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m.sports.naver.com/golf/news/read.nhn?oid=435&aid=0000001433
http://tv.naver.com/v/1588826
세 번째 두드림 : 다리 그리고 몸무게
박결을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예쁘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에디터만의 생각은 아니다. 동성의 눈으로 봐도 그는 예쁘다는 소리를 자주 듣곤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맏언니인 홍진주도 과거 골프다이제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눈에 띄는 선수’로 박결을 꼽았고 가장 예쁜 선수로 치켜세웠다. 자신도 예쁘다는 건 알고 있을까? 그래서 물었다. 자신이 가장 예뻐 보일 때가 언제냐고.
“화장을 막 끝내고 거울을 봤을 때인 것 같아요. 저는 특히 눈을 신경 써서 화장하는데 아직도 다양한 실험 중입니다. 사소한 것이지만 눈 화장이 잘되면 자신감으로도 이어질 수 있거든요.”
약간은 짓궂은 질문을 이어서 던졌다. 가장 자신이 있는 부위가 어디냐는 질문이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더니 웃으며 “다리”라고 답했다. 대답을 듣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고 하자 그는 당황한 듯 “이유는 안 물어봐요?”라고 했다. 솔직히 다른 부위가 나왔다면 조금 호기심이 생겼겠지만 다리라는 대답에 더는 듣지 않아도 이유를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왜냐고? 고개가 끄덕여질 만큼 예쁘니까.
여자 프로 골퍼에게는 외모만큼이나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체중 조절이다. 연예인처럼 예쁜 외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골프 성적은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반대로 근육량과 몸무게를 늘리면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을 게다. 그만큼 몸무게는 민감한 이슈다.
“저도 신경을 쓰는 편이죠. 저는 1년 내내 같은 몸무게를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1월에 잰 몸무게를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대로 유지하는 거죠. 시즌 중에는 많이 먹어도 매주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살이 자연스레 빠져요. 쉬는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먹기만 할 때도 있어요. 선수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50kg대 중·후반을 유지하는 게 운동하거나 활동하기에 가장 적당한 몸무게입니다.”
먹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의 먹성에 대한 목격담은 그야말로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이한나 대표는 “시간이 나면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러 자주 다닙니다. 제가 아는 선수나 여자 중에 가장 잘 먹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전지훈련 때 같은 방을 썼던 조윤지 역시 “저희는 눈만 마주치면 먹는 이야기만 했습니다. 결이는 항상 눈뜨자마자 ‘언니, 뭐 먹고 싶어요?’라고 물어봐요. 함께 먹방(음식 소개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곤 하죠” 라고 말했다.
네 번째 두드림 : 공유 그리고 김남훈
최근 그의 주된 관심사는 20대 초반의 여느 여자 사람과 다르지 않다. 드라마 <도깨비>에 푹 빠져 ‘도깨비앓이’가 한창이며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즐겨 보고 셀리나 고메즈의 ‘핸즈 투 마이셀프(Hands To Myself)’를 무한 반복하며 듣고 있다. 친구들과 일본 여행을 꿈꾸기도 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먹는 걸 즐긴다. 또 어머니와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여동생과 쇼핑을 즐길 때도 있다.
“미국에 전지훈련을 가서 쉴 때 <도깨비>를 처음 봤는데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봤어요. 그런 사람이 캐디를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10승은 거둘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다. 골프에 집중하지 못하겠네요.”(웃음)
아직은 남자 친구가 없다는 말에 이상형을 물어보자,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럴리가. 에디터는 그런 아주 식상하고도 뻔한 답변에 넘어가지 않았다. 결론은 결국 공유같은 스타일이었다. 쳇. 그럼 그렇지.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또 다른 단어는 ‘뇌섹남(뇌가 섹시한 남자)’이었다.
“저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또 무언가에 열정을 다해 일하는 모습을 보면 괜찮아 보이고요. 하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IQ를 가진 너무 똑똑한 사람은 또 별로입니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는 박결에게 특이한 질문을 하나 던졌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MC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 김구라 중 누구를 가장 만나보고 싶고 함께 방송을 해보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주저하지 않고 ‘신동엽’이라고 했다.
