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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회 제 25차 모임
2010년 5월 14일 계주 윤부한(松柏)
장소 : 서면 종갓집
서면에서 올 만에 자리를 한다.
식사 중 대화는 주로 천안함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정식 회의 시에는 7월의 모임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를 하였다.
작년 ‘남해 나들이’에 대해서는 뜻 깊은 행사로 받아들이면서도 장소가 너무 멀다는 핑계가 대두되어 금년에는 부산서 좀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정하여 가족동반으로 1박 2일을 하자며 ‘준비 위원장’에 7월 달 모임의 계주인 소당이 당첨되어 준비를 하기로 하고 식사 후 2차 없이 헤어졌다.
송천 전회장은 회원들에게 마음의 양식용으로 책 한 권씩을 선물로 전달하였다. 자전거 여행 ( 글 김훈. 사진 이강빈 ) --우짜꼬! 전번에도 책을 선물 받았는데 또 받네그려, 담번 강명이 오면 줄끼 참 많아졌네 )
백수회 제 26차 모임
2010년 7월 9~10일 계주(준비 위원장) 전동배(笑堂)
장소 : 경주 대명리조텔
1박 2일의 아름다운 꿈에서 아련히 깨어나며·····
5월달에 준·장으로 임명된 소당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경주에 있는 콘도 중에서 가장 시설이 우수한 대명리조텔에 예약을 완료하는 것이었다.
경주에 있는 콘도 중 이왕이면 대명이 가장 시설이 우수한 곳이니 이곳을 예약하라고 松齋로부터 특명이 내려지자, 본인이나 단체에서는 이곳의 회원권이 없다보니 비상한 작전을 감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방은 2개가 필요하며 예약일자도 성수기인 7월의 주말이니 상당히 긴장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어렵사리 지인 및 직원을 동원하여 사전예약 신청은 할 수 있었는데 이 신청이 확정되려면 6월 하순경이나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이제는 ‘진인사 대천명’이라 기도하며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
사실 이곳이 안되면 방을 2개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은 통도사에 있는 모 콘도밖에 없으니 정 안되면 장소를 변경하면 되는 것이라고 내심 배짱을 가지고 6월 말까지 기다렸는데 드디어 예약확정의 연락을 받고서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쉬게 되었다.
행사를 가지는 일자가 평일인데도 오후 7시까지는 경주에 도착해야 되는 일정이 되다 보니 전 회원들은 누구하나 없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바쁘고 긴장된 하루를 보내었다.
錦溪는 개인적으로 포항에 있는 딸내미를 그 다음날에 보고 올 계획이 있어 본인의 애마로 부산의료원에서 조기 퇴근을 한 이영란 여사를 태우고는 송재의 집으로 가서 4시에 송재와 이연옥 여사와 함께 경주로 향하다보니 가장 먼저 5시 30분경에 현지에 도착하여 방 배정을 받았다. 아쉽게도 이 시간에는 호수가 보이는 남쪽 방은 벌써 매진이 되어 소당이 희망한 소위 ‘좋은 방’은 배정을 받지 못하였다.
松泉은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곳이라 당초의 계획으로는 경주에 좀 이른 시간에 와서 전망이 좋은 방으로 먼저 방 배정 신청을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업무상 대구에 출장을 다녀올 뿐만이 아니라 ‘特食準備’까지 하기로 마음먹었던 탓에 시간이 오히려 더 부족한 상황이었다. 아무리 서둘러 움직여도 박영희 여사와 도착하고 보니 두 번 채 도착한 팀이 되고 말았다.
준·장 역시 퇴근 후 자택으로 가서 준비한 각종 물품들을 차에 싣고서 허수연여사과 도착해 보니 3번째 순서가 되었다.
石潭은 퇴근 후 양정전철역에서 박정욱여사와 만나 경주로 향하였는데 이 날 따라 약국을 경영하는 박정욱여사는 채용 약사가 휴가를 떠난 날이 되다 보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더 없이 바쁜 하루의 일상 속에서 다른 날 보다도 더 일찍 해가 훤할 때 마감을 해야 되다보니 너무 바쁜 하루가 되었고 더구나 출발 시간을 감안할 때 현지 도착 예정 시간이 늦을 것 같기에 운전을 하면서도 초조한 상태가 출발부터 시작되어 스트레스를 오히려 더 받는 날이 되고 말았다. 약속된 7시 보다 조금 늦게 현지에 도착하였지만 맨 마지막 도착 팀은 아니어서 상대적인 위안을 받았다.
