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오공회(祦拱會)가 해외 여행길에 올랐다. 4박 6일 일정에 동참한 회원은 8명 중 부부가 동반한 회원이 6명, 회원 혼자 동행한 사람이 1명 등 13명에 여행사에서 가이드가 1명 같이 가게 되니까 모두 14명이다.
인천 공항에서 2012.09.05. 08:50 이륙한 CX415 여객기는 홍콩 현지시간 11:20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홍콩이나 발리는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늦다.
이 공항은 1998.7.6일 개항했는데 첵납콕 섬에 있어서 첵납콕(Chek Lap Kok)공항이라고도 한다. 우리 인천공항처럼 훌륭한 시설이 돋보인다.
수속을 마치고 나서자 웬 대머리가 우리 여행사 종이를 펼쳐들고 맞는다. 홍콩측 현지 가이드다. 무슨 가이드란 사람이 자기 소개도 없이 안내를 맡는 사람이 있는가? 짧은 기간이지만 홍콩에서 여행을 마칠때까지 그 사람 이름도 모르고 헤어졌다.
원풍원(元豊園)이란 간판의 한국인 식당에서 중식을 마친 일행은 2,600여 미터의 해저터널을 거쳐 리펄스베이 해변에 도착했다. 조그마한 해수욕장인 이곳은 예전에는 해적들 소굴이었다고 하는데 영국인들이 이곳으로 진입할 당시 군함명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화배우 최은희 씨가 1978년 1월 13일 북한 공작원 에게 납치된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도 미신은 어지간히 좋아해서 조각 상을 더듬으면 재물이 불어난다고 하는 "정재신(正財神-사람들이 하도 만져서 코가 반들반들하다.)", 쓰다듬으면 아들을 많이 낳는다는 다복신 등 온통 주변은 신의 조각상들로 입구가 꽉 차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에버딘(Aberdeen)에 있는 해양공원(Ocean Park)이다.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레저, 해양 테마파크다. 로우랜드 가든(Lowland Garden)과 헤드랜드 라이드(Headland Ride)로 나누어 있다. 로우랜드 관람후 헤드랜드는 와이어로 견인되는 괘도열차를 타고 올라가 구경을 하게 되어있다.
헤드랜드에는 특히 놀이시설이 많이 설치되어있는데 주로 젊은층들이 탈 수 있는 청룡열차 등 과격한 시실들이어서 우리 노털들은 서서히 높이 올랐다가 서서히 내려오는 전망접시만 이용했다. 위 사진은 전망접시가 최고 높이로 상승했을 때 찍은 홍콩 해변가의 일부 모습이다.
저녁 식사는 진보해선방(珍寶海鮮舫)이라는 간판의 6층짜리 선상 식당에서 먹었다. 이 배에 오르기 위해서는 별도 바지선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맨 위의 사진은 이 배의 3층 전용식당에서 식사 후 찍은 것이다.
저녁을 마친 일행은 홍콩의 야경 구경에 나섰다. 야경은 높은 산 정상 부근에서 내려다 보는 코스와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는 코스 두가지로 이뤄졌다. 위 사진은 피크트램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그 역에서 피크트램을 타고 산 정상에 올라 찍은 것인데 카메라가 후지다 보니 잘 나오질 않았다.
위 동영상은 배를 타고 감상하는 홍콩의 야경이다. 지나고 보니 복작복작한 홍콩이지만 야경은 꽤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밤 열 시가 넘은 시각이다. 이번 코스는 오늘의 마지막 코스로 야시장을 둘러 보는 순서다. 홍콩 지역 거리의 특색 중 하나는 노점상들이 없는 것이다. 노점상이 없으니까 복잡하고 비좁은 거리가 별로 지저분한 것이 없이 깔끔하다. 이들을 몰아서 야시장에 집합시켜 놓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는 본받을 만 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오늘 묵을 호텔은 신계지역 틴문에 위치한 골드코스트호텔이다. 5성급 호텔로 시설이 좋고 특히, 아침 뷔페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다. 차후에 홍콩 갈 일이 있으면 다시 찾고 싶은호텔이다.
이틀째, 호텔에서 조식을 끝내고 첵납콕 국제공항에서 발리행 비행기는 10:35분에 이륙을 하여 5시간여 걸려 15:50 발리 느구라이(Ngurah Rai) 국제공항에 도착했다.시설이 낙후해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 공항을 나가니 한국 현지 여행사의 김혜정 대리와 현지인 가이드 '데와'가 기다리고 있다. 생화 목걸이를 준비했다가 한사람, 한사람에게 걸어주니 그 기분 개안네. 그런데 생화의 향기가 너무 진하다 보니 오래 둘르고 있으면 혼몽해 질 것 같아 다들 벗어버렸다.
발리섬의 면적은 5,633㎢로 제주도 면적의 약 3배 정도이며 인구는 400만명이 채 되질 않는다고한다. 주민의 90%가 회교를 믿는다. 3박 4일 동안 머물 곳은 남쪽의 해안지구다. 물론 공항도 역시 그 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일년 중 우기와 건기로 나뉘는데 건기는 4월에서 9월까지란다. 마침 우리는 건기 때 관광을 오게돼서 비 맞는 것을 피하게 되었다. 화폐 단위는 '루피아'인데 1루피아는 각 상점마다 환률이 다르지만 대략 USD 1불당 9,500루피아이다.
