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편집자주] 한국 사회의 법과 제도가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평등’과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는 여러 입법과 정책들이, 때로는 신앙의 자유와 가정의 질서, 생명 존중의 가치에 근본적인 도전을 던지고 있습니다.
교회는 단순한 반대 세력이 아닙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성경적 가치 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할 공동체입니다.
본지는 이번 〈스페셜 이슈〉 시리즈를 통해 한국교회가 직면한 주요 법·사회 이슈를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각 사안의 핵심 쟁점과 해외 사례, 그리고 신앙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법적·신학적·사회적 대응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교회가 다시금 공공선의 회복자로 설 수 있는 길을 모색합니다.
▲본 사진은 해당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Unsplash/Guillaume de Germain
한국 사회의 가족 지형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자녀를 낳아 혼자 키우는 ‘비혼출산 가정’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체 출생아 중 약 4.7%가 비혼 여성에게서 태어났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한때는 사회적 금기로 여겨졌던 일이 이제는 ‘새로운 가족 형태’로 제도권 논의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이 문제를 단순한 사회변화로만 볼 수 없다. 이 안에는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의 질서’와 ‘생명을 대하는 태도’라는 두 가지 중요한 질문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1. 하나님이 말씀하신 가정의 질서
성경은 인간 공동체의 출발점을 결혼과 가정으로 본다.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니라.” (창세기 2:24)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 연합 안에서 생명을 잉태하게 하셨다. 결혼은 단순한 사회계약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이며, 가정은 그 언약의 구체적 공간이다.
따라서 결혼이라는 언약 없이 이루어지는 출산은 성경의 창조 질서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교회는 생명 그 자체를 정죄할 수 없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되, 그 속에서도 생명을 주신다.
비혼 출산은 인간의 죄 된 구조 속에서 나타난 현실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을 포기하지 않은 용기와 눈물도 있다. 그래서 교회는 죄를 분별하면서도, 그 사람을 품는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한다.
2. 세계가 겪는 변화, 그러나 그늘도 있다
비혼 출산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세계 각국에서도 가족의 형태는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미국의 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미국 아동의 약 23%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다. 이는 경제적 빈곤, 학업 격차, 심리 불안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스웨덴·프랑스 등에서는 비혼 출산이 전체 출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가정 해체율이 높고 출산율 회복에는 실패했다.
영국은 가족 다양성 정책 이후 결혼율은 꾸준히 하락했고, 청소년의 정신건강 악화가 사회문제로 대두되었다.
이처럼 서구 사회의 경험은 ‘다양성’이라는 명분이 반드시 행복과 평등을 보장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결혼제도의 약화와 공동체 붕괴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3. 한국의 현실, 빠른 증가와 느린 이해
한국은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다.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OECD 평균(1.58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비혼 출산은 사회적 대안처럼 부각 되고 있지만, 제도와 인식은 여전히 미비하다.
2023년 기준 비혼 여성 출산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들 중 60% 이상이 월 소득 하위 20%에 속하며, 자녀 양육과 생계 부담으로 빈곤의 악순환에 놓여 있다. 여전히 사회적 편견도 깊다. 일부 여성은 가족의 반대와 사회적 낙인 때문에 출산 후 아이를 시설에 맡기기도 한다.
결혼제도 밖의 출산은 경제적·정서적 고립을 동반하며,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취약한 환경에 놓인다. 결국 비혼 출산의 증가는 단순한 가족 다양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보호 체계와 생명윤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4. 정부 정책, 다양성의 이름으로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가족 정책 기본계획」에서 ‘비혼·사실혼·동거 가정의 법적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다양한 가족을 포용하는 사회”라고 설명하지만, 기독교계에서는 결혼제도의 해체와 윤리 기준의 붕괴를 우려한다.
결혼은 단순히 출산과 양육의 수단이 아니라, 인간의 도덕적 책임과 언약의 상징이다. 결혼의 법적 틀을 약화시키는 순간, 사회는 ‘개인 중심’으로 기울고 공동체는 해체된다.
교회는 이런 변화 속에서 정책 참여와 신학적 입장 표명을 병행해야 한다.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가정의 보호와 생명윤리를 지키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교회의 공적 사명이다.
5. 교회의 대응, 죄는 미워하되 생명은 품는다
전 세계 교회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Embrace Grace’ 사역은 비혼여성에게 출산 전후 멘토링, 공동체 지원, 양육비 도움을 제공하며 “생명을 낳기로 한 용기”를 축복한다.
영국 성공회는 ‘Care for Single Parents’ 프로그램을 통해 경제·정서적 지원과 신앙 공동체 연결을 병행한다.
한국 교회에서도 일부 대형교회가 미혼모 장학사업, 주거 지원, 교회 내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합니다.
“비혼 출산을 옳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생명을 선택한 용기를 축복한다.”
교회는 세상의 흐름에 따라 제도를 바꾸는 곳이 아니라,
무너진 자리에서도 생명을 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6. 진리와 자비 그 사이의 균형
비혼 출산에 대한 교회의 태도는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결혼의 질서를 지키되, 생명을 품어라.”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는 변하지 않지만, 그 질서에서 벗어난 이들을 정죄하기보다 회복의 길로 이끄는 것이 복음입니다.
야고보서 2장 13절은 말한다.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한다.”
