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啓 時下
仲秋佳節 五穀百果豐盛 艶楓漸深之際 三淸詩社員諸位 尊體康寧 貴宅平安 仰賀且祝耳
回顧昨今 先賢詩文 切磋琢磨 旣爲衰頹一路 雖然我輩 意氣投合 以欲漢詩繼承發展 隔月設筵 不恥下問 常念精進 今聞斯界無二吟社 萬口咸稱其美 不亦樂乎
大學云 一家仁 一國興仁 則一社熱工 何不一國漢詩昌達 因此向後 槿域良俗 隆盛期待已矣.
癸卯嘉俳前日
三淸詩社長 徐明澤 謹呈
삼가 아룁니다.
추석명절을 맞이한 이때 오곡백과가 풍성하고 고운단풍이 점차 깊어질 즈음에 삼청시사회원 여러분 존체 강녕하시고 귀댁의 평안을 우러러 하례하고 또 빕니다.
작금을 돌이켜볼 때 선현들의 시문을 갈고 닦는 것이 이미 쇠퇴일로에 접어들었으나 비록 그러나 우리들이 의기투합하여 한시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격월로 시연을 열어 불치하문하며 항상 정진할 것을 생각하니 이제 사계에 둘도 없는 음사로 알려졌고, 모두 다 아름답다 칭송하고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대학에서 이르기를 “한 가문이 어질면 한나라의 인이 흥한다” 하였으니 곧 한 시사가 열심히 공부한다면 어찌 한나라의 한시가 창달하지 않으리요. 이로 인하여 향후에 근역의 미풍양속이 융성하기를 기대할 따름입니다.
계묘년 추석 전일
삼청시사장 서명택 삼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