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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혜민 거사 왕생 전후의 추억
하얼빈/ 단문봉段文鳳ㆍ왕계분王桂芬
1. 불교를 믿게 된 인연
저의 부친께서는 1998년 3월 27일 새벽 2시 47분 50초에 88세로 왕생하셨습니다. 그는 85세에 비로소 정식으로 불교를 믿고 귀의하셨습니다. 그는 94년 말 고혈압에 부주의로 쓰러지셨는데, 병원에 입원하여 검사를 받은 후 혈전후유증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로부터 병상에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셨습니다. 우리들은 그에게 염불하라고 권했습니다. 부친께서는 날마다 침상에 드러누워서 매우 열심히 그대로 따라했습니다. 보름 후 마침내 몸을 일으켜 부처님께 절을 할 수 있었고, 아침 저녁 기도일과를 하셨습니다. 부친께서는 환희심이 생겼고, 즉시 귀의하겠다는 뜻과 원을 세워, 채식을 하기 시작하여 95년 2월 19일 마침내 서원대로 귀의하셨습니다.
그 후로 3년간 그는 매일 염불을 견지하고, 정공 법사님의 『무량수경』 및 법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경전강설이나 법문 녹음테이프를 듣고 나신 후 박수를 치시고 크게 웃으며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이렇게 되는 일이구나. 법사님께서 얼마나 잘 말씀하시는지.” 매일의 훈습이 그의 불법에 대한 이해와 서방극락세계에 대한 인식을 더욱 깊게 하였습니다.
우리 온 집안 식구에게는 공동의 심원이 있으니, 바로 일심으로 부친께서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들은 부친께서 임종시 정신이 또렷하여 마음이 전도되지 않고, 미련도 갖지 않으며, 아미타 부처님께서 자비로 접인하여 주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때문에 평일 정공법사의 『무량수경』 및 법문을 수습할 때 매우 진지하게 자세히 경전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성실하게 법사님의 법문대로 실천하셨습니다. 96년 음력 1월 1일 한바탕 설사를 하신 후 아버님께서는 또 쓰러지셨습니다. 체력은 겨우 앉아 있을 정도였고 몸을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 이후로는 침대에서 경전을 듣고 염불하셨습니다. 왕생할 때까지 2년간은 집에서 부처님 명호 소리가 중단된 적이 없었습니다.
2.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원으로 부처께서 상응하심을 느끼다
저희 딸은 싱가포르에서 정공 법사님을 배알하러 갔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 당시 이목원李木源 거사께서 딸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셨습니다. 큰 보따리 네 개에 결연서, 경전강설 테이프, 정공법사 사진 및 아미타불 성상 등을 싸주셨을 뿐만 아니라 차로 맞이하고 배웅해 주셔서 마음속으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받은 이들 법보는 적지 않은 학불 동수 여러분들로 하여금 혜택을 받게 하였습니다. 우리 온 집안 식구는 그 자리에서 아미타불 불상 및 경전강설 테이프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결연 보시하는 것에 협조하기로 발심하였습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받은 아미타불 성상은 첫 번째 흑룡강黑龍江 유통으로 인연이 수승하고 비범하였습니다.
부친께서 병이 위중해지신 후 친척의 도움으로 왕생하겠다는 신념을 굳혔고, 이때문에 열심히 공부하여 매우 효과가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원칙은 “눈을 뜨면 염불하고, 피곤하면 휴식하고, 쓸데없는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염불기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24시간 끊임없이 염불하여 왕생하는 환경을 조성하였습니다. 온 집안 식구는 “모든 것이 왕생을 돕는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였고, 왕생에 대해 이익이 된다면 사람이든 재산이든 물건이든 모두 따지지 않았고, 왕생에 이롭지 않은 말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통일된 생각 하에 조성된 왕생 분위기는 날이 갈수록 장엄해졌습니다. 그래서 부친께서도 매우 기뻐하셨고, 악몽을 길몽으로 바꾸기 시작하여 염불 기간 동안 두 차례 꿈에 아미타 부처님을 뵈었으며, 한차례 꿈에 정공 법사님을 뵈었습니다. 첫 번째 꿈에 아미타 부처님을 뵌 것은 왕생 1개월 전으로 아미타 부처님께서 부친을 이끌고 방문 입구에 이르렀지만, 문에 막혀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왕생 7, 8일 전으로 아미타 부처님께서 부친에게 그를 접인할 것이니 열심히 수행하라고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꿈에 정공 법사님을 뵌 후 부친께서는 유쾌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꿈에 정공 장로를 뵈었는데, 그는 나에게 열심히 수행하라 하시고 앞으로 서방극락세계에 가도록 배웅하겠다고 하셨어.” 꿈에서 이 말을 들은 후 온 집안 식구들이 매우 기뻐했습니다. 『무량수경』을 헛되이 듣지 않아서, 마침내 법사님과 소식을 주고받았습니다.
불가사의 한 것은 부친이 당뇨병으로 시력이 나빠서 벽에 걸어둔 아미타불 성상과 정공 법사 법상法相이 보이지 않았지만, 꿈에 뵌 모습을 물어보니 묘사한 모습이 뜻밖에 아주 비슷했습니다.