진리 없는 사랑은 타협이 되고,
사랑 없는 진리는 폭력이 됩니다.
교회는 진리와 자비의 균형 위에 서야 합니다.
7. 한국 교회의 실천 방향
첫째, 가정과 생명에 대한 성경 교육 강화
청소년과 청년 세대에게 결혼, 성, 생명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교육해야 한다. 성은 자유의 영역이 아니라 책임의 영역임을 가르쳐야 한다.
둘째, 비혼·한부모 가정 지원 네트워크 구축
교회와 지역 복지기관, 기독교 NGO가 협력해 경제적·정서적·영적 지원망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정책 참여와 신학적 입장 정립
정부의 가족 정책 변화에 대해 공공연하게 성경적 입장을 제시하고, 사회적 대안을 연구·발표하는 신학적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 교단 차원의 사역 매뉴얼 마련
각 교단이 미혼모 돌봄, 생명보호, 상담 훈련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개별 교회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생명을 품는 복음의 얼굴
비혼 출산 가정의 증가는 단순한 사회변화가 아니라, 가정·윤리·신앙 질서가 흔들리는 시대의 징후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혼돈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일으키신다.
오늘의 교회는 그 생명을 정죄하지 말고, 복음으로 회복시켜야 한다.
결혼의 언약을 지키되, 언약 밖에서도 생명을 선택한 이들을 사랑으로 감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오늘의 교회가 세상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진리 위의 자비, 생명을 품는 복음의 얼굴이다.
〈비혼 출산 Q&A: 오해와 진실 10문 10답〉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비혼 출산의 이해와 대응
Q. 비혼 출산이란 무엇인가요?
A.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자녀를 출산하고 혼자 양육하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2023년 전체 출생아 중 약 4.7%가 비혼 여성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사회적으로는 ‘가족의 다양성’으로 불리지만, 성경적으로는 결혼제도 밖의 출산으로 평가됩니다.
Q. 성경은 비혼 출산을 어떻게 보나요?
A. 성경은 결혼을 하나님이 제정하신 언약으로 보고, 자녀는 그 언약 안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창 2:24).
그러나 동시에 성경은 모든 생명을 존귀하게 여기며(시 139:13–16), 출산한 여인과 아이를 배제하지 말고 돌보라고 명령합니다.
즉, 비혼 출산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생명은 축복의 대상입니다.
Q. 비혼 출산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늦은 결혼, 경제 불안, 결혼제도에 대한 회의, 개인 중심 문화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일부 여성은 ‘결혼보다 출산’을 선택하고, 정부의 복지 제도 변화(미혼모 지원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Q. 해외에서는 비혼 출산이 보편화되었나요?
A. 서유럽과 북유럽에서는 전체 출산의 절반 이상이 비혼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그 결과 출산율 회복에는 실패했고, 오히려 가정 해체·청소년 문제·정체성 혼란이 증가했습니다.
‘다양한 가족’이라는 정책이 사회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Q. 한국의 비혼 출산 현실은 어떤가요?
A.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제도와 인식은 뒤처져 있습니다.
비혼모 가정의 60% 이상이 하위 20% 소득층에 속하고, 양육비·주거·교육비 부담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회적 편견도 여전해, 출산 후 아이를 위탁시설에 맡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Q. 정부의 ‘성평등가족부’ 개편은 왜 논란이 되나요?
A. 정부는 가족 정책을 ‘전통가정 중심’에서 ‘가족 다양성 인정’으로 바꾸려 합니다.
그러나 이는 결혼제도의 의미를 약화시키고, 사실혼·동거·동성 가정까지 포괄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독교계는 이를 창조 질서의 해체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우려합니다.
Q. 교회는 비혼 출산 가정을 어떻게 대해야 하나요?
A. 교회는 두 가지 태도를 함께 지녀야 합니다.
① 진리 : 결혼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임을 분명히 가르친다.
② 자비 : 이미 비혼 출산 상황에 놓인 여성과 아이를 정죄하지 않고 돌본다.
“죄는 미워하되 생명은 품는다”가 핵심 원칙입니다.
Q. 실제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A. ① 미혼모·한부모 가정에 대한 돌봄과 멘토링 제공
② 장학금·보육비·쉼터 지원
③ 상담·교육 프로그램 운영
④ 청소년에게 결혼과 성의 성경적 의미 교육
⑤ 정책 감시와 사회적 발언
해외의 ‘Embrace Grace(미국)’나 영국 성공회의 ‘Single Parent Care’ 프로그램처럼, 복음적 돌봄 사역 모델이 필요합니다.
Q. 비혼 출산을 “가족 다양성”으로 인정하면 안 되나요?
A. 다양성 인정은 포용의 의미를 지니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가족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언약적 결합으로 세워집니다.
가정의 재 정의는 곧 결혼의 의미를 희석시키고, 사회의 도덕적 토대를 흔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포용’보다 ‘회복’의 방향을 지향해야 합니다.
Q. 교회가 지켜야 할 마지막 원칙은 무엇인가요?
A.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한다.” (야고보서 2:13)
교회의 사명은 정죄가 아니라 회복입니다.
결혼의 질서를 지키되, 그 질서를 잃은 이들을 품고 복음으로 다시 세우는 것, 그것이 이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진리 위의 자비, 생명을 살리는 길입니다.
http://www.newsnnet.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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