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독립전쟁(1775년)이후의 감리교회(美國監理敎會,Methodist Church in America)

[손영]

14. 독립전쟁(1775년)이후의 감리교회(美國監理敎會,Methodist Church in America)

18세기, 영국국교회로 부터 독립된 감리교(Methodist Church)는 존 웨슬리(John Wesley,1703~1791)에 의해서 창시되었습니다  감리교의 설립은 기존 신학에 대한 반성이나 교회에 대한 이해의 차이에 따른 분리가 아니라, 성결을 주창하는 영적 부흥운동의 결과로 나타난 자연현상적 분리였다는 점에서 독특하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감리교의 생성에 있어서, 웨슬리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지만, 정작 자신은 영국국교회를 탈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독립교단으로서의 감리교는 미국과 영국에 동시다발적으로 설립되는 또 하나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국의 지지기반을 갖고 아메리카대륙에 설립한 분립개척형태가 아니라 "세계가 나의 교구"라는 그의 표어답게 전 세계를 향하여 바로 나아갔다는 것이 웨슬리의 신학적 행위였습니다

1725~1735년, 웨슬리는 동생인 찰스와 모건(Morga), 커크햄(Kirkham)과 함께 옥스퍼드대학교내 홀리클럽(Holy Club)을 결성하였습니다  이들은 모든 생활규칙을 초대교회정신에서 도입하여 구원과 성화적 삶을 구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의 정례화된 엄격성의 규칙으로 말미암아 "Methodist"(규칙쟁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이것이 훗날 감리교의 정식명칭이 되었습니다

1735~1738년, 웨슬리는 아메리카대륙 조지아를 방문하여 성도들을 모으고 교육과 권면과 성찬예식을 하였습니다  웨슬리는 빈곤계층의 어린이와 인디언부족을 중심으로 교육하고 구제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평신도지도자를 세우고 적흥적 설교와 기도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동원하였지만 그의 희망대로 성장하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메리카대륙 선교의 쓴맛을 본 웨슬리는 1738년 5월24일, 영국의 올더스게이트의 집회에서 중생체험을 하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계기로 웨슬리는 복음전도자로서 변화한 인생을 펼쳐나가게 되었습니다

1769년, 아메리카대륙에 순회전도사를 파견하고, 1771년, 프랜시스 애즈베리(Francis Asbury)와 리처드 우라잇을 연이어 파견하였습니다  메도디스트 에피스코팔교회(Methodist Episcopal Church)라는 교회가 순회전도사들에 의해 새롭게 설립되고, 이들의 영향으로 아메리카 선교는 급성장을 하여 1783년, 80명의 순회전도사와 15,000명에 이르는 교세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대형교단으로 급성장한 감리교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목사가 없는 관계로 프랜시스 애즈베리 전도사를 목사로 안수하였고, 리처드 홧코트(Richard Whatcoat)와 토마스 베시(Thomas Vasey)를 장로로 파송하였습니다  1784년 12월24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성탄 의회'에서 웨슬리의 제안에 의해 "미국 감리교회"가 조직되었고, 프랜시스 애즈베리와 토마스 콕이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1815년, 성령에 의한 중생과 완전 성화에 대한 교리가 뉴욕, 뉴 잉글랜드, 펜실베니아로  이어졌고, 1850년대 중반에는 복음주의적 완전의 개념이 기독교 안에 고착화 되었습니다

1845년, 노예폐지문제가 갈등의 원인이 되어 남북 감리회가 각각 분리 조직되었습니다  1880년, 영적저조현상에 불만을 품은 성결교회가 완전성결을 주장하며 분리 독립하였습니다  성결교회는 의화(Justification), 정화(Cleansing), 성령세례(Baptism of the Holy Spirit) 등 3중 축복을 강조하며 감리교회와 다른 색깔을 표방하였습니다  그러나 1890년, 성결교회는 또다른 분열의 위기를 겪으면서 25개의 교파로 공중분해 되었고, 나사렛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성결교회가 1894년에 조직되었습니다  한편 노예문제로 갈등을 겪었던 미 감리회와 남 감리회는 추후 합의과정을 거쳐 사실상 통합되었으나 행정편의를 위해 분리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하였고, 영국 감리회 39개 종교강령을 정리한 25개 종교강령을 공동으로 준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