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광복절 경기서 일본 브랜드 운동화에 '8·15 대한독립만세' 문구 붙였다 경고받은 사연 재조명에 팬들 '열광'
장성훈 입력 2021. 08. 15. 00:05
김연경이 일본에 3-2로 승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
오늘은 대한민국이 일본 제국으로부터 해방이 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한국 국민들은 일제하에서 숱한 착취를 당했으나 스포츠에서의 쾌거로 잠시 위안을 삼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손기정이다.
그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비록 일본 국적 선수로 출전했으나 금메딜을 목에 걸어 한국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또 당시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는 손기정의 우승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장기를 삭제했다. 이른바 '일장기 말소 사건'이었다.
이처럼, 광복절은 한국 스포츠사에도 뜻깊은 의미를 주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일본 선수와 싸우는 스포츠 경기에서는 여전히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정신 무장을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랜 국가대표 생활을 끝낸 김연경에게도 광복절은 뜨겁게 다가간다.
특히, 올해 일본 안방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에 3-2로 극적인 승리를 이끈 주역이어서 더욱 그렇다.
김연경이 엘본 브랜드 로고가 있는 은동화에 '8·15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를 새긴 테이프를 붙였다. [KBS 영상 캡처]
마침, 온라인 상에서 김연경이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연을 담은 게시물이 네티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7년 8월 15일(광복절) 필리핀 알론테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 대만과의 8강전이 끝난 뒤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
다.
김연경은 당시 일본 브랜드로부터 운동화 개인 후원을 받고 있었다. 당연히 그의 운동화에는 일본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8월 15일 광복절에 그 브랜드 로고를 가리고 경기장에 나왔다. 일본 브랜드 로고를 ‘8·15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가 적인 테이프로 덮은 것이다.
광복절에 일본 브랜드 제품 운동화를 신는 것에 마음이 걸렸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일본 스폰서사에 미리 양해를 구하는 등 예의를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배구연맹은 경기 후 “정치적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며 김연경에 경고를 줬다.
이 같은 사연이 재조명되자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김연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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