냥양 비치의 전경이다. 특이한 것은 없으나 시원히 트여 있어 속이 후련하다. 목마른 김에 음료수로 목들을 추긴 뒤, 차편으로 대략 5분 거리의 울루와뚜 절벽사원으로 이동한다.
울루와뚜 절벽사원은 울루와뚜에 있는 사원으로 천애의 절벽에 세워진 3층의 작은 암자이다.
신성한 곳이라서 들어가기 전에 노란 허리띠를 나눠주어 매게 하고 슬리퍼나 반바지 등은 금지하여 무릅이 보이는 옷을 입은 사람은 전통 치마를 나눠줘서 입고 들어가게 한다. 왼쪽은 김진선 회장이 반바지 차림이라 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 관광객은 물론 원주민들도 들어갈 수가 없고 특별한 날에 한해서 원주민 일부만 출입이 허용된다. 이곳에는 원숭이들이 많은데 방심하고 있을 때 모자나 버리빗 등 장신구를 삽시간에 낚아채어 가서 먹이를 주어야만 교환해 주는 아주 교활한 놈들이다. 김인규 회원이 모자를 낚이어 땅콩 두 봉지와 교환을 했다.
전통 맛사지 체험 후 3박 4일동안 묵을 머큐어 호텔(MERCURE HARVEST BALI CLASS)에 들었다. 후진 시설에 투숙했다가 좋은 시설에 오게 되면 감동이 일텐데 그 반대가 되니 찜찜함이 ........
삼일째, 오늘은 데이크루즈라는 명칭으로 유람하는 날이다. 크루즈 선이 두 시간 반에 걸쳐 남쪽으로 항해하여 고정된 선체에 식당겸 선착장으로 활용하는 곳에 당도한 후 바나나 보트도 타고 수경을 쓰고 구명동의를 차고 바다에 들어가 수중 생물들을 관람하는 등 재미로운 코스다.
특히, 별도의 동력 목선을 타고 요소에 떠서 운항하고 있는 반 잠수함에 들어가 수중에 활동하고 있는 물고기를 감상하는 코스는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볼거리다. 선체에 들어가면서 얼핏 보니까 한 사람이 고기 먹잇감을 던져주고 있는데 이를 받아먹어 온 물고기들이 반잠수함 주변에서 같은 속도고 이동을 하는데 유리창 너머이긴 하지만 허벅지 굵기 되는 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반 잠수함의 수중 관람을 할 수 있는 물에 잠긴 내부의 모습이다. 양쪽에 물속을 내다볼 수 있도록 유리창이 조밀하게 부착되어 있어 물고기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고정된 선체에서 통통배로 불과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는 조그만 섬이 있느데 '버니라이'섬이라 한다. 이 섬의 주민은 대략 600명 정도인데 아주머니들이 스카프 등을 옛날 우리 어머님들이 베짜던 방식대로 짜고 있다. 한 개에 3달러에 팔고 있는데 하나를 완성하는데 3일 걸린다고 한다.
오늘의 석찬은 이번 여행 기간 중 하이라이트랄 수 있는 짐바란이란 곳에서의 씨푸드&랍스터 식단이다. 짐바란 해변 모래사장에 길게 늘어져 배치되어 있는 좌석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북적인다.
사일째, 발리 지역은 휴양차 들르는 곳이라 사실 볼거리는 충분치 못한 지역이다.
느긋이 아침 식사 후 11:00경부터 호텔을 출발해서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쇼핑을 하는 것으로 때웠다.
중식은 우붓 정글호텔 부속 분위기 만점인 식당에서 반주 겯들여 한잔....
오일째, 호텔 조식 후 덴파사 시내 관광에 이어 빠당빠당비치 등을 둘러 공항으로 이동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여행을 돌이켜 보면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대부분 옵션을 계약 시 포함시켰는데도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사일째, 되는 날은 별로 돌아보는 코스 없이 쇼핑만 하고 돌아다니다 말았다.
또한, 현지 가이드 '데와'가 한국말을 비교적 잘 한다고 하지만 역시 표현에는 한계가 있어서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설명을 할 수가 없고, 듣는 입장에서도 그나마 그가 표현코자 한 의도를 100%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이 더 쓸것도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는 것은 세종여행사 측에서 함께 간 김태호 이사가 나름대로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다. 지난 4월달에 나의 또 다른 단체에서 하롱베이와 앙코르와트 등을 여행할 때 같은 세종여행사 소속의 함께 간 모이사는 오히려 우리의 신세를 지다시피 한 사례가 있어 이번 여행에 사장이 직접 함께 가기를 강력히 주장한 바가 있는 본인으로서는 다행스레 생각하는 바이다.
첫댓글 너무나 생생하고 자세하게사진까지 겉들려 기행문을 작성해놓으서서 갔다온사람보다 이것보는사람이 더 자세히알것같습니다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지기님 너무너무 수고했습니다 기행문을 보느라니 그땐 그냥지나쳤는데 새롭게 느껴집니다 앞으로자미있는거 자꾸올려주세요 수고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