“예전부터 정말 만나보고 싶었어요. 재미있게 말도 잘하잖아요. 아, 야한 농담을 좋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웃음)
공유와 신동엽이라. 아직도 그의 이상형이 누구와 더 가까운지 헷갈릴 따름이다. 분위기를 바꿔서 남자 골프 선수 중 친한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결은 역시 바로 ‘김남훈’이라는 이름을 꺼냈다.
“아무래도 국가 대표 생활을 함께했던 선수 중에 가장 친한 선수가 (김)남훈이 오빠인 것 같아요. 연락도 자주 하고 오빠가 군대에 갔을 때 위문편지도 썼어요.”
김남훈은 그 위문편지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제가 군 복무를 하고 있을 때 결이가 편지를 보내왔어요. 그런데 편지에 향수가 뿌려져 있었던 거예요. 내무반에 있던 선임들이 ‘여자 친구 아니냐’고 물어봐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는 박결에 대해 ‘착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아시안게임 때 결이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저는 은메달을 땄어요.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대를 가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러자 결이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안쓰러운 표정으로 메달을 바꿔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물론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 아이의 진심이 느껴져서 정말 고마웠어요.”
마지막 두드림 : 메이저 대회 그리고 올림픽
박결은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다고 표현했다. 데뷔 첫해까지만 해도 연습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뷰가 밀려들어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우승 없이 1년을 보내고 나니 언론은 물론 팬들도 외면하는 게 느껴졌다.
“정말 안타까웠죠. 제가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우승 기록도 없으니까 그런게 아니겠냐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고 현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 기대와 믿음에 보답을 하고 싶어요.”
박결은 투어에서 활약 중인 홍진주, 안시현과 같은 선배 선수들을 보면 존경스럽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지난해 우승까지 거둔 그들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어떤 대회라고는 딱히 정해놓지 않았지만 가끔 역전 우승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보곤 합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전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 짜릿함은 잊을 수 없거든요. 메이저 대회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올림픽에서의 금메달도 의미가 있을 겁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아직 저에게 기회는 있겠죠?”
어떤가. 박결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는 풀렸는가. 아직도 그가 궁금하다면 계속해서 두드려보자. 그럼 그는 언제나 밝게 웃으며 팬들의 물음에 답할 것이다. 박결은 그런 선수다.
Park Gyeol 박결 : 21세 / 2014년 10월 데뷔 / 167cm
소속 : 리한스포츠 / 후원 삼일제약(메인), 혼마(클럽), 먼싱웨어(의류)
성적 : NH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 2위, 하이트진로챔피언십 2위(이상 2015년),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2위(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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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왜 우리 결프로님 기사에만 유독 악플이 많은지.. 괜히 화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네요ㅠ
댓글은 무시하세요. 부러워서 그러는 불쌍한 영혼들입니다. 그런 저급한 말들에 우리 결프로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결프로는 늘 최고입니다!!!
맞아요. 저도 첨엔 몽둥이 하나들고
찿아가고 싶더라구요.
콩심은데 콩나거던요 겨리 엄마 어릴땐
더 예뻤어요. ㅎ ㅎ
인젠 그런 ㄴ 들 불쌍해요. "모지리"다
싶어서요.
결프로 그런거 다 이겨내고, 올핸3승
갑니다
원래 너무 이쁘면 시기심에 악플도 있는 법!!!
우리 박결프로랑 카페의 가빠가 있쥐~ 고딴거 ~ 신경 쓰지 맙시다.
대신 우린 우아하고 품격있는 현.응을 !!!!
이쁜건 인정..
실력도 인정..
아직 때가 아니였던듯..
그때가 올해 입니다.
글 다 읽어보니 착하고 아름다운 프로골퍼라는 얘기네요.
네~ 기사는 좋은데 악플을 다는 어리석은 영혼들이 문제죠...
넘 기~~~~~인 글이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