엔 뭐 해요?"
"밀기요!"
우리는 의자를 치우고 마주 서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저 벽 쪽으로 절 미시면 돼요."
"그쪽은요?"
"저는 저 침대에 지연(가명)씨를 눕히면 이기는 걸로 할게요"
몸에서 되게 좋은 향기가 난다고 생각 할 때쯤 어마어마한 힘으로 나를 미셨다. 완전 몸이 찰싹 달라붙어서 민망하다고 생각하다가 한두걸음 내가 뒤로 밀렸다. 나는 '지면 승리수당 10만원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엄청나게 밀었다. 우리의 몸이 서로를 밀어내며 찌부대듯 했다. 서로 힘을 동시에 주다보니 몸이 부르르 떨리는 느낌도 있었다.
난 그래도 이분보다 키가 10cm 컸고, 몸무게는 20kg 정도 더 나갔기에 높이와 힘으로 이분을 밀어 붙였다. 위에서 찍어내리 듯 미니깐 이분이 한발 두발 밀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분이 정말 무서운 게 밀리면서도 계속 자세를 고쳐 잡으셨다. 이렇게도 안아보고 저렇게도 안아보고, 가슴을 내 배에 대셨다가 다시 고쳐 안아서 가슴에 대기도 하고 어떻게든 밀어보시려고 최선의 자세를 찾는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불안함에 거의 달리듯 이 분을 밀었고, 이분은 순식간에 침대에 눕혀지셨다.
"아으.... 이겼다."
"하아...하아..."
그분이 시작한 후 처음으로 굉장히 힘들어보이셨다.
"이제 레슬링 할까요? "
"네!"
"전에 친구분들이랑 해보셨다고 하셨죠?"
"네네 대학 때! 서브미션 레슬링만요"
이분은 특이한 게 여자분이신데도 대학 때 남자분들과 서브미션 레슬링을 하며 노셨다고 하신다.
"그 때 몇 판 하셨어요?"
"한 여덟판?"
"어후~ 그렇게 하면 우리 힘들어서 죽을 걸요? 다섯판만 해서 많이 이긴 사람이 이긴 거로 해요."
"좋아요!"
그분과 나는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서로 손을 맞잡았다. 우린 서로 손이 부들부들 거릴 정도로 힘을 주었다. 나는 사실 레슬링에 상당한 자신이 있었다. 비록 이렇게 직접 여성과 대결을 하는 건 처음이지만 (그전에 여자친구들이랑은 몸장난정도 친 게 다였다.) 그래도 DWW영상으로 온 갖 기술을 배웠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영상에서 배운 대로 뒤로 넘어지면서 그분 몸통을 다리로 감쌌다. 이건 DWW 영상을 보며 배운 바디시져스란 기술이다. 난 그분의 복부를 내 다리로 엄청나게 쪼아댔다. 그분도 질 세라 나를 헤드락하셨고, 난 그분을 옆으로 눞힌 뒤 계속 바디시져스를 걸어댔다. 그분의 부드러운 배가 엄청나게 눌리는 게 느껴졌다.
"으으으!!!!!!!!!!!!!!!"
그분이 확실히 고통스러워 하시는 게 들리자 더욱 신나서 조여댔다. 나는 아까 팔씨름에서 느꼈 듯 팔힘은 확실히 앞서니깐 자연스럽게 그분의 팔을 풀어내서 양손으로 그분의 손을 포박하고, 다리로 그분을 계속 조여댔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한 5분을 그렇게 조여댔는데도 그분이 항복을 안 하셨다.
"안 아파요!?"
내가 놀라서 물어봤다.
"참을만 해요"
난 그 말에 자극 받아서 온 힘을 다리에 주어 다시 쪼았다. 그분은 눈을 질끈 감고 입술을 깨무시면서 버텨내셨다. 결국 내가 지쳐서 다리를 풀어 드렸고, 그분이 공격 할 걸 예상하고 각오하고 있었는데 그분도 의외로 침대 위에 그냥 쓰러지셨다.
"하아....하아......."
"헉...헉......"
우린 한참 숨을 고른 후, 물을 마신 뒤 다시 침대 위에서 서로를 마주봤다.
"이거 다섯판 말도 안 되는 거 같아요. 세판만 해요."
다리힘을 너무 많이 써버린 내가 제안을 했다.
"오케이. 세 판..."
시작하자마자 우린 서로를 부여잡고 옆으로 쓰러졌다. 난 아까 하던 대로 그분 몸통을 내 다리로 감싸서 조아댔다. '분명히 동영상에서 이렇게 하면 여자들이 항복 했는데....' 내 하체힘이 부족한 건지 이분은 항복을 절대 안 하셨다. 그렇게 또 5분 정도 쪼아대다가 내가 그녀의 귀에 대고 말했다.
"아 너무 힘들어요..."
"힘들면 포기하시면 되죠~"
그녀도 포기 안 하고 계속 헤드락을 걸면서 말씀 하셨다.
"포기 할 순 없죠!!!"
내가 그녀의 도발에 복수하 듯 다리힘을 더주어 쪼아댔다.