3. 병고病苦는 왕생의 증상연增上緣이다
목숨이 마칠 때 업보가 현전하는 것은 조금도 거짓이 아닙니다. 저의 부친께서 왕생하시기 1개월 전에 병고가 현전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상황이 갈수록 나빠졌습니다. 어느 날 무슨 원인이지 잘 모르지만, 부친께서 잠에서 깨어나 갑자기 왼쪽 발이 전부 부어올라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괴로워서, 어떤 사람이 칼로 그의 발을 찔러댄다고 계속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 후에 발이 짓무르기 시작하여 왼쪽 발의 엄지발가락 발톱이 떨어져 나가면서 사방으로 고름이 흐르고 검게 변했습니다. 점점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까지 파급되어 아파서 너무나 괴로워 하셔서, 주사를 놓고 약을 발랐지만 부종이 더욱 더 심해졌습니다. 부친의 얼굴은 통증으로 인해 비뚤어졌고, 미간이 찡그러져 평온할 수가 없었으며, 또 열심히 염불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더욱이 늘 누구를 따라 말씀하셨습니다.
“찔러! 차라리 나를 찔러 죽여 그만해!”
또 말씀하셨습니다. “와라! 찔러! 안되지? 내가 염불하면 네가 찔러도 꼼짝도 않아.”
…… 이런 말을 거의 매일 저녁에 말했고, 왕생하시기 전 6, 7일 (불칠염불에서 『지장경地藏經』 염송을 회향한 후)이 되어서야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또 실제 병이 치료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야 병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업보였음을 비로소 알아차렸습니다. 업보의 병상ㆍ병고는 의약으로 구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때 만약 아무 의사나 찾아서 아무렇게 응급조치 하면 다만 쓸데없이 환자의 고통을 더 심하게 하고 또 염불로 얻는 선정의 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면 거의 다 되어 가다가 실패하니, 후회해도 늦습니다.
4. 조연助緣은 불력의 가지加持이다
업장이 현전하였음을 알아차린 이상 업장을 제거해야겠죠! 이에 3월 17일 우리들은 1주일 염불정진(打佛七)을 시작하였는데, 두 부분으로 나누어 동시에 진행하였습니다. 한 조는 부근 이웃집에서 단을 설치하고 하루 두 번 『지장경』을 독송하여서 업장소멸에 회향하였습니다. 다른 한 조는 저의 집에서 24시간 염불하였습니다. 사람 수에는 제한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지만, 하얼빈 시 전체 각 지역에서도 염불하러온 거사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모두 평소 『무량수경』을 독송하고 정토법문을 전수專修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지장경』을 처음 독송하기 시작할 때 그리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평소 독송을 잘한 노련한 사람도 공교롭게도 시작한 이틀 동안 마치 눈을 뜨고도 경서의 글자를 볼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독송 또한 순조롭지 않았지만, 점차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부친의 괴로운 표정 때문에 우리는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고통이 마지막 머리에 이르러 정신이 분명하지 못하고 생각이 전도될까 매우 두려웠습니다. 이에 온 가족 식구들은 불전에서 경건하게 정성을 다해 발원하였습니다.
첫째, 부친의 병고를 자식이 대신 받고 채무도 자식이 대신 갚아 원친채주冤親債主께서 부친을 너그럽게 봐주시고, 만약 부친이 부처님의 접인을 받아 왕생할 수 있다면 장차 49일내에 크게 천도(超渡)하러 와서 우리들을 도와주시길 발원하였습니다.
둘째, 정토법문을 홍양하고 장차 이익을 받은 경력을 대중에게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발원하였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부친께 상기시켜 드렸습니다.
첫째, 성심으로 참회하며 원친채주에게 그 당시 불법을 몰라 풀기 어려운 원한을 맺었지만, 만약 왕생한다면 뒤에 반드시 다시 와서 그를 제도하겠으니 그가 과거에 범한 잘못을 용서해달라고 빌어야 합니다.
둘째, 목숨을 버리고 왕생할 것을 기원해야 합니다.
셋째, 부친의 재산 전부를 보시하고, 법을 널리 알리고 중생을 이롭게 하겠다는 원을 부처님과 함께 하여야 합니
5. 서상이 현전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불명을 수지하여 왕생을 빌다
불력의 가피는 정말 불가사의합니다. 3월 21일은 1주일 염불정진 5일째 날로 저의 부친에게 서상이 현전하였습니다. 얼굴의 혈색이 좋아지고 눈썹이 검어지며, 미간에 더 이상 주름이 잡히지 않았고 나란히 편안하고 자상한 모습이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더 이상 중얼거리며 혼자 말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부친께서는 마음이 지극히 평온하고 고요했으며, 집안 식구들과 일심으로 염불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온 가족식구들은 요 며칠간 마음속으로 모두 매우 큰 압박을 받았던 것 같았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이 날부터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말할 수 없이 상쾌하였고 저의 부친께서 왕생한 후 49일까지 모두 이러했습니다.