오늘 참석자들중 싱글 팀으로 짜인 가장 마지막 도착 팀은 松柏 팀이었는데 송백은 당감동에서 퇴근 후에 애마를 몰고서 寶正과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 보정을 태우고서는 다시 多鴨이 근무 중인 기장에서 다시 다압을 태우고는 경주로 오는 코스를 거치면서도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를 애용(?)하다 보니 가장 마지막 도착 팀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에 도착하다 보니 현지에 도착하여 숙소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지하에 예약한 한정식식당으로 바로 입장을 하고서는 먼저 도착한 팀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환영박수를 받고 자리를 함께 하였다.
그러나 정작 가장 마지막 도착한 팀은 서울의 剛明팀 (아즉 한 번도 공식적으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양자연여사와 한 팀 )이라 강명은 8시가 훨씬 지난 후에 총무에게 안부 겸 현지 상황을 살피는 전화를 하고서는 그래도 마음이 편치 않았는지 송재 회장에게도 밤늦은 시간 전화로 출석확인을 하는 예의(?)를 보였으니 아무튼 몸은 함께 못해도 마음만은 함께 참석한 것으로 간주할 때 가장 늦게 도착한 회원으로 분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일행들은 식당 내에 내실이 한 곳 밖에 없는 특실에 자리하여서는
소당이 특별히 준비한 적포도주를 글라스에 가득 부어서 소당이 준비 위원장으로서의 인사말을 하고는 건배제안을 하고, 이번에는 송재회장이 인사말 후에 백포도주를 채우고는 건배제안을 하고,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울산고래 고기를 특별식으로 준비한 송천 전회장이 소주잔을 들고서 건배제안을 하면서 즐겁고도 유쾌한 백수회 26차 모임의 정식회의를 진행하였다.
서빙 하는 종업원의 시선을 다소 의식하였지만 준·장이 포도주 외에 오늘 추가로 준비한 고급 마호타이주는 그 삽상한 맛이 특별식인 고래 고기의 육향과 더 없이 잘 어우러져 멋진 정찬식이 되었다.
식사 후 부인회원들의 뜻에 따라 보문호수가로 산책을 하면서 초여름 밤의 호수변 낭만을 만끽하고는 숙소로 돌아와서는 석담이 준비한 고급고량주를 다시 까고서 송재회장이 협찬한 제주도 밀감 및 준·장이 준비한 수박 및 마른 안주등으로 밤참을 즐기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러 고담준론이 왔다 갔다 하였다 이 중 여사님 팀의 진영에서 나온 이바구중 하나가 “이렇게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어 너무나 좋다. 내년에는 미리 준비를 좀 하여서는 해외에 진출을 해 보았으면 하는데 우선 추천하는 장소로는 일본의 북해도다.”라는 너무나 일취월장한 명령(?)을 내려 다음번 모임시 모두가 유념하기로 하였다. 이제 무서운(?) 부인 팀들이 옆방 숙소로 휴식을 취하러 가고 난 후에 평소에도 주담(酒談)이 잘 통하는 석담과 다압은 다시 원정행(?)에 나섰는데 다시 귀가한 시간이 3시경이라, 석담은 경주의 주기를 담쑥 더 안고 온 반면에 다압은 아침까지도 귀가하지 않고 외박을 강행하더니 오래된(?) 핸폰을 분실하는 아름다운 사고를 저지르고 말았다.
1시 넘어서 눈을 붙인 일행 중 3시에 귀가한 석담의 취행(醉涬)에 잠이 깬 송천은 이 이후에는 잠을 계속 이루지 못하다가 5시 경에 목욕하러 먼저 간다고 숙소를 나섰고, 6시 30분에는 석담이 오늘 출근을 해야 된다고 하면서 역시 약국에 약사가 없는 탓에 문을 열어야만 되는 박정욱여사와 함께 부산으로 아쉽게도 그 첫 새벽에 먼저 향하였다.
