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설 연휴 전후 인터넷 사기·스미싱 단속…신년인사·택배도착 문자도 주의
경찰청은 설 연휴를 맞아 선물용 상품권, 숙박권, 승차권 등의 인터넷 판매사기와 선물 배송조회·신년인사를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오는 22일까지 중점 단속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설 명절 전후 2주일간 '인터넷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접수된 인터넷 거래사기 피해는 총 281건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권이 270건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권(6건), 승차권(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피해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를 선호하는 심리를 악용해 중고거래 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상대방이 알려준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현금결제 방식에서 발생했다.
포털사이트 카페에 '설명절 열차표를 판매하겠다'며 속여 돈만 가로채거나 명절 선물 할인판매를 빙자해 계좌이체를 받은 후 물품을 보내지 않는 식이다.
또 올해에는 ▲설 선물 택배 도착 ▲세뱃돈 송금 ▲유명업체 설 이벤트 등 다양한 사칭문구를 활용한 스미싱 범죄 피해가 우려된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현금 소액결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사진, 공인인증서 등의 탈취까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고 현금거래만 유도하는 경우 일단 사기거래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터넷 사기·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한 경찰청 공식 앱 '사이버캅', 서울시전자상거래 등에서 사기에 이용된 전화번호·계좌번호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지인에게서 온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함부로 클릭하지 말고 스마트폰 보안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설치 금지나 백신 설치 및 업데이트, 소액결제 차단 등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