"흡...흐으으읍..."
"으으으으..."
그녀는 분명 고통스러워서 신음함에도 불구하고 항복을 안 했다. 그러자 내 골반이 너무 아파왔다. 허벅지 운동을 안 해서 그런가... 나름 축구로 다져진 허벅지인데....
그분 복부가 굉장히 탄력 있는 편이었는데 그 탄력에 내 다리힘이 완전히 묻히는 기분이였다.
나는 결국 다리를 풀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침대 위에 누워버렸다. 더이상 반항 할 힘도 없었다. 그러자 그녀가 내 위에 올라타서 나를 헤드락 했다.
난 창피하게도 여자의 헤드락에 엄청난 괴성을 질렀다. 진짜 아팠다. 여자가 조여봤자 얼마나 아프겠나 하겠지만 글 쓰는 지금도 목이 아프다. 난 참아내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힘으로 그녀를 굴려서 위로 올라탔는데 이번엔 그녀가 날 허벅지로 조였다.
"우욱.."
이걸 어떻게 참아낸 거야. 난 손을 뒤로 뻗어 다리를 겨우 풀었다. 그러자 그녀가 다리가 내가 잡혀서 벌려전 채 내 아래에 누워 있었다. 공격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힘이 없었다. 난 그대로 그녀의 다리를 놔주고 그대로 침대에 누웠다.
"하아...하아..."
"헉..헉..아니 왜 이렇게 항복을 안 하세요 지연씨"
"그쪽도 항복 진짜 안 하시네요."
"안 해야죠... 남잔데..."
우리는 서로 물을 마시며 잠시 쉬었다.
"진짜 이거 안 되겠어요 한판 해요 한판"
"단판?!"
"네 단판! 이긴 사람이 이긴 거"
"좋아요."
우린 다시 침대 위에서 서로 껴안았다. 나는 조금이나마 회복한 다리 힘으로 다시 지연씨의 복부를 쪼아댔고, 지연씨는 집요하게 헤드락을 거셨다. 우린 그렇게 한참을 대치하다가 내가 정말 이기고 싶단 생각에 '이건 좀 무례한 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양팔로 지연씨의 가슴을 붙잡고 쪼아댔다.
진짜 이럼 안 되지만 연약한 여성의 가슴이 분명히 엄청난 압력으로 쪼여지고, 부드러운 복부 역시 내 두꺼운 다리에 짓눌려 쪼여지는 게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연씨는
"아.....으..."
하는 작은 소리만 낼 뿐 항복하지 않으셨다. 지연씨는 정말 엄청나게 글래머셨는데, 오히려 그래서 인지 아무리 쪼아도 버텨내시는 것 같았다. 결국 둘 다 지쳐서 서로를 놔줬고, 서로 올라타고 굴리고를 몇 번 반복했다. 성대결인데도 둘 다 땀이나서 계속 팔이 맞닿았다가 미끄러질 정도였다. 그러다 결국 둘다 떨어져서 숨을 돌렸다.
"헉..헉...결판이 안 나는데요..."
"하아..하아...차라리 우리 침대 밖에서 해요. 일어나서"
지연씨가 새로운 룰을 제안하셨다. 차라리 딱딱한 바닥에서 결판을 내자는 것이였다. 그리고 처음부터 무릎 꿇고 상체로 힘겨루기 하는 자세가 아니라 아예 일어나서 온 몸으로 붙어보자는 의견이였다.
우린 침대 밖으로 벗어나서 서로 부등켜 안으며 헤드락을 걸었다. 그러다 내가 지연씨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다시 다리로 지연씨 복부를 쪼아댔다. 지연씨는 이젠 좀 아프신 지 내 다리를 계속 밀어내셨다. 힘이 없어진 내 다리가 풀렸다가 다시 조았는데, 이게 오히려 기회가 돼서 지연씨 복부가 아닌 가슴을 조르게 됐다.
"아아아아..................."
드디어 지연씨가 신음하며 내 팔을 살짝 두들기셨다. 난 지연씨를 놔주고 둘다 바닥에 누워 숨을 골랐다.
"하아..하아.."
"헉..헉..아 겨우 이겼다..."
"이제 뭐해요?"
"씨름 남았어요..."
"하아..하아..."
"그냥 빨리 하고 끝내요~!"
지연씨는 학교 다닐 때부터 남자 학우들이랑 씨름을 자주 했고, 한 번도 진 적이 없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씨름이 처음이라 매우 긴장 됐다.
난 지연씨랑 같이 침대에 올랐다. 그리고 손가락을 서로의 바지춤에 넣어서 샅바 잡 듯 잡았는데 '이게 이래도 되는 건가' 싶게 뭔가 야했다.
씨름이 시작했고 서로 어깨로 밀어댔다. 난 지연씨를 들기 위해 힘을 주었지만 이미 30분 간 레슬링을 해서 몸에 힘이 없었다. 힘이 없는 건 지연씨도 마찬가지인 지 별다른 공격을 안하고 서로 계속 대치만 하고 있었다.