3월 22일 저녁, 부친께서는 이곳에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아 목숨을 버리고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겠다고 발원하며 아미타부처님께서 자비로 오셔서 접인해주시길 기도했습니다. 그는 식사를 하지 않기 시작하였고 이따금 물만 조금씩 마셨습니다. 자녀와 가족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일심으로 염불하였습니다.
3월 27일 새벽 2시 47분 50초, 마지막 한마디 부처님 명호 「불佛」 자를 염하시고 왕생하셨습니다. 6일간 식사를 하지 않았는데 배고픔을 느끼지 않은 채 일심으로 염불하셨고, 오히려 원기가 매우 왕성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수승함은 모두 불보살의 가피입니다. 우리 온 가족ㆍ식구들은 지극히 감사하였고 조념하러 오신 거사들도 모두 불력의 가지와 자비를 깊이 이해하였습니다. 3월 17일에서 23일 1주일 염불정진을 끝마친 후에는 모두 계속해서 부친을 위해 조념하려고 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나와 자녀들은 모두에게 이틀간 휴식하게 하고 다시 조념하고 싶었습니다. 동시에 부친에게도 휴식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에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번 주 염불하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들 이틀간 휴식하시고 3월 26일 다시 조념을 시작합시다!” 이틀간은 염불기로 조념하였습니다.
3월 26일 오후, 계속해서 또 어떤 분이 와서 조념하셨고, 저녁에 정여淨如 법사님과 11명의 거사께서 오셔서 조념하셨습니다. 27일 새벽 2시 47분 50초에 저의 부친께서 「불」자를 염하고 숨을 거두셨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너무나 불가사의 했습니다. 은연중에 모두 잘 안배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로 하여금 이틀간 머리도 좀 자르고, 샤워도 좀 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부처님께서 오셔서 부친을 접인하시는 것을 기다리도록 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사흘간 여전히 날마다 24시간 수많은 거사께서 고생을 무릅쓰고 부친을 위해 조념해주셨습니다. 숨을 거두시고 32시간이 지난 후 옷을 입혀드릴 때 부친께서는 온몸이 부드러웠을 뿐만 아니라 발의 부종이 완전히 사라졌고, 상처도 아물었으며, 등에 상처가 한 곳에 있었는데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부가 다 건강할 때와 같아졌습니다. 정말 부처님 광명이 두루 비추자 병이 난 자리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6. 아미타 부처님께서 대자비로 중생을 구제하시다
평소 정공 법사님의 경전강설 및 법문을 공손히 들으면 진실한 믿음을 내어 이치대로 여법하게 가르침에 의지해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임종수지臨終須知』의 인도 및 노법사께서 방점을 찍은 중요 당부말씀에 의지해 성실하게 실천하였더니, 과연 부친께서 임종하실 때 불가사의한 공능이 발휘되어 부친께서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었습니다. 일체의 수승한 인연으로 서상이 시현되었습니다. 왕생 후 영구를 화장실까지 옮길 때 실내와 실외에서 기이한 향기가 사방에 넘쳐흘렀습니다. 화장을 한 후 하늘에서 세 마리 새가 나타나서 환기창으로 날아가는 한 마리 작은 새를 마중하여 네 마리 새가 공중에서 잠시 선회하다가 마침내 날개를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부처님 광명이 해와 달의 빛보다 몇 배나 더 수승하다는 경전의 말씀대로 새들이 날아간 후를 기다렸다가 일곱 빛깔 광채가 자발적으로 비쳐드는 장면을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서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시현에 감동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어디에서나 모든 중생을 감화시키고 우리들의 신심을 증강시키는 것이 바로 부처님의 응기설법(應機說法; 근기에 맞게 법을 설함)으로 우리들의 미혹을 깨뜨리고 우리들의 깨달음을 열어주십니다. 우리 온 가족 식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깊이 믿었습니다.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으로 진실로 부처님께서 오셔서 감응하시어 우리들의 원을 채워주시는 것을 감득할 수 있습니다.
아미타 부처님의 자비에 보답할 길이 없습니다. 삼가 지극 정성의 마음으로 부친께서 왕생한 경과 및 수승한 감응을 동수 여러분께 보고하여, 널리 대중이 진실한 신심을 일으켜서 성심으로 아미타불 성호를 진일하게 수지하고, 서방정토에 태어나서 원을 타고 다시 와 중생을 두루 제도하길 빕니다.
1999년 9월 「불타교육」 제3기에서 옮겨 적다
첫댓글 왕거사님의 생전 수행과 왕생을 수희찬탄합니다.나무아미타불.
왕생사례를 볼 때마다 신심과 환희심이 납니다.
중국에서는 근년에 이렇게 수승하게 왕생한 사례들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선근, 복덕,인연이 구족되면 자연적으로 염불을 할수가 있고
신, 원, 행이 분병하면 누구나 염불로서 극락왕생은 보장이 되여 있습니다.
다만 왕생의 가장 큰 장애는 세간의 집착을 내려놓지 못하거나
부처님의 법을 믿지 않기 때문에 임종시 부처님의 명호를 들수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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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잘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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