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윤동주라는 시인을 그저 국어책에 나오는 유명한 시인이라고만 알아왔었다. 이름만 들어보았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동주라는 영화가 처음 개봉된다고 했을때도 별로 흥미가 없어 보지 않았던 나였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틀어주신 이 영화는 나에게 윤동주 시인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었고, 지금과 같은 현대시대에서도 공감할만한, 잘 알려져있지 않은 시들을 알려준 뜻깊은 영화로 자리잡았다. 일제 강점기 시대에 태어나서 문학으로 우리나라의 아픔과 일제의 무자비함을 써내려간 윤동주 시인. '병원'이라는 시에서는 우리 민족의 슬픔과 애절함을 의사도 알지못하는 알 수 없는 병이라고 묘사한다. 하지만 윤동주 시인은 자신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없이 부끄러워하고 또 부끄러워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윤동주시인은 감옥에서 죽을때까지 시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일제강점기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의거하신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의거하신 분들 뿐만 아니라 윤동주시인과 같은 분들처럼 의거가 아니더라도 우리 민족의 비참함과 애통함을 글과 시로 남기신 분들도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준 기둥이자 버팀목이라는 것을 마음 속에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