7시에 일행들은 모두 지하사우나에서 아침 목간과 잠시의 휴식을 가진 후 9시에 아침을 숙소에서 해결하였는데 역시 소당 준비 위원장은 일행들을 감동시키는데 조금도 아쉬움이 없는 준비를 하여 왔음을 느끼게 만들었다.
비록 콘도를 올 만에 애용하여 이곳 콘도냉장고의 특성(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램프불이 켜지기에 냉장고가 작동하는 줄 알고 준비하여 온 특별식인 해장용인 시락국을 넣어 놓았는데 아침에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니 국이 팍 쉬어 버렸기에 가만히 살펴보니 냉장고의 램프는 불이 켜 졌지만 냉장설정온도 레버가 0으로 되어 있어 밤새도록 전혀 냉장이 되지 않아 있었음) 탓에 해장국은 없었지만 준비한 깻잎등 여러 종류의 밑반찬 하나하나가 너무나 정갈하고 맛과 간이 우리들의 입맛에 맞았고 특히 전기밥통으로 갖지은 쌀밥은 그야말로 쌀밥의 진가를 발휘하는 고솔고솔하고도 구수한 맛 때문에 이날 아침은 일행 전부가 평소의 먹던 양의 2배를 먹어 치우는 식탐을 보였던 것이다. 맛있는 밥을 지었다고 밥을 지은 사모님이 엄청난 칭찬을 듣고 맛있는 밑반찬들이라고 허수연여사는 아낌없는 칭찬을 들었던 것이었다. 더구나 구수한 맛의 숭늉까지 배를 꽉꽉 짓누르게 되었으니 맛있는 식사가 사람의 식탐을 얼마나 내게 만드는지 실증을 보여주는 현장이 되고 말았다. 아마 국까지 성했다면 일행은 모두가 식곤증에 걸려 한 시간은 전부가 드러누워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해 본다. ㅋㅋㅋ
1000년 역사의 고도의 경주라 무수한 사적지들이 있지만 역시 인근 부산에서 살아 온 터라 대충은 들러 본 대상지라 특별히 경주의 유적지들을 살펴볼 시간도 없고 대상도 없기에 차라리 처음가보는 포항의 吾魚寺를 둘러보고 점심을 하로 가기로 결정을 내리고 11시에 오어사로 출발을 하였다. 아뿔싸, 출발이 예정보다 40분이나 지연되었는데 준·장이 다른 것은 엄청난 공력을 들여서 준비를 하였는데 애마는 좀 소홀이 대해 이놈의 애마가 삐쳤는지 갑자기 밧데리가 방전이 되어 밧데리점프를 하기 위해 출동서비스를 받는다고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오어사에 대한 설명을 자료를 인용하여 아래와 같이 곁들여본다.
오어사(吾魚寺)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번지 운제산(雲梯山)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의 말사이다.
가는 길은 포항 시내에서 포항제철을 지나 929번 지방도로로 오천과 문충리 방면으로 24㎞ 정도 가면 오어사에 닿는다. 주변에는 1964년에 완공된 만수면적 12만 평에 수량도 500만 톤에 이르는 넓은 오어지의 초록빛 물이 눈길을 끌며, 운제산의 아름다운 산세가 어우러져 승경을 빚는다.
오어사는 『삼국유사』에도 그 이름이 나오는데, 신라 진평왕(眞平王, 재위 579~631) 때 자장 율사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고 하였다. 그리고 창건이후 혜공(惠空)·원효(元曉)·자장(慈藏)·의상(義湘) 등이 주석하여 '신라 사성(四聖)'이 머물렀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특히 혜공과 원효 스님에 대해서는 절 이름과 관련된 설화가 전한다.