그냥 진짜 서로 바지춤을 잡고 대치만 해도 힘이 들어서 둘 다 신음했다. 그러다 내가 '그래도 남자인데 먼저 공격해야지.'하고 다리를 걸었는데, 지연씨 몸통을 30분 간 조르던 다리라 힘이 아예 안 들어갔고, 굴욕적이게도 오히려 내가 걸려 넘어졌다. 넘어지면서 지연씨가 내 몸통에 부딪히면서 쓰러지는데 그 때 '아. 내가 진짜 사람 제대로 구했구나. 정말 약하신 분이 아니라 사력을 다해서 싸워야 하는 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흐뭇했다. 세상에 아무리 힘이 빠졌다고 해도 남자를 다리 걸어서 넘어뜨릴 수 있는 여자가 몇이나 될까.
"그럼 몇대몇이에요..?"
지연씨가 이 와중에 전체스코어를 물어봤다. 대단한 승부욕이다.
"제가 세번 이기고 한번 비기고 한번 졌어요."
"아아....."
아쉬워하는 지연씨. 진짜 다음 만남 때까지 헬스라도 하실 기세다.
나는 지연씨에게 약속한 10만원을 건내드렸다.
"가셔도 돼요 지연씨. 전 좀 쉴게요."
"저도 땀 좀 식히고 갈게요."
"그래요! 에어컨 틀어드릴게요."
우리는 에어컨을 틀고 누워서 숨을 골랐다.
"우리 레슬링 대박이였어요 그쵸?"
"네네! 엄청 힘들었어요!"
지연씨가 이제 좀 내가 편한 지 말씀을 많이 하신다.
"근데 왜 여자랑 힘겨루는 거 좋아하세요?"
지연씨가 질문하신다.
"그냥 ... 이성이랑 해야 뭔가 재밌어요. 동성이랑은 좀... 뭔 재미인가 싶고"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이성이랑 힘대결하는 게 좋거든요."
두 승부사가 이렇게 대화만 할 리가 있는가. 결국 대화하다 말고 다시 지연씨 팔목 잡고 팔씨름 두판...
오른손은 팔목 잡고도 쉽게 이겼는데, 왼손은 진짜 오히려 내가 지는 쪽으로 기울어졌었다. 그래도 남자의 자존심으로 계속 버티니깐 결국 지연씨 힘이 빠지셔서 넘겼다.
그 다음은 핀레슬링! 어깨가 침대에 5초 동안 닿으면 지는 거다. 지연씨가 내 배위에 올라타서 내 손을 누른 채 시작했다.
"일...이....ㅅ..."
지연씨가 힘겨워하며 카운트 세시는데 난 겨우 팔을 들었다. 그리고 바로 지연씨를 눕혀버리려 했는데 정말 쉽지가 않았다. 오히려 팔이 다시 깔렸다.
"일...이...ㅅ..."
또 카운트를 세시는데 진짜 이러다 내가 지겠구나 싶어서 실례 무릎쓰고 가슴이고 배고 누운 자세에서 손으로 막 밀어버렸다 그러자 결국 뒤로 넘어지셨고 내가 위에 올라타서 팔을 눌렀다.
"일...이...삼..."
게임 끝났다 생각했는데 정말 지연씨가 "으으으!!!!!!!!!!!!"하는 괴성 지르시면서 팔을 들어서 깜짝 놀랐다. 난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지연씨 몸통을 누르면서 양팔을 모아 두손으로 누르면서 카운트를 셌다.
"일..이..삼...사..오..."
카운트가 끝남과 동시에 우린 누워서 한 몇분정도 말을 안하고 쉬었다. 그러다 둘 다 집에 가려고 움직이는데
"아..!"
"으..." 하고 신음 할 정도로 근육통이 왔다. 그정도로 싸워 댄거다.
"아 후들후들거려요..."
지연씨가 말하셨다.
"아 저도 온 몸이 쑤셔요...."
시계를 보니 여섯시반에 만나서 시작한 힘대결이 일곱시반이 될 때까지 계속 된 것이였다. 그렇게 한시간을 싸워댔다.
지연씨가 씻고 옷 갈아입고 나가셨고, 나는 좀 더 쉬다가 나갔다.
그리고 라인을 주고 받는데
"아...온 몸이 쑤시네요. 그만큼 서로 최선 다 한거겠죠. 그래서 기분 좋네요!"
라고 보냈다. 보내고 '몸이 쑤시는데 기분 좋다니 좀 이상하려나..?' 했는데 지연씨도
"저도 그래요. 기분 좋네요." 라고 보내주셔서 정말 기분 좋았다.
나와 지연씨는 다시 붙을 것이다. 나는 씨름을, 지연씨는 다른 종목을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끝 =
정말 매너있게 힘겨루기만 하고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지연씨의 신상정보에 대해선 아무 것도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이 글 보시고 대결 하고 싶어지시는 여성분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
정말 훈훈하게 힘만 겨루고 잘 마무리 됐습니다.
똑같이 대전료 10만원에 승리수당 10만원으로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