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랑 오랜만에 외식하려고 "어디갈까?" 하니깐
소갈비를 먹고 싶다고 한다.
안동 갈비골목에서 어디갈까하다가 전에 회식 때 한번 갔을 때 된장이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ㄷㅁ갈비를 가게 되었다.
6시 조금 넘어서 식당에 들어서니 사람이 많지는 않고
자리를 잡고 1인분에 19,000원인 생갈비(마늘과 참기름으로 양념된 갈비)를 시켰다.
고기가 나오고 딱보니 지방이 거의 없는 것이...좀 이상하다 싶었다.
구으니 더욱 질겨져서 정말...이게 갈비부위 맞나...
사장님께 불판갈아달라는 핑게로 불러서(불판 아직 괜찮은데요 라는 답변..쩝..참내)
"갈비가 왜이렇게 질기냐, 앞다리 씹는 기분이다. 원래 입에서 녹던데.."라고 했더니
"씹을수록 고소할거다"라며 "입에서 녹는 것은 거세우다"라고 한다.
물론 거세우랑 암소가 수소보다는 부드럽다는 걸 안다.
하지만 아무리 수소라도 이정도는 심하지 않은가? 람봐가면서 고기를 주는지...
그 이후부터 다른 상에 오는 고기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1. 고기를 가져오면 손님이 자르는 것이 아니라 서빙하는 사람이 자르고 뼈를 가져간다.
(다른 곳엔 손님이 자르도록 놔두는데 여기는 서비스로 잘라주나보다라고 생각함)
2. 여기까진 좋은데 자르는 고기를 보니 뼈가 붙어 있는 것 반, 아닌 것 반이다.
(뼈에 붙어 있지 않은 저것도 갈비살이 맞는가...너무나 질겨서...칼집을 많이 냈는데도 절대 부드럽지 않은...)
3. 나중에 나온 뼈찜...뼈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다른상의 갈비가 왔겠거니 생각했지만 갈비에 붙어나온 골막이 반면밖에 없다. 조리에 의해 부드러워져 잘려져도 반은 어디 갔는지.. 그리고 세로로 잘린 골막이 줄어들어도 반이상이 줄어들 수 있는 것인지...)
너무나 궁금했다.
안동의 갈비골목은 안동시 사람들도 애용하지만
관광객들도 많이 오는 걸로 유명한데...
계산하러 갔더니 한번더 이야기 한다 "다음에 오시면 좋은 고기 드릴께요"
속으로 "사람봐가면서 고기 내오는 이런 집은 다시 오고 싶지 않소이다"
사람봐가며 옳은 고기 이상한 고기 가려내지 말길...제발...
첫댓글 맛있어서 다음에 가보면 이상한거 나오더라고요..
ㄷㅁ갈비??? 가 어딘가요.
안동한우촌에 한번 들러보세요. 양심, 정직, 신뢰 인정하실 것 입니다. 제 친구인데 웅부공원 맞은편에서 운영중입니다. 그 친구 법 없이도 살 친구입니다.
여긴 어딘가요? ㅋㅋ
저거 맞는데 익히면 저렇게 되요...그리고 처음거는..칼집넣어서 그렇고요 그리고 갈비포를 뜨면 길게나오는것은 몇대 안됩니다. 갈비가 공산품 처럼나오면 얼마나 좋을까.규격화 되어서 크기도 맛도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그리고 안동이 고향이고 안동에서 식당하시는분들 양심적이고정직하고 신뢰가 있을겁니다.....안동 부동산 투자모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