옛날 오어사에서 원효 대사와 혜공 대사가 수도하고 있었다. 하루는 둘이서 계곡 상류에서 놀다가 문득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서로 법력을 시험하여 보고자 하여, 고기를 낚아 다시 살리는 재주를 겨루었다. 그런데 둘의 실력이 막상막하여서 좀체 승부가 나지 않다가 딱 1마리 차이로 승부가 나게 되었다. 그래서 그 중 고기 한 마리를 놓고 서로 자기가 살린 고기라고 주장하였다고 한 데서 '나 오(吾)'와 '고기 어(魚)'자를 써서 오어사(吾魚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고기를 놔준 곳이 지금 오어사 앞에 있는 오어지(吾魚池)이다. 이 이야기는 일연 스님이 지은 『삼국유사』에 나와 있다. 일연 스님은 1264년에 오어사에 머문 적이 있었으므로 당시까지 전해오는 이야기를 채록하였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 뒤의 연혁은 자세히 전하지 않는다. 1995년 오어지에서 발견된 동종이 명문을 통해 고려 말인 1216년(고종 3)에 조성하였음을 알 수 있으므로 이 기간에 이 같은 우수한 동종을 조성할 정도로 사세가 컸다는 것은 짐작되지만, 고려시대의 연혁에 관한 다른 문헌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조선에서는 1736년(영조 12) 화재로 전 당우가 소실되었으나 1741년 치철(致哲) 스님 등이 대중의 힘을 모아 중건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여러 계를 조직해 사찰의 중수 및 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한 것이 눈에 띤다. 1811년 산내암자인 의상암에서 출발한 등촉계(燈燭契)를 비롯해서 1823년(순조 23) 염불계(念佛契)를 조직해 사찰을 중수하였으며, 1864년(고종 1)에도 칠성계(七星契)를 만들어 사찰 중수에 힘을 모았다. 이 같은 계의 조직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도 이어져 이 해에 나한전을 중수할 때 계가 활용되었다.
최근에는 2000년부터 장주 주지 스님이 주석하고 있다.
오어사 동종(보물 1280호)
1995년 11월16일 오어지 상류 준설 작업 중 굴삭기 기사 이욱형씨에 의하여 오어사 동종이 처음 발견되었다.
오어사 동종은 신라 동종의 주 양식을 계승하였을 뿐만 아니라 만든 연대가 분명하고 보존 상태가 아주 좋은 고려 동종으로 양주(陽鑄)된 각종 장식문양(裝飾紋樣)과 더불어 주성(鑄成)이 우수한 작품이다.
이 종의 전체 모양은 우리나라 법종의 겉모양 특징 중 하나인 위로 좁아지는 원추형을 하고 있다. 무게는 명문(銘文)에 있는 300근(斤)을 현재 도량형으로 환산하여 180㎏이다. 이 종의 윗부분에 신라종(新羅鐘)의 특징인 각통(角筒)을 등지고 있는 용두(龍頭)가 갖추어져 있는 것이 특징으로 매우 사실성이 있는 용으로 용체의 각부가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다. 입에 여의주를 문 이빨 하나하나를 모두 표현하고 용의 수염, 머리 부분의 뿔·예리한 눈·몸체의 비늘·날카로운 네 개의 발톱과 발바닥 등의 사실성이 뛰어나다. 종신(鐘身)은 편상(扁上)에 연화변(蓮花辨)을 일렬로 세워 돌린 입상화대(立狀華帶)가 있고 그 아래에 보상화문(寶相華紋)으로 장식된 편대(扁帶)가 돌려 있으며 종신하록(鐘身下綠)에도 보상화문으로 장식한 구록대(口綠帶)를 돌렸다.
또 편대(扁帶) 아래쪽에 붙여서 4곳에 당초문(唐草紋)으로 장식된 유곽(乳廓)이 있고, 유곽내구(乳廓內區)에 연화(蓮花)를 세주(細鑄) 한 돌기(突起)가 9개 씩, 4곽에 모두 36개이나 6개가 떨어져 나가고 현재 30개만 있다. 그리고 종신의 남은 공간에는 앞뒤에 연화문(蓮花紋)으로 양주(陽鑄)한 당좌(撞座:종을 칠 때 망치가 닿는 일정한 자리)를 배치하였고, 당좌 위에는 여섯 자로 된 범자문(梵字文:"옴마니 반메훔") 이 양주 되어 있으며, 또 양 당좌 사이의 남은 공간에는 비천상(飛天像) 2구가 서로 대칭하여 2개소에 배치되어 있다. 이 비천상은 보관을 머리에 쓴 보살님이다. 구름바닥을 한 이중 연화 좌에 정중히 꿇어앉아 합장을 한 모습으로 천상으로 오르고 있다. 머리 뒤에 두광을 이고 천의를 하늘 끝까지 날리며 승천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비천상과 당좌사이에 각도(刻刀)로 새긴 조성명문이 있다.
