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 없는 인생, 그것처럼 물색없는 삶은 없다
《⑩물색없는 것들》 #260704
by여유시간
6시간전
성찰 없는 인생, 그것처럼 물색없는 삶은 없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매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그것이 실수인 줄조차 모른다. 남 탓, 상황 탓, 시대 탓을 하며 하루를 넘길 뿐, 정작 자신은 한 발짝도 돌아보지 않는다. 삶의 방향도 점검하지 않은 채 같은 자리를 맴도는 모습, 나는 그것이야말로 가장 물색없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성찰은 선택이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본 조건이다. 호흡하듯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있어야 사람은 조금씩 자란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이를 번거로운 일쯤으로 여긴다. 바쁘다는 핑계, 피곤하다는 변명 뒤에 자신을 숨긴 채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그 결과는 분명하다. 10년 전과 지금이 다르지 않은, 한 치도 성장하지 못한 자신만 남는다.
고인 물은 썩는다. 이것은 은유가 아니라 자연의 법칙이다. 사람도 다르지 않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삶은 내면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멈춘 내면은 서서히 부패하기 시작한다. 겉모습은 멀쩡해 보여도 생각은 낡고 습관은 굳어 버린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정작 본인만 그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신이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무감각, 그것이 물색없는 삶의 가장 큰 특징이다.
누군가의 조언이나 좋은 환경이 인생을 바꿔 줄 것이라 기대하는가. 그것은 착각이다. 아무리 귀한 배움이 찾아와도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모두 흘러넘칠 뿐이다. 변화는 언제나 안에서 시작되어 밖으로 드러난다. 이 순서는 결코 바뀌지 않는다.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운가. 그러나 그 두려움을 피하는 순간, 사람은 성장도 함께 포기하게 된다. 스스로를 냉정하게 돌아보고 잘못을 인정하며 고쳐 나가려는 용기. 그것 하나가 없어 평생 같은 자리를 맴도는 사람들을 나는 수없이 보아 왔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들여다보라. 불편하더라도 외면하지 말고 직시하라. 성찰은 자신을 깎아내리는 일이 아니라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그 불편함을 견디는 사람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 삶, 나는 그것처럼 물색없는 삶은 없다고 생각한다.
- 브런치 작가 여유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