오어사에 대한 설명을 바탕하여 일행들이 답사한 오어사에는 현재 오어지를 건너는 현수교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 앞산의 벽면을 깎아내어 흉한 옆구리가 터진 모습으로 있을 뿐만 아니라 오어지 바닥도 준설토가 쌓여 일전의 온전한 풍경이 망가진 모습 속에서 예전에 그야말로 물반고기반의 오어지의 잉어떼들은 꽁꽁 자리를 옮겨 숨어버려 한 마리도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본 공사들이 모두 완료되면 현수교도 새로운 명물이 될 것 같고 예전의 수려한 풍광과 물반고기반의 모습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아무튼 오어지 곁에 위치한 오어사의 매력에 일행들은 이끌리는 시간을 함께 가진 후 오늘의 마지막 회식장소인 영덕에 위치한 ‘해변횟집’으로 향하였다.
자칭 미식가들은 밥 한 그릇 입에 맞는 곳을 택해서 비행기를 타고 일본에도 가서는 점심 한 끼 하고서는 저녁에 다시 서울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다고 이야기도 들었지만 본인은 실지 이러한 모습을 얼마 전 Ntv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기도 하였다. 우리 일행들도 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못잖은 열의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오어사에서도 약 40k를 달려 이곳 영덕군 남정면 부경리 273에 위치한 전복비빔밥이 명물인 ‘해변횟집’에 도착한 시간이 어연 오후 2시경이었다. 이때까지도 배가 고프지 않고 견딜 수 있는 탓은 아침에 넘 많이 챙긴 것이니 아마도 오늘의 일정을 미리 꿰뚫은 일행들의 선경지명이 있었던 탓인가 딱 알맞은 시간에 점심을 하게 된 것이다.
현지에 도착해 보니 이곳은 이 도로를 지나면서 눈에 익었던 장소이었는데 이곳을 여러 번 지났으면서도 이러한 명품의 식당이 있었던 것을 몰랐던 본인의 정보가 조금은 아쉬웠다.
늦은 점심시간대 임에도 시골의 식당 넓은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차가 주차해 있었고 식당에는 여러 팀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들 일행은 별관으로 자리를 잡아 어제 저녁식사 장소와 같이 우리들만의 공간이 제공될 수 있었다. 서빙 나오는 주인장을 보고 이곳을 강력 추천한 송천왈 ‘이렇게 바쁜데 오늘 손님들을 너무 많이 데려와서 미안합니다. 다음에는 조금만 데리고 오도록 하지요.“하며 은근히 고정단골의 위세를 강조하는 위트를 보인다.
메너좋은 우리 팀들은 사모님들을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방석을 내어주고서는 안주 감으로 주문한 푸짐한 양의 오징어 회를 먹는다. 맛있다. 아주 맛있다. 어제 먹다 애껴놓은 마지막 고래 고기 한 박스가 이제 추가로 자급이 되면서 오징어 회와 더불어 소주파들의 소주 맛을 돋운다. 보정이 강력하게 요구한 전복내장은 날 것도 나왔지만 또 삶은 것도 한접시 추가로 나왔다. 아마도 요구를 해서 나왔다기 보다도 이렇게 대 군사를 이끌고 온 송천의 안면에 고개를 숙인 주인장이 조금 더 신경을 쓴 탓이리라 여겨진다. 함께 차려진 밑반찬 (일명 찌개다시)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이 곤피라. 자꾸 성가시게도 추가를 시킨다. 먹는 것으로 보면 오늘 단연 복 터진 날이다. 이제 마지막 성찬인 말로만 듣던 ‘전복비빔밥’(일명·전복물회)이 준비되어 나온다.
보는 순간부터 벌써 군침이 돈다. 참기름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초장을 약간 더 넣어 따끈한 밥과 비빈다. 입에 넣어보니 음~ 과연 역시. 이건 괜찮은 정도가 아니다. 웬 비빔밥이 20,000. 25,000이라 속으로 좀 사치스러운 가격이 아닌가 하고 메뉴판가격을 보았는데 과연 명불허전이라. 가격이 과연 그럴만하다고 긍정을 해 본다. 갑자기 아침에 떠난 석담이 불행하게 느껴지고, 가장 늦게 마음으로 참석한 강명이 참 안되게 느껴진다. ‘행운의 한 끼의 식사’라고 표현하고 싶다.
먹는 것의 호사란 이런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압이 카페지기로 있는 ‘발길닿는곳에’ 카페가 소개되면서
총무는 향 후 전회원의 가입화를 강조하고 앞으로 백수회의 모든 공지는 본 카페를 통해서 하겠다고 한다. (카페 가입을 하지 않으면 백수회 글은 일체 읽기가 되지 않으며 또 개인적으로도 쓰기가 되지 않으니 반드시 회원등록은 필수사항입니다.--서울의 강명도 유념하시기를 )
이제 총무가 긴 여행의 감동에서 깨어나 마지막 멘트를 날리면서
오늘 이런 격조 높은 식사자리를 추천 하여준 송천 전회장에게 감사의 박수를 부탁한다는 말에 참석한 전 회원들의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우렁찬 박수소리가 동해안 바다로 메아리쳐진다.
해변횟집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며 해산을 한다.
경주에 입성하면서 송재회장의 재가를 득해 총무가 준비한 경주의 유명한 ‘황남빵’ 1박스와 준·장의 개인적인 2달러 행운의 지폐를 하나씩 참석한 회원들에게 전달하고는 아쉬운 대미를 장식한다.
비록 짧은 기간의 준비위원장직을 수행했지만 오늘 행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한 소당과 허수연여사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하고, 여러 가지로 이번 행사에 신경을 쓴 송천 전회장과 송재회장에게 감사드리며, 또한 차량제공 등 바쁜 일정에도 참가하여 자리를 지켜 준 전 회원들과 사모님들도 감사를 드립니다. ( 서울에서 마음만 참석한 강명 총무에게 왈 “다음 내 순번이 언제고? 빨리 함 만나야 될낀데~ 아! 예~, 예~, 예 예 )
추임: 넘 즐거운 날들이었다. 그러다 보니 소요경비는 여태까지의 나들이 중 가장 많은 회비를 지출하였다. 그렇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다. 어느 하나 총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까운 돈이 하나도 없었다. 송천회장왈 “ 이번 경비가 쪼매 나갔으니, 요번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특별회비로 한 5만원씩만 더 받도록 해 볼까나? 하길래 총무왈 ”다음번 9월 모임때 이바구 한 번 해 볼까요?“라고 주고 받고 하는 이바구도 있었음을 전회원들은 참고 바람니다.
아 참~ 9월달 계주는 보정입니다.
전회비잔액 : 854,000
지출상황 : 601,000 황남빵 96,000 식수구입 9,000
사우나 56,000 대명리조텔숙박요금 154,000
해변횟집 286,000
현재 잔액 : 253,000
첫댓글 장문의 명문입니다. 금계의 필력은 일취하고 월장합니다. 백수의 역사는 오롯이 금계에 의해 쌓여가고 있습니다.
'松茂栢悅'이라 했습니다. 그런 마음들만 모였으니 어찌 즐겁지 않은 모임이겠습니까.. 준`장 소당과 어부인의 노고에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어찌 하나 빠뜨린것 없이 이렇게 기억할 수가 ....기억력이 부럽다.
물론 빼어난 문장력에도 감탄할 따름이다.
이번 경주모임을 기점으로 백수회가 제대로 모양새를 갖추는가 봅니다.
전임 윤회장의 노고를 진심으로 감사드림.
카페지기 다압의 믿음직한 모습 카페를 방문하고보니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군요.
지금부터 역사가 펼쳐지려나봅니다.
회원가입을 뒤늦게 한점 송구스럽지만 열심히 방문할께요.
금계의 일취월장한 필력으로 백수회의 후기가 너무 빛난 것 같습니다.
송천 송재 금계 소당 준비하신다고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백수까지 멋있게 삽시다.
금계를 향한 칭찬에 몸 둘 바를 몰겠슴다. ㄱ ㅅ ㄱ ㅅ . 꾸우벅~
근데 우리 백수님들 리풀다는 내공들이 보통이 아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